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달리 고칼로리의 음식이 주를 이루고 있는 미국에서, 건강을 챙기는 것은 학업만큼이나 아주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고있다. 운동, 종합 비타민제, 건강식품 등 학생들은 각자 자신들만의 방법으로 미국 생활을 이겨내고 있지만, 건강에 있어 가장 중요하고 근본이 되는 것은 바로 올바른 식생활 습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학생들은 가격도 저렴하고 배고픈 배를 쉽게 달래줄 수 있는 패스트푸드 집을 찾는다. 하지만 정말 패스트푸드는 나쁜 음식일까?
지난 2004년에 개봉한 영화 “Super Size Me” 는 미국뿐아니라 전세계에 패스트푸드에 대한 공포를 안겨주었다. 모건 스펄론 감독은 본인이 직접 30일동안 평균 5,000 칼로리에 달하는 맥도날드의 음식을 매끼니 마다 섭취함으로써 보여지는 신체적 및 감정적 변화를 주도면밀하게 카메라에 담았다. 30일 이후, 그는 24.5 파운드 가량의 체중이 증가하고 체내 콜레스트롤 수치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였다. 패스트푸드가 건강과는 상반되는 음식이라는 점을 몸소 보여줌으로써 음식업계 뿐만 아니라 미국 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그로부터 10년 후인 2014년, 미국의 한 고등학교 선생님인 존 시스나는 맥도날드 음식으로 다이어트에 성공해 화제가 되고있다. 과학 선생님인 시스나 는 아침 점심 저녁을 모두 맥도날드에서 해결하며 최소한의 운동만 하였다. 아침 메뉴로는 오렌지주스, 소세지 브리토, 과일과 메이플 오트밀을 섭취하고, 점심으로는 과일과 요거트, 사우스 웨스트 셀러드, 사과, 저녁으로는 다이어트 콜라, 프리미엄 그릴 치킨 샌드위치, 선데이 아이스크림, 프렌치 프라이스를 먹으며 매일 45분씩 걸었다. 90 일 이후 280 파운드였던 그는37파운드의 체중을 감량하고 콜레스트롤 수치는 현저히 낮아졌다. 시스나 선생님은 평소에 먹던 양보다 더 적은 양인1700 에서 1800 칼로리를 섭취함으로써 맥도날드 음식으로도 다이어트도 하고 건강도 챙길 수 있다는 것을 몸소 실천하였다. 한 매체에서 그는 맥도날드 다이어트는 단순히 패스트푸드 음식 섭취에만 있는게 아니라 주기적인 칼로리 점검과 메뉴 선택에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보통 패스트푸드가 나쁘다고 알려져 있는 이유는 대부분의 메뉴들이 높은 소금함량과 고지방의 음식 재료를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스나가 선택한 음식들은 지방이 적고 단백질 함유량이 더 많은 닭가슴살 고기와 더 많은 야채가 곁들여진 햄버거와 샌드위치였다. 시스나는 때때로 빅맥과 쿼터파운드 같은 고칼로리의 음식도 섭취하였지만 그럴 때에는 칼로리 계산과 영양분배로 식이조절을 했다고 밝혔다. 시스나는 비록 패스트푸드 음식일 지라도 꾸준한 운동과 식이조절은 다이어트를 가능케 한다고 증명해보였다.
영화 “Super Size Me”의 스펄론 감독과 과학 선생님 시스나 모두 그동안 꾸준히 제기되어 왔던 패스트 푸드에 대한 의문점들은 해결해 주었다. 스펄론 감독은 패스트 푸드의 대표 음식들이 건강에 얼마나 해로운지 보여준 반면 시스나 선생님은 올바른 패스트 푸드 메뉴 선택은 오히려 건강에 이로울수있다고 시사했다. 맥도날드 뿐만 아니라 다른 여러 패스트푸드 체인점 모두 점포마다 각양각색의 메뉴들이 있다. 각각의 체인 점포마다 내세우는 대표 메뉴들 뒤로 셀러드 및 저칼로리의 음식들을 쉽게 찾을 수 있다. 또한 프렌차이즈들은 웹사이트에 음식들의 칼로리 수치 와 영양성분을 의무적으로 기제해야하므로, 언제 어디서나 시스나 선생님이 실천한 맥도날드 다이어트, 즉 칼로리 계산과 식이조절이 가능하다.
패스트푸드라고 모두 나쁜 음식들은 아니다. 몸에 해로운 음식을 구매한 개인이 건강하지 못한 선택을 했을 뿐이다. 미국대학생활에 바빠 시간에 쫓기고 돈도 부족할때, 패스트푸드 음식점에서 올바른 선택으로 다이어트도 하고 건강도 챙기는 일석이조를 경험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