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스쿨 혹은 아트 스쿨을 다니게 되다보면 다른 타 대학교에서는 느낄수 없는 예술계 대학생들만의 공감된 속사정이 있다. 이것은 학교의 성격 자체가 일반 대학교와는 다르게 특수하여 형성되는 그들만의 공감대라고 할 수 있는데, FIDM도 역시나 학생들에게 우습고도 조금은 특별한 공감 거리들이 있다. 그리고 그 FIDM 학생들의 속 이야기를 우습게 풀어내는 트위터가 존재한다.
바로 @fidmproblems 가 바로 그것. 익명으로 운영 되며 FIDM학생들이 평소 느끼는 고충들을 익살스럽게 풀어내던 이 트위터는, 안타깝게도 계정의 주인이 학교를 졸업하는 바람에 운영이 중단 되었다. 그러나 과거에 기록 되어있는 트윗들의 흔적은 여전하니, FIDM의 학생들이라면 누구나가 느낄수 있을 이곳에서 발췌한 몇 가지 공감성이 다분하면서도 우스운 트윗들을 옮겨 보았다. 시간이 나면 트위터에 직접 들러 사진과 함께 있는 트윗들을 구경한다면 더욱 재미나게 즐길수 있을 것이다.
– 만약 당신이 패션 스쿨에 다닌다면, 입 생 로랑을 절대 생 로랑으로 불러선 안된다.
– 4시간 동안 어떤 일에 미친듯이 집중하고 난 뒤에 그 모든게 완벽하게 잘못되었다는 사실을 안 순간이 왔을때…나 학교 때려칠거야.
– 모든 FIDM 학생들이 느끼는 것: 늦게 자고, 일찍 일어나자. (커피와 함께)
– Apparel Industry Management 전공을 듣는 핫한 남학생들을 보면 가끔 정말 진지하게 전공을 바꾸고 싶어져.
(*Apparel Industry Management & Web Design에 멋진 남학생들이 꽤나 있다.)
– 프린터에게 절대 네가 지금 급하다는 사실을 들키지 마.. 그 망할 녀석들은 두려움의 냄새를 맡는다고!
(*Annex의 프린터 먹통 사고는 빈번하게 일어난다.)
– 백인 이성애자 남성이 소수인 취급을 당하는 공간이 FIDM 말고 또 있을까.
– 확실한 가이드 라인을 주지도 않으면서, 가이드 라인을 따르지 않았다고 점수를 깎는 교수들을 보면 난 내 몸에 불을 지르고 싶어져.
– 방금 나를 포함한 세 명의 학생들이 FIDM Store에서 FIDM 로고가 박힌 스웻 셔츠를 샀어. 물론 이유는 비가 왔기 때문이지.
(*FIDM 학생들은 FIDM Store를 이용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
– FIDM 의 커리어 센터 웹 사이트를 보면서 가장 많이 보는 빨간 글자: “당신은 이 직업에 부합하지 않습니다.” (You do not qualify for this job)
– 3시 수업보다 더 최악인건 겨울에 듣는 6시 수업일거야. #깜깜하거든 #하늘이시컴시컴
(*2015년에는 수업 시간이 변경 되어 저녁 6시 수업은 7시 수업으로 변경 되었다. 저녁 7시 수업은 9:45분에 끝난다.)
– 개강 첫 날이야! 난 이미 스트레스 때문에 울 준비가 되어있어.
– 나. 옷. 안만든다. 40년 이후에도. 영원히.
(*흔히 패션 스쿨을 다닌다고 하면 옷 만드나?가 먼저 질문으로 돌아오는 경우가 많다.)
– FIDM에서는 ‘Finals Week’ 기말 고사의 주간 따위가 없다. 우리는 ‘Finals Month’ 기말의 달 만이 존재한다.
– “너 수업에 늦겠어.”
“알아 근데 나 스타벅스 가야돼.”
(*FIDM LA 캠퍼스를 다니는 모든 이들은 스타벅스가 곧 삶이다.)
– 수업 5개를 듣는건 정말 좋은 생각이야. 하지만 첫 주의 마지막날, 넌 과거의 네 자신을 죽도록 혐오하게 될거야.
(*한 개의 수업당 2시간 45분 진행되므로, 다른 학교들의 5개 수업과는 차이가 있다.)
– 난 FIDM 다니는게 정말 좋아. 왜냐면 우리 다 한 외모 하니까!
– 학교에 힐을 신고 가느냐, 마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 오 바깥 날씨가 화씨 80도라고? 하지만 겨울 코트를 입고 가야해. 그래야 교실에서 안얼어죽어.
(*FIDM의 교실은 엄청난 냉방으로 유명하다.)
– 방금 Juicy Couture 트레이닝복을 학교에서 입고 다니는 여자를 봤다 #비극 #선배님
– FIDM 학생들을 흥분 시킬 수 있는 문자:
남자: 너 뭐 입고 있어?
나: 2013 S/S 시즌의 데이지 장식이 달린 퍼 코트와 마르지엘라의 타비 부츠.
– 패션 스쿨이라면 쇼핑이 당연히 우리의 과제여야 하는거 아니야?
– 나 칵테일바에서 FIDM 토트백 들고 있는 여자애를 봤어. #왜저래
– “나 FIDM 다녀”
“오! 나 스타벅스에서 그 학교 가방 맨 여자애들 잔뜩 봤어.”
– “학교에서 핫한 남자애 좀 발견했어?”
“아니.”
“저런, 슬픈 날이네..”
“FIDM에서는 매일이 슬픈 날인걸.”
– 나 오늘 “FIDM Student” 스티커를 차 창문에 붙이고 “FIDM Designer 탑승!” 플레이트를 한 자동차를 봤어. #절망적 #정말왜저래
– 기말 고사 기간에 9개의 짐을 FIDM 토트백에 싣고 있는데 ID를 체크하는 안전 요원들.
(*FIDM은 학생들의 보안을 위해 ID 검사가 철저하게 이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