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학도의 진로 BEST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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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학생이 정치학과(Political Science)를 지망을 희망한다. 현재 재학 중인 UC 버클리만 해도 정치학은 인기 전공 중 하나에 속한다. 본인이 정치학도로서 단호하게 말하자면, 정치학은 취업에 그다지 유리한 전공은 아니다. 사회과학 학문 중에서도 경제학이나 행정학 등은 실용학문으로서 그 기능을 하지만, 정치학은 전통적으로 순수학문에 가깝기 때문이다. 그러나 너무 좌절하지 말자. 현실업무와는 괴리감이 있는 학문이더라도, 오히려 그렇기에 더욱 쓰임새가 있는 법. 정치학도가 실현할 수 있는 현실적인 진로는 무엇인지 이 글을 통해 탐구해보자.

 

정치학과에선 대체 무엇을 배우는가?

“정치학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느냐?” 에 대한 질문에 선행해야 할 질문은 아무래도 “그 학과에선 무엇을 배우는가?” 일 것이다. 정치학은 문자 그대로 정치 및 정치 현상을 연구 대학으로 공부하는 학문을 의미한다. 이를 위해서 정치학은 권력투쟁, 자원과 가치 분배의 관점에서 역사, 철학, 경제학, 사회학 등 다양한 분야를 다루는 학제적(multidisciplinary) 학문이라고도 할 수 있다.

정치학은 이렇게 고전적인 텍스트부터 현실에 적용되는 실용적인 방법론까지 학제적이고 광범위한 영역을 다루는 학문이다. 이러한 연구와 학습을 통해 정치학도들은 공공문제를 분석할 수 있는 통찰력을 기를 수 있고, 더 나아가 개인과 조직의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1) 외교관

정치외교학을 전공하는 학생들의 상당수가 외교관의 길을 희망한다. 좁은 길이지만, 한 국가의 최고 엘리트라는 자부심을 마음에 품고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는 멋진 삶을 살 수 있다. 냉혹한 국제사회에서 국가의 이익을 증진하고 국제협력과 평화에 기여하겠다는 포부와 사명감을 가진 사람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전문직이다.

 

2) 국제기구직원

국제기구에서 세계가 당면한 주요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맹활약하는 국제공무원은 수많은 정치학도에겐 선망의 대상이다. 사명감, 국제감각,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면 국제기구에서 인류전체를 위해 의미 있는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경쟁이 심해 문호가 좁은 편이지만 정치학도로서 도전할 수 있는 가장 원대한 꿈이 아닐까?

 

3) 법조인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에 입학한 후에 우수한 성적을 받고 성공한 법조인이 되려면 글쓰기능력이 매우 중요하다. 재판의 상당 부분이 페이퍼워크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글 읽기와 쓰기를 강조하는 정치학과 수업을 많이 듣다 보면 자연스레 논리적이고 체계적으로 작문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을 것이다.

 

4) 언론인

언론인의 곧은 말과 글은 세상을 바로잡는 힘이다. 시민들이 올바른지 판단할 수 있도록 진실한 정보를 제공하고 좋은 정책과 지도자가 선택될 수 있도록 공정하게 평가하는 역할은 사회 발전에 필수적이다. 다양한 영역의 사회과학적 지식을 축적한 정치학도는 이러한 업무를 수행하기에 매우 훌륭한 인재일 것이다.

 

5) 정치인

예전에는 학생운동을 하다가 정치권으로 들어가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제는 전문지식을 갖춘 사람들이 정치에 진출하는 사례가 늘어가는 추세다. 일단 법조인과 학자 등 전문가로서 커리어를 개척하고 사회활동을 통해 경험을 쌓은 후에 비례대표 국회의원이나 주요 당직자로 발탁되는 것이 한 방법이다.

반면에 대중 정치가로 성장하고 싶다면, 국회의원 보좌관, 정당 당직자, 시민운동가로 일하며 현실 경험과 현장 감각을 습득하는 것도 좋다. 이를 위해서는 정당과 선거 등에 관한 수업을 들으며 기초지식을 쌓고, 정치학과에서 운영하는 인턴십 프로그램을 활용해 국회나 정당에서 일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진민균 학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