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 방지를 위해 미네소타의
모든 음식점을 임시 폐쇄한다.”

_ Minnesota Governor, Tim Wal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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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인 코로나 바이러스의 창궐로 사회적 거리 두기 운동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지만 무자비하게 늘어나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해 Minnesota Governor, Tim Walz는 미네소타의 모든 음식점, 바, 헬스장을 임시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대중식당의 특성상 여러 사람이 협소한 공간에 모여 음식물을 제조 및 섭취하기에 바이러스 전파와 감염의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판단하에 내려진 합리적인 결정이다. 이로 인하여 많은 식당이 갑작스럽게 문을 닫게 되었다.

그러나 무슨 일인지 꺼져있어야 할 수많은 식당들의 주방 불이 여전히 꺼지지 않고 있다. 무슨 이유로 요리사들은 여전히 주방을 떠나지 못하고 있는 걸까?

코로나 바이러스의 창궐은 많은 사람들에게 경제적 위기를 안겨주었다. 특히, 많은 사람들을 대면하는 서비스 및 교육업 종사자들이 무기한으로 실직자가 되어버렸다.

사실 요리사와 점원들도 식당을 운영하지 못해 수입원을 잃어 불만 섞인 목소리가 나올 법도 한데 같은 이유로 굶주리게 될 이웃들을 위해 자신들의 이윤을 포기하고 이웃의 생명을 살리기 위한 음식을 준비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지금 이곳 미네소타 여기저기서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굶주린 이웃들을 동주공제(同舟共濟)의 마음으로 아픔을 함께 극복하기 위해 무료 음식을 준비하는 식당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 세상에는 수많은 맛집이 있다. 그러나,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맛집은 얼마나 될까? 

이번 기사는 갑작스러운 식당 폐쇄령에도 불구하고 이웃의 생명을 위해 음식을 준비하는 진정한 맛집,

‘생명을 살리는 우리 동네 맛집’을 소개한다.


 

Vivo Kitchen 

Photo credit: Vivo Kitchen and Catering instagram/vivomn

‘Good Things Are About To Begin’이라는 배너 문구가 Vivo Kitchen의 음식 철학을 잘 설명한다.

#홀로 계실 어르신들을 위한 따뜻한 한 끼 식사

Vivo Kitchen은 Feeding SOULS South of the River이라는 이름으로 지역 교회와 함께 일주일에 여섯 번 지역 사회 어르신들을 위한 따뜻한 한 끼 식사를 준비하고 배달한다.

Vivo Kitchen의 지역 개발 디렉터 David Peterson의 제안으로 시작된 지역 사회 어르신 음식 제공 프로젝트는 사실 Peterson씨 본인의 이야기로부터 시작되었다.

Photo Credit: Vivo Kitchen and Catering instagram/vivomn

Peterson씨의 어머니는 92세의 나이로 현재 코로나 바이러스의 위험을 고려하여 홀로 격리되었으며 가족들은 코로나 바이러스 전염 위험 때문에 직접 찾아가지 못하는 형편이다.

코로나 위협으로 고립되어 도움받을 수 없는 자신의 연로한 어머니를 생각하며 Peterson씨는 비슷한 상황에 놓인 지역 사회 어르신들에게 음식을 제공하게 된 것이다.

Vivo Kitchen은 식사를 준비하고 지역 교회가 힘을 합쳐 배달하는 방식으로 일주일에 여섯 번 따듯한 음식을 홀로 계시는 어르신들의 집 앞까지 전달해드리고 있다.

이렇게 식사를 준비하고 배달하는 것이 “가장 어려울 때에 차이를 만드는 가장 쉬운 방법이다” 이야기하며 어르신들을 위한 따뜻한 한 끼 식사 제공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Vivo Kitchen _ 15435 Founders Ln, Apple Valley, MN 55124

 

Public Kitchen

Photo Credit: Public kitchen and bar facebook/publickitchenstpaul/

# 식재료를 무료로 나누는 식당 

식사를 준비하고 제공하는 것뿐만 아니라 식자재를 지역 이웃들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식당이 있다.

Public Kitchen 역시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하여 식당 문을 닫게 되었지만, 식당주 Justin Sutherland씨는 이웃들을 위해서 여전히 가게 문을 활짝 열어놓기로 하였다. 식당 문을 닫게 되어 썩거나 버려지게 될 식자재들을 지역 사회 이웃들에게 무료로 나누기로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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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 Kitchen에서 무료로 이웃들에게 식재료를 나누는 모습

이 나눔은 옆 가게들에도 입소문을 타게 되었고 Fhima’s Restaurant의 주방장 David Fhimam 또한 “셰프가 음식을 만드는 것 외에 무엇을 할 수 있겠느냐? 사람들을 돕는 일밖에 없다” 며 식자재 기부에 동참하고 있다.

현재, Sutherland씨는 식자재 무료 나눔뿐만 아니라 매주 목요일 Fare-Well 푸드 트럭을 운영하여 1,700인분의 따뜻한 음식을 제공하고 있으며 매주 금요일 정오에는 Fare-Well 푸드 트럭과 식자재 프리 마켓을 같이 운영해 St. Paul 위치한 Public Kitchen에서 지역 사회의 굶주린 이웃을 먹이는 일에 힘쓰고 있다.

Photo credit: instagram/mncommunity

Fare Well 푸드 트럭으로 이웃들에게 음식을 제공하는 모습

Public Kitchen _ 229 6th St E, St Paul, MN 55101

 

Minnesota Central Kitchen

Photo credit: Instagram/Second Harvest Heartland

#코로나로 굶주리는 모든 이웃들을 위한 한 끼 식사

‘같은 배를 타고 함께 강을 건너다’ 라는 뜻의 동주공제(同舟共濟) 마음으로 미네소타 지역의 신흥 음식점들이 하나의 이름으로 이웃들을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

미네소타 지역의 푸드 뱅크 사회사업을 운영하는 비영리 단체 Second Harvest Heartland 와 미네소타 지역 음식점 Chowgirls Killer Catering, The Bachelor Farmer, 그리고 AlmaMinnesota’s Central Kitchen이라는 하나의 이름으로 연대를 구성하여 코로나로 굶주리는 지역 사회 이웃들에게 음식을 제공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Alma 식당의 chef owner, Alex Roberts는 “지금 우리에게 당장 고객들이 없을지언정 우리는 음식들과 쉐프들과 요리사들이 있다.” 라며 모두가 어려운 이 시기 코로나 바이러스와 싸워 이웃들에게 좋은 음식을 제공하겠다 이야기 하였고 

Cowgirls의 수석 주방장 Liz Mullen은 주변 식품 및 사회사업 동료들에게 식품을 지원받고 봉사자를 모집하여 지역 사회를 먹이는 일에 힘을 쏟아 음식을 준비할 것이라 이야기하며 지역과 이웃을 먹이고 살리는 일에 큰 의지를 보였다.

The Bachelor Farmer의 수석 주방장 Jonathan Gans 역시 세계적 유행병으로 자신의 비즈니스가 재정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지라도 계속해서 어려운 시기를 보내는 이들을 먹이는 일에 힘쓰겠다 하는 선한 의지를 보였다.

이미 미네소타에서 뛰어난 맛집으로 소개되고 있는 식당들이지만 이웃의 굶주림을 보살피는 그들의 마음이 알려지며 위 식당들을 생명을 살리는 더욱 특별한 맛집이라 소문나고 있다.  

Minnesota’s Central Kitchen은 현재 하루 200에서 500명분의 식사를 준비하고 있으며 앞으로 하루 2,000명분의 음식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지역 사회 코로나로 굶주린 이웃들을 먹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Alma528 University Ave SE, Minneapolis, MN 55414

Chowgirls336 Hoover St NE, Minneapolis, MN 55413

The Bachelor Farmer50 N 2nd Ave, Minneapolis, MN 55401

 

Modern Times Cafe

Photo credit: instagram/modertimescafempls

#작지만 큰 카페

지금까지는 규모가 큰 식당들의 선행들에 대해서 이야기했지만 비교적 크기가 작은 식당들도 역시 생명을 살리는 음식을 제공하는 일에 동참하고 있다. St. Paul에 위치한 Modern Times Cafe 이야기다.

Modern Times Cafe는 아침 9시마다 작은 테이블위에 커피를 올려두어 무료로 이웃들에게 커피를 제공한다. 커피 뿐만 아니라 한국인에게 익숙한 김치를 또는 차이를 이웃들에게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Modern Times Cafe의 셰프이자 오너인 Dylan Alverson씨는 자신의 식당이 다른 식당들에 비해 비교적 작은 식당이기에 푸드 쉘터에 큰 음식 지원을 할 수 없지만, 자신의 가게에서 일했던 19명의 종업원들과 가까운 지역의 이웃들에게 더욱 효과적으로 음식 및 식자재를 제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Modern Times Cafe는 위와 같은 선한 마음을 가지고 매일 따듯한 커피와 김치 그리고 재고에 있는 음식들을 가까운 지인들과 코로나 바이러스로 굶주린 이웃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Modern Times Cafe _ 3200 Chicago Ave, Minneapolis, MN 55407

소개된 음식점 이외에도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굶주릴 어린아이들을 위해 식사를 무료로 제공하는 음식점들도 있으며 계속해서 생명을 살리기 위해 이웃을 먹이는 식당들이 이곳 미네소타에서 늘어나고 있다.  

이와 같이, 수많은 지역 음식점들이 코로나 바이러스와 맞서 굶주린 지역 이웃들에게 무료로 음식을 준비하고 제공한다. 큰 식당부터 작은 식당까지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뜨거운 주방 불 아래 음식을 준비하고 있다

 


 

#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이웃을 먹이고 생명을 살리는 일에 동참할 수 있을까? 

“한 끼의 식사 우리에겐 당연하지만, 누군가에게는 걱정입니다.” _ 한국 푸드 뱅크

복지에 관심이 많던 기자는 한국에서 중고등학교에 다니며 한 달에 한두 번 씩 푸드 뱅크 사무실에서 지역 음식점에서 후원받은 빵과 떡을 가지고 홀로 살고 계신 어르신들을 찾아가 안부를 묻고 준비한 음식들을 전달하였다.

기자가 한 일은 단순히 빵과 떡을 가지고 홀로 계신 어르신들을 찾아간 것뿐이지만 어르신들께서는 갈 때마다 진심으로 고마워하시며 냉장고에서 요구르트와 귤 몇 개를 꺼내주셨다.

어르신들에게 빵과 떡은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 어르신들을 향한 관심과 사랑의 의미였고, 어르신들께서 어린 기자에게 쥐여준 요구르트와 귤 또한 기자에게 단순한 요구르트가 아닌 어르신들의 표현할 수 있는 가장 크고 다정한 감사의 의미가 있었다.

단순한 음식조차 큰 의미를 만드는 기적, 그 기적은 작은 일이라도 실천할 때 가능하다.

굶주린 이웃들을 위해 희생하는 우리 동네 맛집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작지만, 큰일들을 소개한다.

#1 기부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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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 Kitchen의 식재료 무료 나눔 이야기를 듣고 다른 식당들이 자신들의 식재료를 기부함으로 나눔에 동참한 것과 같이 우리도 우리가 가진 물질들을 통해 지역 맛집들의 나눔에 동참할 수 있다.  

Minnesota Central Kitchen은 굶주린 이웃 먹이기 프로젝트를 위한 지역 주민들의 기부를 독려하고 있으며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대표 음식점들이 강조하는 것과 같이 적은 액수라도 좋으니 동주공제(同舟共濟) 마음으로 누구나 참여하기를 바라고 있다. 

아래 링크를 참고하며 우리의 작은 물질을 내어줌으로 생명을 살리는 우리 동네 맛집과 지역 주민들을 응원해보자. (2harvest.org)

#2 지역 식당 이용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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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미네소타의 많은 음식점이 문을 닫았지만 여전히 픽업 또는 딜리버리 서비스를 통해서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생명을 살리는 착한 맛집들을 응원하는 또 다른 방법은 그동안 이용하지 않았던 위 지역 식당들을 이용하는 것이다.

지역 맛집들이 자신의 식료품들을 선뜻 내어 지역 이웃들을 위해 봉사한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지역 식당들을 (딜리버리 또는 픽업 서비스로) 이용한다면 그들의 봉사에 금전적인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코로나바이러스로 무너지고 있는 지역 식당 경제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번 기회에 몰랐던 우리 동네 맛집에 대해서 알아가는 경험도 할 수 있으니 더욱 좋다.

#3 팁으로 응원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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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에서는 한 음식점 대표가 코로나바이러스로 사업이 흔들리는 자신의 프랜차이즈 음식점들의 임대료를 깎아주거나 대신 내주는 착한 임대료 운동이 일어났다.

비슷하게 미국에서도 한 식당에서 당분간 직장을 잃어버린 식당 종업원들을 위해 200만 원 이상의 팁을 내는 오버 팁 운동이 일어났다.

이들의 선행을 토대로 코로나바이러스로 밖에 나가지 못하고 주문 음식을 시킬 때 우리도 엄청난 액수는 아닐지언정 수고하는 배달원에게 평소보다 팁을 더 주는 것은 어떨까?

배달원들이 팁을 더 받을 경우 배달원 또한 직업윤리가 상승하여 바이러스에 대한 청결에 더욱 신경 쓸 수 있으며 모두가 힘든 이 시기에 식당과 종업원 그리고 개인 모두에게 더욱 안전하고 건강한 음식 문화를 만드는 데 힘을 보탤 것이다.

팁을 줄 때는 바이러스를 옮길 염려를 고려해 현금보다는 인터넷-페이를 추천한다.

 


<기사 참고 자료> 

  1. https://minnesota.cbslocal.com/2020/03/16/coronavirus-minnesota-restaurants-close-bars-executive-order-tim-walz/
  2. http://www.startribune.com/minnesota-restaurants-are-closed-but-their-cooks-are-still-feeding-those-in-need/568901372/
  3. https://www.newsbreak.com/minnesota/minneapolis/news/0OUPJmGd/minnesotas-central-kitchen-forms-to-provide-meals-for-those-in-need
  4. http://www.citypages.com/restaurants/minnesotas-central-kitchen-chefs-second-harvest-heartland-collab-to-combat-hunger/568875751
  5. https://www.2harvest.org/content_types/blog-posts/introducing-minnesotas.html
  6. https://minnesota.cbslocal.com/2020/03/19/coronavirus-in-minnesota-chefs-band-together-to-donate-food-after-covid-19-closes-restaurants/
  7. https://twincities.eater.com/2020/3/16/21180958/twin-cities-restaurants-feed-kids-minnesota-schools-close-covid-19-cornoa-virus-outbrea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