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커뮤니티 칼리지 (CC) 재학생의 살아남는 꿀팁 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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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을 처음 준비했을 때가 생각난다. 한국에서 내 친구들과 함께 평범한 한국 대학생활을 꿈꾸던 나는, ‘유학’이라는 것은 남의 일이라고 생각했다. 내가 소위말하는 ‘유학생’이 될지 나는 정말 몰랐다. 반복적이고, 진부한 한국 일상에 질린 나는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무엇이 되고 싶은지 많은 생각을 했다. 내 소중한 젊음을 남들과 똑같이 지내는 것 보다, 특별하고 더 대단한 것을 이루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잘하는지, 무엇을 시작하면 되는지 전혀 감이 안잡혔다. 그래서 나는 항상 곁에 부모님과, 친구들과 함께 사는 내 일상에서 벗어나 혼자 아무도 모르는 곳에서 새로운 시작을 하고 싶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

진심 반, 호기심 반으로 강남역에 있는 많은 유학원을 찾아가 상담을 받았었다. 대부분의 유학원에서는 미국 커뮤니티 칼리지 말고, 미국 유니버시티로 바로 진학하는 프로그램을 추천해주었다. 그러나, 나는 자신이 없었다. 내가 바로 미국 유니버시티를 가서 영어로 수업을 받는게 자신이 없었고 두러웠다. 그때의 나는 유학은 가고 싶은데, 미국 커뮤니티 칼리지로 진학해야 할 지, 미국 유니버시티로 바로 진학해야할지 정말 많은 고민이 되었다.

고민하던 나는 지인의 도움으로 실제 미국 커뮤니티 칼리지를 진학하여 UC Sandiego로 편입하여 공부를 하고 있는 언니를 만나게 되었다. 방학이어서 잠시 한국에 온 그 언니에게 나는 커뮤니티 칼리지로 처음에 가서, 편입하는 것이 할만하냐고 물어보았었다. 그 언니는 나한테 모든게 나에게 달려있다고 말했다. 사람마다 달라서 어떻게 말해줘야 할지 모르겠다고 했었다. 나는 그 때 그 언니가 너무 무책임말을 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Yes or No로 답을 원했는데, 이것은 그 중간의 답이기 때문이다. 그때의 나와 같이 나와 같은 고민에 빠진 유학준비생들이 정말 많은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그런 유학 준비생들에게 내가 해줄 수 있는 답은 나도 그 언니와 똑같다. “본인 하기 나름이다.”

가끔 인터넷을 둘러보면, 그런 글을 본다. 미국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A를 받는 것은 너무나 쉬운일이고, 커뮤니티 칼리지 학생들의 수준은 너무 낮다라는 글을 본다. 어쩌면 맞는 말일 수도 있다. 그러나,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A학점을 받기 위해서는 정말 많은 노력을 해야한다. 공부를 열심히해야 받을 수 있는 성적이지,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학교 출석체크만 하면서 숨만쉰다고 A학점을 누구나 받는 것은 아니다. 요즘은 왜그런지 몰라도 커뮤니티 칼리지를 많이 무시하는 것 같다. 노력을 하면 A학점 받는 것은 가능하다. 노력해도 안되는게 얼마나 많은 세상인가? 나는 내 노력이 빛을 바라는 이 생활이 너무 만족스럽고, 뿌듯하다.

필자는 현재 Diablo Valley College(DVC)에 재학중이며, 편입을 앞두고 있는 상태이다. 커뮤니티 칼리지를 졸업하기 얼마 안남은 지금, 미국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실제 몸소 느끼고 있는 장,단점을 이제 솔직하게 나열하려 한다. 유학을 가고 싶지만, 망설이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

장점 1.

DVC는 UC Berkeley 편입률이 높은 캘리포니아 CC중 하나로, 많은 국제학생들과 함께 공부하게 된다. 다양한 나라에서 자신의 목표를 향해 온 국제학생들은 정말 열심히 공부한다. 따라서 수업 분위기와, 학교 자체 내 분위기는 정말 좋다. 정말정말정말 좋다. 그러므로, 학교의 분위기가 걱정되서 유학을 망설이는 사람들은 걱정 안해도 된다.

장점 2.

편입률이 높은 커뮤니티 칼리지라서 그런지, 학교 상담사와의 만남이 정말 쉽다. 현재 DVC에는 Drop-in conseling이라는 제도가 실시되고 있다. 이 제도는, 상담받고 싶은 날 상담창구에 가서 신청을 하고 기다리면 짧게 15분 정도 상담사와 이야기할 수 있는 제도이다. 내 수강신청이나, 드롭하고 싶은 수업이 있을 때 15분이라는 충분한 시간 속에 DVC 편입 전문 Counselor랑 함께 고민할 수 있다. 일반적인 30분 상담도, 쉽게 예약을 잡을 수 있다. DVC에는 정말 많은 Counselor가 있기 때문이다. 원하는 시간, 원하는 요일, 원하는 counselor에게 예약을 잡는 것은 DVC PHOTO STUDENT ID가 있다면 너무나 쉬운 일이다.

장점 3.

DVC 근처에는 노스리지 아파트와, 카멜백이라는 아파트가 있다. 걸어서 5~6분 정도면 학교를 갈 수 있는 아파트이다. DVC 기숙사 아닌 기숙사인 셈이다. 이 곳에는, 한국인을 포함한 많은 국제학생들이 있다. 그래서 이곳에서 살면서, 친구들을 많이 사귈 수 있어서 좋은 것같다. 학교 근처 집을 구하고 싶을 땐 DVC Housing이라는 페이스북 페이지를 이용하면, 룸메와 룸을 직접 찾아 구할 수 있다!

단점 1.

학교가 공부할 수 있는 분위기인건 자부하지만, 그에는 다 이유가 있다. 미국 Sanfrancisco, pleasant hill에 있는 이 칼리지는 한적한 곳이다. 도시에서 살다 온 유학생들은 매우 따분해 할 수 있다. 주변에 볼 것이라고는 나무와 깨끗한 하늘, 좋은 공기 뿐이다. 재미없는 일상이더라도 한국에서는 느낄 수 없던 좋은 날씨에 기분이 금방 풀리고는 하지만 한국의 대학생활과는 전혀 다르다. 사람이 침착해지면서, 공부에만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인건 확실하다. 그러나, 재미는 없다.

단점 2.

간혹, 유니버시티나 다른 커뮤니티 칼리지에 간 친구들을 보면 들을 수업이 별로 없어서 정해진 교수 수업만 들어야한다거나, 편입 전 들어야하는 리콰 수업이 없어서 다른 학교로 수업을 들으러 가는 친구들을 볼 수 있다. 그러나, DVC는 규모가 있는 학교고, 버클리 편입으로 유명한 학교라서 그런지 정말 같은 수업이라도 다양한 시간대에 다양한 교수의 수업중 내가 듣고 싶은 수업을 골라 들을 수 있다. 그러나, 많은 수업에 비례한 많은 학생 수 때문에 수강신청이 치열하다. 아무리 듣고싶은 수업의 교수님 수업이 그 학기에 열린더라도, 내가 듣는다는 보장이 없다. 그게 좀 속상하지만, 그래도 많이 안열려져있는 교수님들 중에서도 좋은 수업이 많다. Rate my Professor라는 사이트에서 교수님들의 평점을 확인할 수 있다.

이처럼 장,단점이 있는 DVC Community College 지만, 필자는 이 대학교를 통해서 많은 외국인 친구들을 사귀었고, 다양한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적당한 규모의 대학에서 모두가 열심히 공부하는 분위기라고 필자는 생각한다. 커뮤니티 칼리지로 유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