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은 국립공원국(National Park Service)이 설립된 지 100주년이 되는 해다. 정확히 8월25일이 100주년 기념일이다.
100년 전 자연을 보호하고 관리하겠다며 시작된 미국의 앞선 노력 덕분에 미국은 모두가 부러워마지 않는 국립공원이라는 보물을 갖게 됐다.
1916년, 당시 미국은 국립공원의 정체성을 명확히해주는 개념 정립과 국립공원을 관리할 단일 기관이 필요했다. 그 해 8월, 미국 의회는 법안을 통과시켰고 우드로 윌슨 대통령이 이 법안에 서명하면서 미국 내무부 산하에 국립공원관리청(NPS)이 신설됐다.
미국 국립공원 100주년이 세계적으로 의미 있는 것은 미국 국립공원의 역사가 세계 국립공원의 역사이기 때문이다. 미국 작가 월리스 스테그너(1909∼93)는 “국립공원은 미국이 만들어낸 아이디어 중에서 최고의 아이디어다.” 라고 평가했는데, 미국 국립공원의 가치를 잘 드러내는 말로 회자된다.
국립공원국은 2만 명의 직원을 두고 있으며 자원봉사자만도 24만 명이다. 국립공원(National Park)이라는 이름이 붙은 곳은 59곳으로 상당수가 서부에 위치하고 있다. 가장 많은 국립공원을 보유하고 있는 주는 캘리포니아로 9개나 된다. 미국 최초이자 세계 최초의 국립공원은 옐로스톤이다. 국립공원이 설립되기 한참 전인 1872년에 국립공원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국립공원국에 따르면 한 해 약 7000만 명이 59개 국립공원을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에는 3억 720만 방문객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그렇다면 가장 많은 방문자들이 찾은 국립공원은 어디일까.
1위 그레이트 스모키마운틴 국립공원(Great Smoky Mountain National Park) 한 해 1000만 명이 이곳을 찾는다. 전체 국립공원 방문자 수의 15%가 스모키를 찾은 셈이다. 2위인 그랜드캐년의 2배가 넘는다. 스모키마운틴의 이름은 온난다습한 기후로 이 일대에 항상 구름과 안개로 덮여 있는 데서 유래했다. 95%가 삼림지대로 노스캐롤라이나와 테네시주에 이르는 800마일의 하이킹 코스를 보유하고 있다.
2위 그랜드캐년 2015년 550만명이 지구에서 가장 큰 캐년 중 하나인 그랜드 캐년을 방문했다. 사실 유명세로만 따지면 1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세계적인 경관을 자랑한다. 20억년 전 생성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콜로라도 강의 급류가 기나긴 시간 동안 만든 협곡으로 277마일에 달한다.
3위 로키마운틴 국립공원 2015년 40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이곳을 찾았다. 콜로라도에 위치하고 있으며 150개의 호수와 450마일에 이르는 계곡이 자랑이다. 최고봉인 롱스피크는 1만4259피트.
4위 요세미티 연간 400만 명이 찾는다. 자연주의자 존 뮤어가 요세미티를 ‘인간의 손으로 만든 어떤 사원과도 비교할 수 없다’고 극찬했을 만큼 그 풍광이 빼어나다. 빙하의 침식으로 생성된 기암절벽과 지상 최대 단일 화강암이라는 엘캐피탄, 바가지 모양의 하프돔 등 볼거리가 많다.
5위 세계 최초의 국립공원, 옐로스톤 지난 해에 400만명이 방문했다. 50m 높이로 물기둥이 솟구치는 간헐천과 바이슨과 곰 등의 야생동물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웅장한 산과 호수가 그 아름다움을 더한다.
6위 자이언캐년 국립공원(360만 명) 유타주 최초의 국립공원으로 거대한 붉은 사암들이 만들어 놓은 황홀한 절경을 자랑한다.
7위 워싱턴주 올림픽 국립공원 연간 300만명 이상이 찾는다. 산과 바다를 아우르는 국립공원으로 산봉우리는 빙하로 덮여있으며 광대한 원시림에 둘러싸여 있다. 여러가지 기후가 공원내 어우러져 다양한 생태환경을 엿볼 수 있다.
8위 와이오밍주 북서부에 위치한 그랜드티턴 지각이 융기하여 생겨난 지형에 하늘색을 닮은 호수가 그림 같은 풍경을 만드는 잭슨홀 골짜기가 유명하다. 연간 280만명이 찾는다.
9위는 메인주에 위치한 아케이디아 국립공원(260만 명)
10위 몬타나에 있는 글레이셔 국립공원. 2015년에 240만명이 방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