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스트 옵셔널’ 시행에 따른 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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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컬러비아대 웹사이트 캡처)

▶문=  대학입시와 관련해 ‘테스트 옵셔널’ 뉴스가 최근 계속 나오고 있다. 테스트 옵셔널의 주요 논쟁은 무엇인가?

▶답= 아이비리그 8개 대학 중 한 곳인 뉴욕의 컬럼비아대와 버지니아주의 명문 공립대 윌리엄&메리대가 테스트 옵셔널 정책을 무기한 시행하기로 최근 결정했다. 두 대학의 정책 방향이 향후 명문대 입시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분석하느라 대학입시 관련 업계가 분주한 모습이다.

테스트 옵셔널 정책이 확산하면 할수록 한인을 비롯한 아시안 학생들은 명문대 입시에서 불리할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아시안들에게 유리한 ‘객관적 평가 기준’ 하나가 입학 사정에서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이번에 컬럼비아대는 아이비리그 중 처음으로 테스트 옵셔널 정책을 무기한 시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대학 측은 “표준시험 점수를 원서의 일부분으로 요구하지 않는다. 시험 점수를 제출하지 않는 학생들에게 불이익은 없다”라고 못 박았다. 사실 이 말은 테스트 옵셔널 정책을 시행하는 모든 대학들이 똑같이 하는 말이다. 시험 점수를 안 내도 부정적인 영향은 없지만 제출하면 살펴본다는 뜻이다.

대부분 대학들의 테스트 옵셔널 정책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많은 고교생들은 SAT 또는 ACT 시험을 본다. 이들은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하나라도 더’라는 심정으로, 좋은 점수를 얻으면 대학에 스코어를 제출한다. 표준시험에 다소 비판적인 시각을 가진 ‘페어 테스트’에 따르면 2022년 가을학기 입시에서 1800여 개 대학이 테스트 옵셔널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또한 UC 9개 캠퍼스를 비롯한 86개 대학은 아예 표준시험 점수를 받지 않는 ‘테스트 블라인드’ 정책을 시행한다. 반면 MIT와 조지타운 등 극소수 명문대는 지원자들에게 시험 점수 제출을 요구한다.

팬데믹 시대가 종료되면서 지난 2~3년간 테스트 옵셔널 정책을 시행해온 대다수 대학들이 계속 이 정책을 유지할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런 와중에 컬럼비아대와 윌리엄 & 메리대의 발표는 ‘반 표준시험’ 트렌드에 새로운 모멘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학들의 테스트 옵셔널 정책으로 인한 혼란스러운 상황은 당분간 사라지지 않을 것 같다.

▶문의: (855)466-2783

지나김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