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료 비교 사이트 인슈어런스코츠 조사
연 1회 기준 평균 44%나 올라
가주 63%로 인상폭 전국 최고
#김모씨는 지난해 사고를 냈다. 바디샵에서는 고칠 수 있다고 했지만 보험사는 폐차 결정을 내렸다. 그런데 올해 보험 갱신 안내 편지와 함께 온 보험료를 본 김씨는 깜짝 놀랐다. 보험료가 2배 가까이 올랐기 때문이다. 김씨는 다른 보험사를 알아보는 중이다.
김씨처럼 자동차 사고로 보험금을 청구했다가 ‘보험료 폭탄’을 맞는 사례가 많아 주의가 요구된다.
보험료 비교 사이트인 인슈어런스코츠(insurancequotes)의 조사에 따르면 가주 운전자의 경우 보험금 2000달러 이상을 한번만 청구해도 보험료가 63%나 급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주 운전자 평균 보험료가 연간 783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2000달러 이상 청구’로 보험료는 1277달러로 오르게 되는 셈이다. 전국 평균 인상률은 44.1%로 조사됐으며, 2000달러 이상의 보험금을 연 2회 청구하면 보험료는 99.4%나 폭등했다.
이번 조사는 크레딧이 좋고 보험료 연체나 보험금 청구 기록이 없는 45세 기혼 여성 직장인 운전자를 기준으로 워싱턴DC와 50개 주의 보험료를 조사한 것이다. 인슈어런스코츠에 따르면 동일한 조사에서 2015년에는 전국 평균 상승률이 41.2%, 지난해에는 43.5%였다.
전국보험국장협회(NAIC)에 의하면 전국 평균 연간 자동차 보험료는 841달러로 집계됐다. 따라서 2000달러 이상의 보험금을 청구하면 보험료는 371달러가 인상된 1212달러로 오르게 된다.
가주에 이어 뉴햄프셔가 60.3%로 2위였으며 59.9%인 텍사스가 인상률이 3번째로 높은 주에 이름을 올렸다. <표 참조> 매사추세츠, 노스캐롤라이나, 위스콘신, 아이오와, 오하이오, 로드아일랜드는 보험료가 50% 이상 올랐다.
이밖에 애리조나는 인상률이 46.3%로 11위를 차지했고 네바다(45.8%)와 뉴저지(45.1%)가 각각 그 뒤를 따랐다.
하와이와 뉴욕은 각 41번째(33.7%)와 42번째(33.6%)로 낮게 인상되는 주에 속했다. 인상률이 제일 낮은 주는 메릴랜드(21.5%)로 나타났다.
인슈어런스코츠에 따르면 클레임의 종류에 따라 인상폭이 다르며 의료비 청구시 보험료가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본인 과실에 의한 인적피해에 대한 의료비(liability)를 2000달러 이상 청구할 때 전국 평균 보험료는 48.6%나 인상됐다. 이를 1년 새 2회 청구하면 2배가 넘는 108.1%나 급상승했다.
대물(property damage)청구 인상률은 1회 43.9%, 2회 105.8%였다.
진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