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동물원 ‘로링 나이트’
9월16일 오후 7시~11시
80년대 노래ㆍ춤 공연
한 낮에는 뜨거운 태양열이 내리 쬐어 무더운 여름을 느끼게 하지만 간혹 선선한 바람과 함께 가을이 사근사근 다가오고 있을 때, LA동물원(LA Zoo)에서 자연과 음악, 아트를 즐길 수 있는 이색적인 페스티벌을 마련한다. ‘로링 나이트 서머 뮤직 시리즈'(Roaring Nights Summer Music Series)라는 이름으로 열리는 축제다.
축제는 9월16일 오후 7시부터 11시까지 LA 동물원의 메인 축제 장소에서 열린다. 매년 여름기간에 준비해 온 뮤직 페스티벌의 일환으로 열리는 이번 축제에서는 특별히 얼마 전 세상을 떠난 팝 아이콘 데이비드 보위와 프린스를 기린다.
LA동물원의 올해 서머 뮤직 축제는 80년대 추억을 불러와 당시 유행했던 디스코 음악과 춤, 의상, 게임놀이 등이 총동원된다. 데이비드 보위와 프린스가 이 시기에 미친 엄청난 영향력을 관람객과 함께 나눈다.
요즘 부쩍 올디스 음악을 사랑하는 젊은 층과 중ㆍ장년층이 함께 어울려 늦여름 밤을 흥겹게 보내도록 하자는 것이 주최 측의 의도. 도시에서는 맛볼 수 없는 동물원 특유의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동물 친구와 함께 노래 듣고 춤추며 하루 만이라도 스트레스를 훌훌 털어버리자는 ‘온전히 도시인을 위해 만든’ LA동물원 만의 독특한 컬처 페스티벌이다.
이번 축제에는 80년대 젊은층에 폭발적 인기를 얻었던 유명 DJ 리처드 블레이드가 나와 역시 당시 인기 라이브 뮤직 밴드였던 베타맥스의 연주로 80년대를 물들였던 인기 음악을 들려준다.
행사장에는 각종 다양한 푸드 트럭이 준비돼 있으며 풀 서비스 바와 빈티지 비디오 게임, 페인트 파티도 즐길 수 있다.
135 에이커에 달하는 LA동물원은 매년 175만여 명의 관람객이 입장하는 서부 최대 규모의 동물원. 250여 종의 각종 동물과 세계적으로 희귀한 종류의 엄청나게 다양한 식물이 자리잡고 있는 남가주의 관광 명소다.
이번 행사를 마련한 LA동물원은 “도시에서 자연을 거의 호흡하지 못하고 살아가는 주민에게 자연 속에서 문화를 즐기게 하자는 것이 목적”이라고 축제 의도를 설명한다. 특별히 이번 행사에서는 과거와 현재, 미래의 문화를 한 곳에서 음미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며 주민의 큰 관심을 기대한다. 이번 행사는 18세 이상 성인을 위해 마련했으며 입장료는 25달러. 동물원 멤버는 22달러.
주소: 5333 Zoo Drive, LA, Griffith Park
문의: www.lazoo.org/roaringnights. (323) 644-6001.
유이나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