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유학생 약 30% 이상 증가… 팬데믹 이후 다시 전 세계에서 미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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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Unsplash의 Ross Sokolovski]
약 40년 만에 가장 큰 증가 폭인 것으로 드러나
한국 유학생 숫자는 중국과 인도에 이어 전체 3위

 

지난 13일(현지 시각), 워싱턴 포스트(The Washington Post)는 전 세계 각국에서 미국으로 유학을 온 국제 학생의 숫자가 1970년대 말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알렸다.

COVID-19 팬데믹으로 유학생 숫자가 지속적으로 급감하던 지난 몇 년과는 달리, 22-23학년도에 미국 대학과 연계된 프로그램에 등록한 국제 학생의 숫자는 약 106만 명으로 무려 100만 명을 뛰어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전년도와 비교했을 때는 약 10% 이상 증가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팬데믹 이전 수준을 사실상 회복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22-23학년도에 미국에서 공부 중인 약 106만 명의 국제 학생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학생들은 이전과 동일하게 중국 학생들이며 약 29만 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그 뒤를 인도 학생이 약 27만 명으로 이어가고 있다. 주목할 점은 전년도와 비교했을 때 인도 학생들은 무려 약 30% 이상 증가했다는 점인데, 비록 그 수는 적지만 인도뿐만 아니라 파키스탄, 네팔과 방글라데시 학생들도 인도와 비슷한 증가 폭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학생들은 약 4만 5천 명으로 중국과 인도에 이어 전체에서 세 번째로 높은 비중을 보이는 것으로 파악된다. 비록 팬데믹 기간 전년 대비 약 15%의 감소세를 지속으로 보여왔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적지 않은 숫자의 한국인 유학생들이 미국에서 학업을 이어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영미권을 제외한 아시아권에서 온 국제 학생 중에서는 한국에 이어 베트남과 대만 학생들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얀마 학생들도 이전에 비해 많이 늘어나고 있는데, 이는 미얀마 군부 쿠데타로 인한 혼란한 상황의 영향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졸업 후 OPT 프로그램을 신청한 국제 학생 중 취업에 성공하는 비율은 오히려 감소세에 접어들고 있던 차에, 그 감소세에 더욱 부정적인 영향을 줄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하고 있다.

김승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