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릿해, 늘 새로워” 하루 하루가 색다른 NYU의 기숙사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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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대학교 (New York University, 이하 NYU)에 다니는 유학생이 대학 생활을 통해 누릴 수 있는 경험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다양한 경험 중 하나를 골라 보자면, 주저 없이 NYU 기숙사 내의 생활을 고르겠다. NYU에서의 특별한 기숙사 생활, 그 중에서도 First-Year Residential Experience (이하 FYRE)에 대해 소개한다.

NYU에는 (2017년 가을학기 기준) 23개의 기숙사 건물들과 그 건물들에 살고 있는 11,000 여 명 가량의 학생이 있다. 그 중 9개의 기숙사가 기숙사에서 첫 해를 보내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FYRE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Freshman 을 위한 기숙사다. FYRE는 숙소 내에서의 편안하고 안전한 생활을 보장하는데에 그치지 않는다. 작년에는 기숙사 내에서 6,200개 가량의 프로그램이 개최되었을 만큼 학교는 재학생들을 위한 많은 행사들을 준비한다.

올해의 FYRE 역시 예외는 아니다. 무료로 과자나 피자 등을 나누어 주는 소규모 행사들부터 호화 크루즈 여행까지 다양한 규모의 행사들이 마련되어 있다. 기숙사 층마다 붙어 있는 수많은 포스터와 즐거운 소식으로 가득 쏟아지는 이메일 공지들만 하더라도 NYU 재학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주기에 충분하다.

NYU가 도심 내에 위치한 학교인만큼 뉴욕 도시 내 다양한 장소로 떠나는 견학 프로그램이 특히 많다. 뉴욕 스포크 아트 갤러리에서 진행 된 ‘미야자키 아트 쇼’ 관람, 뉴욕 브로드웨이 뮤지컬 ‘Wicked’ 관람, 아이스크림과 함께 하는 High Line 공원 산책, 뉴욕 도심 내에 열리는 다양한 페스티벌 참여 등이 최근에 개최되었던 행사 중 일부다.

하지만 야외에서만이 아니라 기숙사 건물 내에서도 그에 견줄만큼 흥미로운 이벤트들이 매주 열린다. Third North 기숙사 건물에서는 기숙사 내의 Mini Theatre 시설을 활용한 ‘Movie Night,’ 컴퓨터실을 활용하여 이루어지는 컴퓨터 게임 행사 ‘Lan Party,’ 각 층별 스터디 라운지마다 서프라이즈를 하나씩 마련해 놓은 ‘Lounge Crawl’ 와 같은 행사들이 최근 개최됐다.

 

기숙사 내의 행사들은 같은 건물 내에 살고 있는 구성원들 간의 커뮤니티 형성에도 많은 도움을 준다. 같은 건물 내에 살고 있는 학생들이 행사를 통해 서로를 알아갈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Professor in residence 형태로 기숙사에 살고 있는 교수님들 역시 학생들을 알아갈 수 있는 시간을 가지기 위한 이벤트를 기획한다. 교수님들은 뉴욕 공립 도서관을 방문하여 점심을 같이 먹기도 했고, 학생들을 재즈 밴드 공연에 데려 가기도 했다.

이번 학기 Third North 기숙사의 South Tower에서는 카페 형태로 꾸며진 교수님의 기숙사 방에 학생들이 초대되어 커피와 차, 컵케이크 등을 대접받기도 했다. NYU에서의 기숙사 공동체는 RA (Residential Assistant)들이나 교수님들과의 관계도 포함하는 폭 넓은 공동체 개념이기 때문이다. 심지어 기숙사 내 마스코트로 자리매김하는 애완동물들까지도 이 개념에서 예외는 아니다. NYU 기숙사 중 하나인 Founders에서는 건물 내에 살고 있는 강아지의 생일 축하 파티를 열어주기 위해 많은 이들이 모였다.

 

이와 같은 행사들을 기획하고 진행하는 데에는 기숙사 Hall Council의 노력이 크다. 각 기숙사 건물마다는 Rubin의 SUG@R (Student Undergraduate Government At Rubin), University Hall의 UP (UHall Parliament), Third North의 TAG (Third Avenue Government) 등과 같이 저마다의 앞 글자를 딴 독창적인 이름들로 지어진 Hall Council이 있다. Hall Council의 부원들은 매주 열리는 회의를 통해 구성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앞서 언급한 것과 같은 행사들을 기획하는 Programming을 한다. Programming 외의 주요 활동에는 기숙사 건물 내에서 생활하면서 불편한 점들을 해결해주기 위한 Advocacy, 도움이 필요로 한 이들을 위한 Volunteering 등이 있다.

또한 Hall Council 부원들은 기숙사 내 활동의 중요성을 장려하는 날인 Torch Day 이벤트나 기숙사 간의 대결이 펼쳐지는 FYRE Olympic과 같은 행사에 참여하여 다른 기숙사의 구성원들에게 자신들의 기숙사를 알리는 역할을 한다. 그 일환으로 매년 학생들이 직접 기획, 촬영하고 제작하는 ‘Taste of XX (기숙사 이름)’ 영상 시리즈는 누구나 쉽게 유튜브에서 찾아 볼 수 있다.

이처럼 저마다의 방식으로 만들어 나가고 참여할 수 있는 NYU 기숙사 내에서의 경험은 기숙사 생활을 하는 많은 학생에게 값진 추억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17년 가을학기에 뉴욕 대학교(NYU)에 입성한 새내기 대학생입니다. College of Arts and Science 내에서 International Relations를 전공하고 있습니다. 뉴욕에서의 설레는 새로운 첫 경험들을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