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코로나 19 사태의 발 빠른 대응을 통해 대한민국은 전 세계 많은 나라에 갈채를 받고 있으며, 민주주의의 강점을 보여주고 있다는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빌 게이츠는 지난 3일 미국 코미디 센트럴 ‘더 데일리 쇼’에 출연해 한국 정부의 코로나 19 사태 대응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그는 이날 진행자 트레버 노아로부터 ”우리는 어떤 국가의 코로나 19 대응을 본보기로 삼아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받고 한국을 언급했다.
그는 “한국에서는 중간 규모의 감염이 발생했으나 검사, (확진자) 강제 격리, 접촉자 추적 조사 등을 통해 환자 수 상승 곡선을 완만하게 할 수 있었다.”라며 한국 정부의 대응에 대한 긍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이어 그는 ”미국은 중국과 달리 봉쇄 조치를 강요하지 않고 동선 추적 역시 침략적이지 않다. 이는 확진자들의 접촉자 추적 조사가 완벽하지 않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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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지난 1월부터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코로나바이러스의 가장 위험군에 속한 나라 중 하나였으며, 지난 3월 중순까지만 해도 레벨3의 고도 위험군 나라에 속해 있었다. 하지만, 3월 중순으로 접어들면서 확진자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유럽, 미주권 국가들과 달리 한국의 코로나 확산세는 주춤했다.
먼저, 신규확진자가 점차 줄어드는 추세의 한국과 계속하여 급격히 확진자 수가 늘어가고 있는 미국의 코로나 사태 초기 대응에는 큰 차이가 있었다.
한국은 중국과 함께 아시아권에 속한 나라이며 중국인 관광객이 가장 많은 나라이기 때문에 코로나 사태 초기부터 시민들은 코로나 사안의 심각성을 인지하며 국민들 개개인 또한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조처를 하며 협조하는 자세를 보였다. 국민들은 사전에 마스크와 비상약을 준비하며 코로나 사태가 고조될 것을 대비해 각 가정에서는 비상사태에 돌입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2월 초부터 대부분의 국민들이 외출 시 마스크를 착용하였으며 각 공공기관과 가정에 손 소독제를 구비해두었다. 또한, 의료보험이 잘되어있는 국가인 만큼 국민들 또한 경미한 증상에도 곧바로 병원을 찾아 자의적으로 검사를 받았다.
그렇다고 한국 또한 순탄하게 아무 문제 없이 이 사태를 해결해가고 있는 것은 아니었다. 이러한 장기적으로 지속하는 전염병 사례의 전례가 처음인 만큼 대한민국 정부 또한 정책을 며칠에 한 번씩 바꾸며 국민들에게 혼동을 주었고, 봉쇄 조처를 내리지 않아 외국인들에 의한 감염사례 또한 증가했다.
하지만, 금세 이어 새로운 대안을 발표하여 국내선 비행기 운항을 중단하며 공항 검역을 강화했고, 곧바로 가장 큰 확진 경로인 해외입국자들을 국가에 구별 없이 모두 2주간 자가격리 또는 의무검사를 시행했다. 자가격리 위반자에 대한 처벌 또한 강화되었다.
반면 미국은, 확진자 수가 20만 명이 넘은 후에야 강력한 대응책을 찾기 시작했으며,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시키기 시작했다. 지난 3월 말까지만 해도 미국에서는 마스크를 쓴 동양인들을 상대로 위협, 폭행 등의 불미스러운 사건 사고가 자주 일어나 외국인 혐오증들을 유발하기도 하였으며, 자국민들조차도 마스크 착용 자체를 기피하는 추세였다.
하지만, 이어 심각성을 느낀 미 정부와 트럼프 대통령은 일명 ‘마스크 쟁탈전’을 벌이기 시작했다. 독일 일간 <타케스슈피켈>에 따르면 지난 4일 독일 베를린 시 정부가 미국의 의료장비 제조회사 3M에 돈을 내고 주문한 마스크 약 20만 장을 경유지인 타이 방콕에서 미국이 가로챘다는 기사가 보도되었다.
또한, 지난 5일 월스트리트 저널(WSJ)에 따르면 미국은 현재 대부분의 공장을 모두 마스크생산공장으로 변형시킨 상태이며 현재 10센트짜리 검진 면봉 또한 동이나 의료진들이 자체 제작해 사용하는 듯 코로나 19사태의 최대 난을 겪고 있다고 한다.
4월 14일 기준 한국의 확진자 수는 총 1만591명으로 집계되었으며 2주 만에 세계 총확진자 수 집계 2위에서 22위로 떨어졌다. 반면, 미국은 현재 총 594,207명의 확진자가 집계되어 세계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하였고, 하루에 3만 명에서 5만 명의 신규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