유학생, 전공을 어떻게 선택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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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생, 전공을 어떻게 선택해야 할까?

미국 내 어느 마켓을 가도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만연한 요즘, 대부분의 고등학교 시니어 학생들은 아마 대학교 원서 준비를 마무리하느라 정신이 없을 것이다. 작년의 나 또한 대학 원서 및 에세이 작성으로 바빴는데, 특히 전공을 선택하는 부분이 어려웠던 기억이 난다. 물론 지금쯤이면 많은 학생들이 전공을 정했겠지만 혹시라도 작년의 나처럼 갈피를 잡기 어려워하는 학생들이 있다면 아래의 방법들을 추천하고 싶다.

적성검사
의외로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에 소질이 있는지 모르는 학생들이 많다. 고등학교 시절의 나 또한 막연하게 그저 취업이 잘 될 것 같은 전공을 선택하려다가 적성검사 후 나랑은 전혀 맞지 않는 전공이란 것을 깨닫고 마음을 바꾼 경험이 있다. 물론 취업이 중요한 요소이기는 하지만 본인 성향과 정반대인 공부를 하면서 스트레스를 받는 것보다는 본인이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하여 두각을 나타내는 것이 좋지 않을까? 그런 점에서 신뢰할 만한 적성 검사는 몰랐던 나의 관심과 재능 또한 찾아줄 수 있는 좋은 자료이다. 자기 자신을 잘 알아야 자신에게 맞는 직업, 전공, 학교를 고르는 데 도움이 된다. 특히 요즘엔 무료의 간단한 검사들도 많기 때문에 어느 길로 가야 할지 막막하다고 느낄 때 10분 정도 시간을 내서 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Career Cluster Interest Survey (https://careerwise.minnstate.edu/careers/clusterSurvey): 본인의 성격유형과 잘 맞는 직업 분야를 추려내 주는 검사이다. 자신의 적성을 잘 알아도 그 적성이 어떤 직업에서 빛을 발할지는 알기 어렵기 때문에 특히 추천한다.

My Plan.com Survey (https://www.myplan.com/assess/values.php): 본인에게 어떤 직업 환경 (수평적/수직적 조직관계, 단독작업/공동작업 등)이 맞는지 알려주는 검사이기 때문에 미래의 직업을 선택하고 그에 맞는 전공을 선택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 걸리는 시간은 12분 정도이다.

16 Personalities Test (https://www.16personalities.com/free-personality-test): 사람의 성격 유형을 16가지로 나눈 성격 테스트이다. 성격 유형에 따른 장단점, 연애, 우정, 가족관계, 직업 등 정확하고 꼼꼼한 내용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자신의 몰랐던 부분을 알 수 있을 뿐 아니라 진로도 추천해주기 때문에 도움이 된다.

 

직업 조사
어느 직업이 현재 미국에서 가장 비전 있는지, 혹은 가장 인기 있는지 등 직업에 관련된 조사를 하는 것도 전공을 정하는데 연관될 수 있다. 물론 모든 학생이 대학 전공과 관련된 직업을 갖는 것은 아니지만, 딱히 하고 싶은 전공이 없다면 대학 졸업 직후 시작하고 싶은 직업 분야의 전공을 공부하는 것이 효율적일 것이다. 한 예로 Business Insider 라는 사이트에서 매년 미국에서 가장 돈을 많이 버는 직업 순위를 나누는데, 이렇게 현실적인 자료를 조사하는 것도 추천한다. 하지만 아무리 남들에게 각광받는 직업 및 전공이라 하더라도 본인이 그 분야에서 성공할 수 있을지 가능성 등도 주의 깊게 고민해야 할 것이다.

 

Undecided/Undeclared 선택하기
당장은 많은 경험을 해보지 않아서 어느 전공을 선택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전공을 정하지 않고 대학에 지원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대학교에서 충분히 경험을 쌓아가고 다른 사람들의 조언도 듣다 보면 자연스레 어떤 길을 택해야 할지 갈피를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전공을 바꾸는 것보다 전공이 속해 있는 학과를 바꾸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관심 있는 큰 분야를 하나 정해두고 그 안에서 결정하는 것을 추천한다.

원서를 접수할 때 결정하는 대학 전공이 평생의 인생에 큰 영향을 끼칠 지는 아직 모르는 일이다. 미국 대학에서 전공을 바꾸는 일은 비교적 쉽고 자주 볼 수 있는 일이고, 굳이 전공을 하나 고르지 않더라도 우선 자유전공을 선택해서 나중에 결정할 수도 있다. 또 자신에게 꼭 맞는 전공을 선택하지 않아도 복수전공이나 부전공 등, 다양한 분야를 접할 기회는 늘 열려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에게 맞는 비전 있는 전공을 고르면 이리저리 헤매는 시간을 많이 아낄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진로 및 적성 등의 관련 고민을 하는 지금 시간을 미래를 위한 발판이라고 생각하고 즐기되, 신중하게 고민해서 후회 없는 선택을 하기를 바란다.

UC Irvine 에서 Film&Media Studies 를 전공 중인 김주연이라고 합니다. 고등학교시절의 유학 경험과 미국 대학 새내기로서의 새로운 경험을 바탕으로 유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기사를 쓰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