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생활의 묘미라고 할 수 있는 동아리 활동은 미국 대학교를 구성할 때 빠질 수 없는 하나의 주요 요소이다. 각기 다른 뜻과 열정을 가진 학생들이 여럿 모인 대학교에서는 수도 없이 많은 동아리가 만들어지곤 한다. 이렇게 형성된 미국 대학교의 동아리 중 상상을 초월하는 동아리들 또한 존재하는데, 그중에서도 제일 독특한 미국 대학 동아리 다섯 군데를 살펴보겠다.
미시건 대학 교정 위에 낙엽이 서서히 쌓이기 시작할 때면 다람쥐 동아리 회원들은 바빠지기 시작한다. 가을을 맞아 분주히 겨울나기를 준비하는 다람쥐들에게 땅콩을 적선하며 동아리 활동은 시작된다. 미시건 대학교 재학생들뿐만 아니라 이전 졸업생들, 심지어 관심 있는 지역 주민들까지 참여가 가능하기 때문에, 대학생의 신분으로 흔하게 경험할 수 없는 활동이 가능하다는 이점이 있다. 단순히 다람쥐에게 땅콩을 먹이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땅콩 먹이주기에 익숙하지 않은 신입 회원들을 위해 나름대로 연구를 통해 습득한 최적의 땅콩 먹이기 기술을 익히는 일종의 훈련 시스템이 존재한다. 건전한 야외 활동과 새로운 사람들과의 만남, 그리고 앙증맞은 다람쥐들과의 교류가 이 동아리를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 준다.
짜릿함을 가장 길고 강렬하게 즐길 수 있게 해주는 익스트림 스포츠, 그중 스카이다이빙은 단연 최고의 박진감을 선사한다. 대학생의 신분이라고 해서 스카이다이빙을 하지 못할 것은 없다. 버지니아 테크 대학생이라면 말이다. 매주 월요일 동부 표준시 저녁 7시 정각에 모임을 가지며, 회원들의 안전하고 효과적인 참여를 위해 스카이다이빙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또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은, 미국 전역에 있는 대학교들을 대상으로 하는 대학 스카이다이빙 챔피언십 대회에 나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장기간 학업에 열중하여 지친 심신을 스카이다이빙 동아리를 통해 색다른 경험으로 전환시킬 수 있을 것 같다.
선행은 성별, 나이, 지위와 상관없이 행해질 수 있다. 스토니 브룩 학생들에게는 일종의 “챌린지”를 통해 자선기금을 모아 좋은 뜻에 쓰이는 데 동참하는 데에 힘을 씀과 동시에 자신이 원하는 장소로 해외여행을 떠날 수 있는 아주 소중한 기회가 존재한다. 정식 명칭은 “Choose a Challenge Club”으로, 국제 여행 회사 “Choose a Challenge”에서 이름을 따와 형성된 동아리이다. 미국 청춘들의 탐험심과 자선 모금 활동을 도모하고자 여러 가지 학생 자선 활동을 통해 모아진 50%의 기금을 챌린지를 통해 지목된 자선단체를 통하여 기부를 하고, 나머지 50%로 모금에 힘쓴 학생들의 챌린지 여행 경비를 부담하게 된다. 재작년 2019년 챌린지를 통해 일곱 명의 스토니 브룩 재학생들이 킬리만자로를 경험하고 왔다고 한다.
미시건 주에 위치한 카라마주 대학교에는 서커스 동아리가 건재한다. 서커스 동작을 연마하는 학교 강의가 있을 정도로, 서커스를 향한 카라마주 대학의 열정은 다른 학교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다. 희귀한 예술 종목을 다루는 이 서커스 동아리에서는 저글링, 아크로바틱 등등 여러 전문적인 요소와 기술들을 배우며, 입문 단계의 학생들에게는 일주일에 두 번, 필요한 동작을 배울 수 있는 교습 시간이 주어진다고 한다. 교내에서 열리는 행사에 참여도 할 수 있다고 하니, 다른 학교 동아리에서는 경험해 보지 못할 특별한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삶을 살아가면서 목청껏 소리를 내지르고 싶은 순간이 얼마나 자주 있을까? 플로리다주의 뉴 대학교에서는 수요일 저녁 9시만 되면 대학생들의 한 맺힌 울부짖음을 들을 수 있다. 계속되는 과제와 시험에 가슴이 답답하거나, 뜻대로 일이 잘 안 풀리거나, 그냥 소리가 지르고 싶다면 동아리의 일원이 될 자격이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