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대 협회 (AAMC: Association of American Medical Colleges)에 따르면, 향후 5년간 미국 메디컬 스쿨 입학 규모가 무려 30%나 증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협회는 2019년까지 인가받은 메디컬 스쿨이 141개에 다다르고 전국 도처에 교육용 병원이 400여 개까지 설립될 것이라며 총 입학 규모가 21,000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AAMC가 2006년에 의사 부족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세워둔 목표 규모에 거의 도달한 수치다.
협회는 입학 규모가 급증하는 또다른 이유로 메디컬 스쿨들의 무분별한 프로그램 확장을 들기도 했다. 조사에 따르면 72%의 메디컬 스쿨이 커리큘럼을 살짝 변형하는 식으로 프로그램을 확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들어 정부와 보험사들이 의사에게 행위별 수가 (진료마다 비용을 청구하는 형식) 에 더 많은 지급금을 약속하면서 의사 직종에 대한 매력이 올라간 것도 한몫했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Aetna, Anthem, Cigna, Humana 등 거대 보험사들이 모두 응급 진료에 관련된 지급금을 올리기로 발표했다. 협회는 이러한 이유로 응급 계통에 입학생 규모가 특히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사에 따르면 2013-14년 동안 의료 종사자들의 수입도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응급의 평균 수입은 $ 232,989, 가정의료의는 $ 211,628, 전문의는 $ 402,233으로 전년도에 비해 소폭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메디컬 스쿨 입학 규모가 증가하더라도 미국의 의사부족 문제가 해결될 지는 미지수다. 메디컬 스쿨을 졸업하더라도 미연방이 지원하는 레지던트 프로그램을 마저 이수해야 전문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레지던트 규모는 국회의 동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쉽게 조정될 수 없다. 이를 두고 협회장 Darrel Kirch 씨는 “메디컬 스쿨 입학 규모만 급증하고 레지던트 규모가 정체된 상황이 지속되면 충분히 훈련된 전문의 배출이 갈수록 힘들어질 것”이라며 의회의 조속한 레지던트 규모 조정을 촉구했다.
[작성: 김은락, 편집: CalFocus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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