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여성 참정권 획득 10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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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초기의 역사에서 알 수 있듯이 여성들은 남성들과 같은 권리를 누리지 못했다. 가사노동과 모성의 역할에 충실해야 했고, 결혼한 여자는 사유재산을 가질 수 없었다. 당연히 투표에 대한 권리 또한 없었다. 여성 투표권 보장 운동은 작게 시작되었지만, 그 규모가 점점 커졌다.

1869년, 미국 최초로 여성의 투표권을 통과시킨 주는 미국 북서부에 위치한 와오밍주이다. 와오밍 주가 법을 통과시키기 이전에 1848년 뉴욕주의 세네카 폴즈에서 열린 여성인권회의에서 여성투표권 운동에 대한 움직임은 이미 감지되고 있었다. 이 회의는 여성인권보장이라는 목적을 가지고 시작된 것은 아니지만, 후세 참정권 확장론자들에 의해 여성투표권에 첫 시발점을 내디딘 것이라고 평가되었다. 회의 참석자 대부분은 여성이었지만, 남성들도 있었고, 그중 일부는 흑인 노예 신분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그들은 여성들이 교육과 고용에 있어 더 나은 환경을 보장받아야 한다고 주장했고, 개인의 정치적 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다고 동의했다.

1920년도 8월, 미국 헌법 수정 제 19조에 따라 여성들에게도 투표 권한이 주어졌다. 오랜 투쟁의 결과였다. 투표 권한이 주어진 이후에도 남녀평등에 관한 목소리는 높아졌고 마침내 ‘타이틀 나인’ 으로 제정된 미국의 교육법이 통과되면서 비로소 더 균등의 기회가 주어졌다. 여성들도 차별 없이 교육을 받고 스포츠에도 참여할 수 있게 되었다. ‘타이틀 나인’ 은 스포츠에 관련된 법안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여성들의 스포츠 참여에만 초점을 둔 것이 아닌 모든 부문에 있어 차별을 줄이기 위한 법안이다.

2020년은 미국에서 여성들이 참정권을 획득한 지 100년이 되는 해이다. 지난 1월 18일, 미국의 주요 도시 곳곳에서 여성 행진이 열렸고 이는 인종차별 철폐, 이민정책, 노동권 등의 다양한 정치적 이슈를 문제 삼으며 행진을 이어갔다. 그들이 보여준 움직임은 불공정과 현재 정책에 관한 개혁의 목소리로, 앞으로도 이러한 움직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