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C.U.(역사적인 흑인 대학) 중 최대 규모의 단일 기부
장학금과 기숙사 개선 등 교내복지 개발에 사용될 것으로 보여
지난 1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는 미국의 대표적인 H.B.C.U. (역사적인 흑인 대학)인 ‘스펠맨칼리지’가 역사적인 흑인 대학 중 최대 규모의 단일 기부로 알려진 1억 달러의 기부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 기부금은 스펠맨 대학의 이사인 론다 E. 스트라이커와 그녀의 남편이자 자산 관리 회사 ‘그린리프 트러스트’의 회장인 윌리엄 D. 존스턴으로부터 왔으며, 스펠맨 대학은 성명발표에서 기부금 1억 달러 중 7,500만 달러가 장학금으로 지정되었고 나머지 금액은 학생 기숙사 개선 및 교내복지에 중점을 둔 개발자금으로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기부가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킨 이유는 따로 있다. 스펠맨 대학은 미국 내 약 100개 정도의 HBCU 중에서 잘 알려진 명문 대학 중 하나로, 이 대학들은 1964년 민권법이 제정되기 전에 흑인 학생들을 교육하기 위해 설립된 것을 의미하는 ‘역사적 흑인 대학’으로 분류된다. 남북전쟁-노예제도라는 불미스러운 역사의 상징이기도 한 HBCU들은 현재 미국 사회내에서 평등과 “역사 바로잡기”의 상징으로 부각되고 있다.
스펠맨 대학의 총장 ‘헬렌 게일’은 본 성명에서 이 부부의 관대함에 “새로운 활력과 영감을 받았다”며 “이 기부는 스펠맨 교육을 시작하고 마치는 데 재정적 장벽을 제거하기 위해서 중요한 한 걸음”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스트라이커 씨는 “모든 여성이 자신의 재능을 탐험하고 자기 의심에 도전하며 개인적 성공을 달성하는 힘을 깨닫는 기회를 제공받아야 한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렇듯 현재 미국내에선 2020년의 ‘Black Lives Matter’ 사회운동과 다른 흑인 민권 운동을 계기로 자선가와 기부자들이 점점 더 HBCU 흑인 대학과 다른 흑인 비영리 기관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추세이며 바이든 행정부 집권 이후 미국 역사상 첫 흑인/여성 부통령인 카말라 해리스 또한 HBCU 출신이라는 이유로 HBCU를 향한 세간의 이목이 집중 되고 있다.
이야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