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히2주 하고도 하루가 지나면 2015년 을미년 청양띠의 해를 맞이한다. 2014년을 보내는 서운함과 새해를 맞이하는 기대감이 교차하는 12월은 전세계 모든 사람들이 기대하는 크리스마스의 달 이기도 하다. 특히, 이곳 미국에서는 할로윈데이가 끝나는 동시에 크리스마스 준비에 들어갈 정도로 세계어느곳보다 그 열기가 절정에 달한다고 볼 수 있다.
캐나다 혹은 동부에 거주하고 있는 사람들의 경우 화이트 크리스마스에 대한 기대감을 갖을 수 있지만, 필자가 거주하고 있는 남가주 엘에이 지역의 경우 기후의 영향으로 겨울에는 눈대신 비가 오기때문에 화이트 크리스마스의 동경을 갖고 동부로 잠시 떠나지 않는한 크리스마스에 눈을 보기란 사실상 어렵다고 볼 수 있다.
이렇게 보면 엘에이 지역에 머무는 사람들은 크리스마스의 분위기를 즐기기 힘들거라는 생각이 들 수 있는데, 크리스마스 시즌은 오히려 엘에이에 있기에 가장 적합한 때이다. 왜냐하면, 엘에이에서는 동부와 달리 날씨가 지나치게 춥지 않기때문에 추위와 싸워가면서 즐길필요가 없을 뿐더러 크리스마스의 분위기에 맞게 수많은 이벤트 들이 준비되어 있기 때문이다.
엘에이 시내 전체 뿐만아니라, 필자가 현재 진학하고 있는 UCLA의 캠퍼스와 가까이 위치해 있는 ‘베버리 힐즈’와 ‘헐리우드’의 경우 알차고 다양한 크리스마스 이벤트가 준비되어 있다. 그중 필자가 소개 하고자 하는 이벤트는 80년 전통으로 헐리우드에서 매년 펼쳐지는 ‘Hollywood Christmas Parade’이다.
헐리우드 크리스마스 퍼레이드는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크리스마스 연례행사중 하나로 유명하며, 이번 2014년 퍼레이드의 경우, 행사 진행및 출연자 로서 ‘스티브 원더, 에릭 에스트라드, 로라 멕켄지, 딘 캐인, 몬텔 윌리엄스’ 등과 같은 세계적인 유명인사들이 대거 참여하여 퍼레이드를 빛낼 예정이다.
퍼레이드는 오후 6시에 시작하는데, 2.5 마일로 이어지는 ‘헐리우드 블루버드’ 거리를 따라서 무료로 퍼레이드를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이 많을 뿐더러, 특별 관람석 티켓을 구매하여 ‘오렌지 드라이브’와 ‘하이랜드 에버뉴사이’에 위치한 외야석에서 더 편하게 즐기는것도 가능하다.
가족들, 연인들 혹은 친구들과 함께 엘에이에 남아서 크리스마스와 같은 연말 행사를 즐길 계획이라면, 필자는80년 전통 헐리우드 크리스마스 퍼레이드를 통해 연말을 마무리하며 헐리우드에서 색다른 추억을 만들어 보는것을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