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리그 여행기 “청춘이라면 낭만 하나쯤은 있어야지” (1/2)

칼리지 인사이드 | “너의 삶은 너의 선택만이 정답이다” - 드라마 도깨비 대사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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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는 세계적으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 중 하나로, 수많은 사람들이 그 경기의 매력에 푹 빠져들고 있습니다. 특히 유럽은 축구의 성지로 여겨지며, 유명한 클럽들과 열정 넘치는 경기를 경험할 수 있는 곳입니다. 이십 대의 한 청년인 필자는 평생의 버킷 리스트인 유럽 축구 5대 리그 여행을 떠나기로 했습니다. 필자는 축구를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서, 자신의 열정을 표현하고 세계 각자의 축구 문화를 탐구하기 위해 여행을 떠났습니다. 필자는 유럽 축구 5대 리그인 프리미어리그(잉글랜드 – 2020년 3월), 라리가(스페인 – 2021년 10월), 세리에 A(이탈리아 – 2022년 5월), 분데스리가(독일 – 2023년 3월) 까지의 여행을 마무리하였고, 본 리그에 속한 각각의 클럽과 경기장을 직접 방문하여 그들의 열정과 경기 분위기를 체감하고자 여행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리그 앙(프랑스 – 2024년) 까지의 꿈만 같은 이야기를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1. 프리미어리그 그리고 EFL 챔피언십(잉글랜드 – 2020년 3월).

출처 윤종관. 프리미어리그 그리고 EFL 챔피언십 근본여행.

경기 직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vs. 맨체스터 시티 (2020년 3월 9일 – 올드 트래포드).

방문 구장: (좌측부터 당시 순위대로 나열) 리버풀, 맨시티, 첼시, 맨유, 토트넘, 아스날, 팰리스, 에버턴, 웨스트햄, 왓포드, 풀럼, 퀸즈 파크, 밀월 (사진 미포함).

말씀드리기 앞서서 필자는 이전 이십 대를 더욱 특별하게 빛낼 슬기로운 방학나기기사에서 언급했듯이 한국과 캐나다에서 스키 강사, 코치로 오랫동안 근무했었다.

어떠한 도전이든 처음은 항상 어려운 법, 평생의 버킷 리스트를 도전하고자 했던 필자의 첫걸음은 시작부터 어려웠었다. 그 이유는 2020년 발병했던 코로나바이러스(Coronavirus disease – COVID-19) 때문에 각 국가들의 국경이 막히기 시작했고, 당시에 유럽 축구 리그들의 리그 중단에 대하여 논의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코로나바이러스가 발병되었을 당시에 전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빠르게 감염되었고, 많은 수의 사람이 죽어 나갔기에 필자의 가족들 역시도 본 여행을 반대하였었다. 하지만 필자는 어렸을 적부터 꿨던 꿈인 ‘올드 트래포드에서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경기 직관’이라는 꿈을 눈앞에서 놓칠 수 없었기에 필자의 가족들에게 “만약에 제가 평생의 꿈이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경기를 보다가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죽더라도 저는 꿈을 이뤘기 때문에 너무 행복할 것 같아요”라고 말씀드린 뒤 필자의 꿈을 향해서 영국으로 첫발을 내디뎠다. 본 여행을 통한 필자의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아마도 꿈에 도전하는 저 때의 다짐과 행동이 없었더라면 지금의 필자도 없었으리라 생각한다. 왜냐하면 영국 축구 여행이 끝나고 돌아오자마자 프리미어리그를 포함한 유럽 전역의 리그가 코로나바이러스의 영향으로 중단되었었기 때문이다.

꿈 찾아 떠났던 필자의 열악했지만 행복했던 첫 번째 이야기를 시작해 본다. 첫 번째 ‘5대 리그 여행기’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UEFA(the Union of European Football Association) 리그 계수 순위에서 나타나듯이 2020-21시즌부터 지금까지 1위에 자리하고 있는 리그이다. 우선, 부푼 기대를 안고 영국에 도착했던 필자는 악명높은 영국 날씨에 몹시 당황했었다. 강한 비바람 때문에 캐나다에서부터 챙겨갔던 우산은 불과 몇 시간 만에 부러졌고, 여행 내내 신발과 양말은 젖어 있었다. 하루의 여행을 마치고 숙소에 돌아오면 다인실의 게스트 하우스에서 매일 저녁 신발을 드라이기로 말리기에 급급했고, 짧은 여행 일정 동안 관광지를 둘러보기보다도 필자가 계획했던 14개 팀의 구장을 방문하는 것이 더욱 중요했기에 밥 먹는 시간이 아까워서 한 번을 제외한 모든 식사는 패스트푸드로 끼니를 때웠다.

모든 열악한 여행 조건에도 불구하고 필자는 여행 내내 웃음이 끊이지 않았었다. 왜냐하면 어렸을 적부터 티비로, 기사로 그리고 게임에서만 보던 프리미어리그의 구장들을 둘러보고 있는 자체만으로도 너무 꿈만 같았기 때문이다. 그뿐만 아니라 필자는 각 구장 주변의 서로 다른 분위기에 크게 매료되었다. 차량마다 그리고 집집 마다 걸려있는 구단의 깃발, 경기장과 불과 몇 미터 떨어져 있는 곳의 주택가 그리고 경기장 입구 바로 앞에 위치한 작은 자동차 정비소까지 (밀월 FC) 그들에게 축구라는 스포츠는 그들의 삶 그 자체였다. 부푼 꿈과 새로운 배움을 안고 필자는 마지막 행선지였던 ‘꿈의 구장’이라고도 불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홈구장 올드 트래포드로 향했고, 구장에 들어서서 필드를 바라보는 순간 필자의 눈에서는 어느샌가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꿈이 이루어지는 순간이었다’ 왜냐하면 필자가 생각하기에 12년 동안 꿈을 키워오면서 간절하게 가 보고 싶었던 꿈의 구장이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4박 5일 동안의 짧았지만, 강렬했던 필자의 첫 번째 ‘5대 리그 여행기’를 마무리하고 돌아가는 비행기에 탑승했을 때부터 필자의 마음은 벌써 두 번째 목적지인 스페인으로 향하며 이렇게 첫 번째 ‘5대 리그 여행기’가 마무리되었다.

 

2. 라리가 그리고 세군다 디비시온(스페인 – 2021년 10월).

출처 윤종관. 라리가 그리고 세군다 디비시온 근본여행.

경기 직관: 바르셀로나 vs. 레알 마드리드 (2021년 10월 24일 – 캄프 누).

방문 구장: (좌측부터 당시 순위대로 나열) 레알 마드리드, AT 마드리드, 바예카노, 바르셀로나, 에스파뇰, 발렌시아, 비야레알, 레반테, 헤타페, 알코르콘.

두 번째 ‘5대 리그 여행기’의 목적지인 스페인으로 출발하는 이날만을 손꼽아 기다렸었다. 우선 필자는 본 여행을 떠날 때, 일주일 동안의 봄 방학 또는 가을 방학 때 축구 여행을 떠나고 있다. 스페인 축구여행을 떠나기 전의 기간동안 필자가 영국 축구 여행에서 후회했던 두 가지가 있었다. 첫 번째는, 필자가 계획했었던 런던에 연고지를 갖는 프렌트포드 FC 라는 팀의 구장을 빡빡했던 여행 일정상 방문하지 못했다는 점이 지금까지도 아쉬웠었다. 두 번째는, 방문한 나라의 문화를 즐기지 못했다는 부분이었다. 필자는 영국에서 피시 앤 칩스와 잉글리시 브랙퍼스트를 제외하고 다른 영국의 음식들을 먹어보지 못했었다. 그리고 가까이 모여 있었던 런던 아이와 타워 브리지 그리고 빅 벤을 제외하고는 다른 관광지를 가 보지 못했었다는 부분도 일 년 반이 지나고 생각해 보니 너무 후회되어서 이번 여행에서는 영국 축구 여행보다 2일이라는 시간이 더 주어졌기 때문에 여유를 갖고 여행하며, 축구 이외에도 스페인이라는 나라의 다양한 문화까지 즐기고자 다짐하고 필자의 두 번째 걸음을 내디뎠다.

두 번째 ‘5대 리그 여행기’의 스페인 라리가는 UEFA 리그 계수 순위로 보았을 때, 2019-20 시즌에는 1위에 자리하고 있었지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자리를 내주면서 2020-21 시즌부터 지금까지는 2위에 자리하고 있는 리그이다. 첫 번째 여행이었던 잉글랜드와 두 번째 여행인 스페인 두 국가의 축구로서의 대표적인 차이점을 말씀드리자면, 스페인 리그의 구단들은 이전의 잉글랜드보다 국가 면적이 커서 런던과 같이 특정한 도시 또는 지역에 구단이 밀집되어 있지 않다는 점이 크게 비교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지역별로 팬들과 구단, 구단과 지역사회의 분위기가 다르다고 할 수 있다. 스페인의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비야레알 그리고 발렌시아 지역을 여행하면서 축구로 느낀 부분도 분명하게 영국과 비교된다. 예를 들어서, 영국의 구장은 민가와 아주 가까운 위치 심지어는 붙어서 자리하고 있지만, 스페인의 구장은 오히려 각 연고지의 중심부에 있다는 특징이 있다.

필자가 보았던 엘 클라시코(El Clásico)는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의 더비경기를 이르는 말로써 축구 팬들 사이에서는 지상 최대의 매치라고 불린다. 6박 7일간의 두 번째 ‘5대 리그 여행기’ 일정의 중간쯤에 필자는 바르셀로나의 홈구장인 캄프 누로 향했다. 현재는 이름이 바뀐 스포티파이 캄프 누의 좌석 수는 99,354석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축구 전용 경기장이다. 엘 클라시코의 킥오프(kick off – 경기의 시작을 알리는 첫 번째 킥) 이전에 진행되었던 바르셀로나의 카드섹션(card section)은 약 십만 명의 팬들이 펼치는 단연 최고의 장관이었다. ‘Mes que un club’이라는 바르셀로나의 슬로건은 영어로 ‘More than a club’ 이라는 뜻이 있으며, 필자가 방문했던 날의 캄프 누에서는 바르셀로나의 슬로건은 노란색으로 그리고 바르셀로나의 상징 색상인 붉은색과 푸른색을 사용한 카드들을 좌석마다 준비해 두었다. 그리고 카드의 뒷면에는 바르셀로나의 응원가가 적혀있을 정도로 구단이 얼마만큼이나 팬들을 생각하는지를 세심하게 보여주는 순간이었다. 엘 클라시코 직관 이후 남은 일정들을 끝으로 6박 7일 동안의 필자의 두 번째 ‘5대 리그 여행기’는 마무리되었다.

안녕하십니까 College Inside 13기 대학생기자단 윤종관입니다. University of Iowa에서 Sport and Recreation Management(Communications and Public Relations/Journalism)을 전공하고 있고, Media Management를 부전공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