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현지 시간 1월 23일, 최소 수천 명에서 최대 2만 명 가량의 미국 각지에서 모인 백신 반대자들이 워싱턴 디씨의 National Mall에 모였다.
백신 의무화와 개인 자유에 대한 논쟁은 미국 내에서 뜨거운 주제 중 하나이다. 현재 미국 내의 25개의 주가 직원들의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는 등, 다양한 범위 내에서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고 있다. 워싱턴 디씨의 경우 1월 15일을 기점으로 레스토랑 등 실내 시설 출입 시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들만 출입을 허가하고 있다. 미국 내의 많은 주가 단체 모두를 지키기 위한 강력한 수단으로 백신 접종을 생각함에 따라 백신 접종이 개인의 자유가 되어야 하는지, 단체를 위한 순종이 되어야 하는지 의견이 나누어지고 있다.
현재 미국의 코로나 19 백신 접종 완료율(2회 이상 접종)은 63.6%로, 대한민국과 몇몇 유럽 국가들보다 저조한 편에 속한다. 1월 23일 대규모 시위에 참여하기 위해 현장에 도착한 백신 접종 의무화 반대자들은 각자가 준비한 팻말과 함께 백신 접종 의무에 대한 반대 의견을 강하게 내세웠다.
시위에 참여한 대부분의 사람은 백인이었으며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시위 참가자의 특징으로는 대부분이 마스크와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공화당 지지자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미국 내에서의 백신에 대한 입지와 행정력은 주 정부의 정치적 성향과 견해가 영향을 많이 끼친다. 반대의 의견에 서 있는 사람들은 개인에게 주어지는 의학적 선택의 권리를 보장받아야 한다며, 국가가 통제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일부 시위에 참여한 사람들은 백신을 대량살상 무기라고 생각하며, 백신 접종을 강제화할 수 없다고 소리 높여 말하고 있다.
미국 내에서 백신 접종 의무화에 대한 찬반 논란이 계속되면서, 예로부터 기저에 깔려 있던 개인의 자유를 중요시하는 미국 사회의 이데올로기와 공동체의 안전을 위해 개인의 희생은 불가피하게 발생할 수밖에 없는 것인가에 대한 논란으로 이어지고 있다.
백신의 효능과 부작용이 언론을 통하여 끊임없이 보도 되고 있는 이 시점에, 미국의 수도인 워싱턴 디씨에서 일어난 수만 명이 참가한 이 시위는 미국 사회 내에서의 정치적 양극화와 개인의 신념 대립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