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코로나19 감염이 빠르게 확산하면서 항공사들의 피해가 속출해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1위 항공사인 대한항공이 전 직원 휴직에 들어간다. 코로나 사태의 장기화로 대대적인 인력 구조조정에 나선 것이다. 현재 대한항공과 아사아나항공 등 대형 항공사들의 국제선 여객기의 운항률은 10%대에 그치고 있다.
기내 감염을 막기 위해 손님들을 최대한 떨어져 앉도록 배정해야 하는 항공사들은 한 번에 많은 손님을 받을 수도 없다. “여객 수요가 줄어들면서 비행기를 띄울수록 손해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항공사들의 피해는 심각하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국내 직원 약 1만 9000명을 대상으로 이달 중순부터 순환 휴직을 시행한다. 휴직 기간은 4월 16일부터 10월 15일까지이며 총 6개월 동안 부서별로 돌아가며 휴직한다고 한다. 우려와는 달리 대한항공은 휴직 기간에 직원들에게 휴업수당을 지급하며, 임금의 70%나 통상임금 중 선택하여 받을 수 있다.
이스타항공사는 300여 명을 구조조정하기로 결정했으며, 전 노선을 운행을 중단했고 유동성 위기로 지난달엔 직원 급여를 지급하지 못했다. 아시아나는 코로나 사태로 매각이 늦춰지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의 인수 절차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코로나 사태로 인한 수요 부족으로 적자와 부채 규모가 날이 갈수록 불어나고 있다.
코로나 사태 속 외국 항공사의 갑질에 소비자들은 분노하고 있다. 항공권의 환불을 막고 수수료를 면제하고 있지 않다. 심지어 운행 취소를 자주 한다는 평을 받고 있다. 현지 정보에 따르면 외국항공사인 Delta가 코로나 사태 속에서 운행 취소를 자주 하고 있다. Delta 항공 측에선 기내 결함으로 인한 취소라고 하지만, 기내 결함으로 인한 취소라 하기엔 너무 자주 갑작스럽게 비행을 취소한다고 한다. 일측에선 한 번에 탑승자들을 데려가기 위한 꼼수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와 같은 항공사들의 문제 속에서, 전문가들은 현재 미국에 남아있는 유학생들이 하루빨리 귀국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정부 측에선 우리나라 국민들을 위해 입국을 막지는 않지만, 돌아올 비행기가 없다면 귀국할 수 없기 때문이다. JFK 공항 같은 경우 하루에 몇 대씩 있던 한국행 비행기가 한대씩으로 줄었으며, 인천-워싱턴 노선은 4월 13일부터 5월 말까지 운항을 중단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