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많고 탈 많은 중국동방항공 100% 리얼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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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좌석 선택

사실 중국 동방항공이 저렴한 비행사기에 좌석 선택이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놀랍게도 내가 원하던 복도석을 내주었다. 평소에 세안하러 화장실을 자주 들락날락하는 나에게는 너무나도 감사한 기회였다. 온라인으로 좌석을 예약하는 방법을 찾지 못하여 복도석이 매진되었을 줄 알았는데 다행히도 자리가 남아 있었고 승무원에게 문의를 하자 바로 좌석을 제공해 주었다. 좌석 사전예약 가능 여부는 확실하지 않아서 한번 인터넷에 찾아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1. 기내 분위기

기내는 전혀 시끄럽지 않았다. 내가 있던 칸에는 아이들을 동반한 승객이 없었고 시끄럽게 떠드는 사람들도 없었기에 기내 분위기는 매우 편했다. 항상 국내 대형 항공사만 이용하던 나에게 별 차이 없게 느껴질 정도로 매우 조용하고 아늑했고 조용한 나만의 시간을 갖을 수 있어서 좋았다. 타기 전에 인터넷을 뒤지며 찾아본 온라인 리뷰들이 대부분 매우 나쁘고, 말도 많고 탈도 많다고 하길래 걱정을 했는데 오히려 직접 경험해 보니 다른 항공들과 별다를 바가 없었다. 물론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겠지만 인터넷에 올라온 이미지들과는 전혀 다른 느낌을 주었다. 좌석 공간 또한 차이가 없었고 화장실도 깨끗했다. 한 가지 불편한 점은 바로 난기류였는데 좀 많이 자주 비행기가 흔들리고 이동을 많이 했다. 생명에 위협을 느낄 정도로 위험하지는 않았고 그냥 ‘좀 흔들리네?’ 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하지만 만약 안전에 대해 예민하거나 걱정이 많다면 참고하기를 바란다.

 

  1. 기내식

이건 약간의 개인적인 취향에 따라 다를 수도 있는데 기내식은 보통 미국에서 자주 보는 중국 식당의 음식점과 비슷했다. 중국음식에서 나는 특유의 향은 없었고 메뉴나 맛도 한국사람들과 잘 맞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메뉴는 주로 볶은 면이나 닭고기 요리 등 typical 한 미국식 중식이었고 무엇보다도 양도 든든하고 중간중간에 제공되는 간식들도 매우 만족스러웠다. 느끼하거나 거부감이 들지 않는 메뉴들이었지만 기름진 식사를 싫어하거나 한국식을 좋아하는 사람들, 식사에 예민한 사람들에게는 메리트가 별로 없을 것 같지만 나에게는 만족스럽게 다가왔다.

 

  1. 항공 서비스

국내 항공사처럼 무조건적인 친절함을 보여주는 수준의 서비스는 아니지만 그래도 꽤 친절하고 불편하지 않았고 영어를 잘 못함에도 불구하고 요구하는 것들을 잘 들어주었다. 전혀 불쾌한 기분이 들 만한 상황은 없었다. 또한 수하물 배송 서비스도 매우 편리하게 되어있었다. 나 같은 경우에는 중국 상하이를 거쳐서 가야 했는데 중간에 또 다시 짐을 찾을 필요 없이 한번에 한국으로 보내주었다. 수화물 무게 기준은 인당 23kg를 두 개까지 가능하고 기내 수화물도 다른 항공사들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중국 항공사를 이용하면 수화물 분실 사건이 많다고 들었는데 내 짐들은 안전하고 깨끗하게 한국에 도착하였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 다를 수도 있으니 평가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1. 영화

개인적으로 제일 맘에 들었던 부분인데 국내 항공사와는 비교도 될 수 없게 다양한 종류의 영화들이 제공되었다. 영화 개수는 한 2~3배정도 많았던 것 같았다. 항상 비행기를 타면 영화를 많이 감상하는 나로서 매우 만족스러운 부분이었다. 사실 국내 항공사들은 그다지 많거나 다양한 영화를 제공하지 않아서 볼 것이 많지가 않았는데 중국항공은 특히 인기있는 할리우드 영화들도 많이 제공되어 있어서 심심하지 않게 시간을 때울 수가 있었다. 아마 비행 시간동안 다 보는 것은 불가능할 것 같다. 헤드폰 역시 항공사에서 제공하기 때문에 귀찮다면 굳이 이어폰을 챙길 필요는 없다.

 

  1. 가격

제일 중요한 부분인 가격대인데 놀라지 않기를 바란다. 무려 텍스와 기타 부가세를 모두 포함한 가격이 700불밖에 되지 않는다. 보통 1500불정도인 대한항공과 비교했을 때에 반값보다도 더 싼 가격대이다. 예매는 Expedia에서 했는데 그 외에도 구글에서 찾아보면 쉽게 구할 수 있다. 무려 800불이라는 엄청난 돈을 아낀 셈인데 가격 부분에서는 당연히 너무나도 만족스러웠다. 가성비를 따지면 중국 동방항공이 훨씬 더 나은 것 같은데 그 이유는 서비스 품질이나 다른 부분에서 국내 항공사와 별반 차이가 없었기 때문이다. 굳이 일시적인 이동수단에 많은 돈을 지출하고 싶지 않은 나에게는 서비스 품질의 차이보다는 가격적인 부분에 더 끌렸기에 개인 차가 있겠지만 중국항공을 선택했다.

 

  1. 결론

모두가 제일 궁금해할 것 같은 ‘다시 이용할 마음이 있는가?’ 에 대한 대답은 매우 긍정적으로 YES다. 정말 불편한 것 하나 없이 반값보다 더한 가격대로 국내 대형 항공사들과 별차이 없는 서비스를 제공받았기에 한 푼이라도 절약해야 하는 유학생으로써 너무나도 감사한 기회였다. 매번 시도하려고 했지만 좋지 못한 후기들 때문에 겁도 났고 용기가 나지 않았는데 이렇게 직접 부딪혀보니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 정말 이번 기회를 통해 다음부터는 쭉 동방항공을 이용할 계획이고 정말 다들 한 번은 이용해 보길 강력 추천한다.

 

여기까지 직접 예매하고 타보고 객관적으로 평가한 나의 중국동방항공에 대한 솔직하고 가감 없는 리얼 후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