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 생활 중 한국 음식이 그리울 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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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처음 미국으로 유학을 가기로 결정했을 때, 필자는 그저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미국이란 나라에서 살게 된다는 기대감과 설렘으로 가득 차 있었을 뿐, 집에서 질리도록 먹던 한식이 그리워질 것이라곤 생각도 안하였다. 하지만 피자, 햄버거 등 기름진 미국 음식을 매일 먹다 보니 좋아하지 않던 나물 반찬들까지 그리워지기 시작했다. 미국에서 한국식품 구매가 가능하다는 것을 몰랐던 중학생 시절에는 한국 음식이 너무 그리워 이것 저것 부모님께 보내달라고 부탁드렸더니 배송비가 200불이 넘게 나오곤 했었다. 몇 천 원하는 한국 과자들을 먹기 위해 택배비로 더 큰 비용을 썼었다니 지금 생각해보면 믿기지 않는다.

사실 한인타운이 근접한 도시에서 학교를 다닌다면, 가끔 한인 마트나 한인 식당에 가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현재 대학을 다니고 있는 조지아주의 아틀란타에도 멀지 않은 도라빌, 둘루스 두 곳에 제법 큰 한인타운이 위치하고 있다. 하지만 중고등학교 시절을 보낸 버지니아주에선 가까운 한인타운만 차로 세 시간이 걸려서, 원할 때 가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였다. 이렇게 한식을 그리워하는 미국 내 한인들을 위해 온라인으로 한국 식품을 판매하는 한인 마트 두 곳을 소개하려 한다.

 

  1. H-MART 한아름마트

북미주 최대의 아시안 슈퍼마켓으로 자리잡은 H마트는 현재 미국에만 50개가 넘는 지점이 존재한다. 마트에 들어서면 한국이라고 착각할 만큼 한국 식재료들이 가득하다. 그리고 이 모든 식품들을 온라인에서도 구매 가능하다. 즉석식품, 과자, 생활용품 등만 아니라, 본사인 뉴저지에서 UPS Ground로 48시간 내에 배송 가능한 지역엔 냉동식품까지 주문 가능하다 (Hmart 웹사이트에서 배송 지역 확인 가능). 배송비는 5불이지만, 49불 이상 구매 시 (tax 비포함; 냉동식품 등은 배송비 extra charge있음) 무료이니 참고하기 바란다. 배송에 걸리는 시간은 5-7일 정도라고 한다.

웹사이트 주소: http://nj.hmart.com

 

  1. H&Y MARKETPLACE 한양마트

1986년에 오픈한 한양마트는 뉴욕과 뉴저지를 중심으로 성장한 한인 마트이다. H마트와 비슷하게 한국 식품들과 싱싱한 과일, 해산물, 육류까지 배송된다. 한양 마트는 119불 이상 주문 시 무료 배송이며, 뉴욕 맨하탄, 퀸즈, 브루클린 지역엔 오전 11시 이전 주문 시 당일 배송도 가능하다고 한다. 비록 직접 마트에서 사는 것보단 비싸지만, 배송이 빠르고 (2-3일), 냉동식품도 드라이 아이스가 담긴 스티로폼 아이스박스에 담겨와서 안심하고 배달시킬 수 있단 장점이 있다.

웹사이트 주소: https://www.hanyangmart.com

 

미국에서 거주하는 엄청난 한인 인구 덕분인지, 이제는 한국 식품을 구하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다. 한국에서 한정판이라며 출시됐었던 까르보나라 불닭볶음면과 같은 인기 제품도 얼마 지나지 않아 H마트에서 볼 수 있었다. 위에 소개하였던 것처럼 근처에 한인 마트가 없더라도 온라인으로 얼마든지 구입이 가능하니 고국의 맛이 그리운 유학생이라면 꼭 참고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