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은 현재 보스턴에 있는 터프츠 대학교(Tufts University)를 다니고 있는 학생이다. 어느새 학교에 온지 1년이 지났고, 딱딱한 학교 프로필보다는 그 간의 경험 그리고 왜 본인이 해당 학교를 선택했는지를 바탕으로 학교를 소개하고자 한다.
내가 학교를 선정함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조건은 크게 세 가지였다. 첫째로, 나는 선택의 폭이 넓은 학교를 가고 싶었다. 그래서 내가 관심 있던 전공의 커리큘럼이나 교수진은 크게 신경쓰지 않았고, 일단 학교에 가서 목표가 바뀐다면 그에 맞춰서 전공을 선택하고 취업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학교를 가고싶었다. 둘째로, 나는 학교의 명성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마지막으로, 유학생으로 가장 많은 재정지원이나 관련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학교를 가고 싶었다.
그 당시 나의 선택지는 크게 다섯가지였다. 세인트루이스와 애틀랜타에 있는 사립대 두 곳, 인디애나와 미시간에 있는 주립대, 그리고 우리 학교였다. 결정은 길고 힘들었다. 우리 학교를 비롯한 다른 사립학교들은 학비가 비쌌다. 그러나 우리학교를 제외하고는 유학생에게 재정지원을 하지 않았다. 또 다른 주립대들은 커리큘럼이 마음에 들지 않았고, 학생이 너무 많은 학교를 가고 싶지 않았다.
이러한 이유로 우리 학교는 나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학교의 특성상 상경계열이나 흔히 말하는 Pre-Professional 전공은 없지만, 다양한 전공들의 수준이 높고 교수진도 고루고루 준수한 편이다. 학년당 1,300명으로 학교가 내 기준으로는 너무 크거나 작지도 않고, 학교의 이름도 한국에선 생소한 편이지만 미국에서의 명성은 만족스럽다.
하지만 내가 우리학교에 오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학교에서 보여준 성의와 노력 때문이었다. 내가 다른 주립대나 사립대의 합격생 행사에 가서 재정지원에 대한 질문을 했을 때 대답은 거의 한결 같았다. 내가 유학생이고 학교에 지원할 때 재정지원 신청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해줄 수 있는게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학교는 달랐다. 우리학교 재정지원 상담사는 우리 가족의 사정을 주의 깊게 들어주었고, 앞으로 학교를 다니면서 어떻게 학비를 줄일 수 있는지에 대한 현실적인 조언을 해주었다. 그리고 학교에서는 나에게 재정지원 신청을 늦게라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
결국 나는 원하던 재정 지원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학교 담당자의 조언을 바탕으로 우리 가족은 많은 유학 경비를 줄일 수 있었고, 또 2년간 학업을 마치고 난 뒤 다시 재정지원을 신청 할 수도 있다는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
재정 지원 외에도, 터프츠 대학은 학생들의 생활과 교육에 많은 도움을 제공한다. 신입생 때부터 전공을 정할 때까지, 학생 한명 한명이 모두 자기 앞으로 배정된 교수와 어떤 수업을 들을 지 상의하고, 또 그렇게 하지 않으면 수강신청을 할 수 없다.
우리학교는 학생의 행복도에도 많은 신경을 쓴다. 학내 상담센터는 24시간 언제나 전화할 수 있는 핫라인이 있고, 교직원들도 학생 생활에 많은 신경을 쓴다. 예를 들어, 내 물건이 도난 당해서 경찰에 신고 했을 때, 나는 학사 생활담당자 가운데 한 명으로부터 “마음 고생이 심하겠다. 필요한게 있으면 언제든 연락달라”라는 응원의 이메일 한 통을 받았다.
이 후에도 우리학교는 나를 지속적으로 감동시켰다. 내가 개인적인 사정으로 힘든 일을 겪고 있을 때도 난 무료로 많은 심리치료를 받을 수 있었고, 학업에 대한 도움도 받을 수 있었다. 교수님 한 분은 나를 커피샵에 데려가서 진심 어린 조언과 위로를 해주었다.
어느 학교나 학교나 그렇듯이, 우리학교도 모든 구석이 다 완벽한 학교는 아니다. 하지만 우리학교는 학생 관리만큼은 흠 잡을 데가 없고, 나는 그런 면에 대해 불평을 해 본 적이 없다. 우리 학교에서는 학생 한명 한명이 소중하다.
터프츠 대학에 대한 좀 더 자세한 정보를 알고 싶었다면 아래의 링크를 참고하자.
https://en.wikipedia.org/wiki/Tufts_University
http://admissions.tufts.edu/
https://namu.wiki/w/%ED%84%B0%ED%94%84%EC%B8%A0%20%EB%8C%80%ED%95%99%EA%B5%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