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어느 날, SNS 피드에서 유독 책 한 권에 대한 글이 계속 보였다. 팔로우 하고 있던 여자 연예인들이 하나같이 추천하는 이 책이 궁금해졌고, 그렇게 조주희 기자님과 그분의 책 ‘우아하게 저항하라’를 찾아보게 되었다.
태그되어 있던 조주희 기자님의 프로필에 들어가 살펴보던 중 놀라운 사실을 하나 발견했다. 바로 필자의 대학 동문이시자 선배님이셨던 거다. (필자는 조지타운 대학교에 재학 중이다). 기자님에 대해 하나하나 알아가게 되었고, 알면 알수록 멋있고 대단한 분이셨다. 오늘은 선배님의 책 ‘우아하게 저항하라’를 소개하고자 한다.
일단 조주희 기자님을 간략하게 소개하면 현 미국 ABC 뉴스 한국 지국장으로서 30여 년 동안 미국, 싱가포르, 한국 등의 뉴스를 커버하셨다. 조지타운 대학교에서 국제정치외교학 학사와 석사학위를 받고, CNN 서울과 CBS 워싱턴 D.C. 지국에서 인턴십을 거치셨다. 그 후 ABN(아시아비지니스뉴스)에서 일하셨고, 1999년부터는 워싱턴포스트 서울 특파원과 ABC뉴스 한국 지국장을 겸임하셨다. 현재는 전 세계 7명밖에 없는 ABC 뉴스 글로벌 디지털 기자로 발탁돼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전체를 담당하고 계시다. 1999년 미국 MDDC 뉴스기관 독자적인 조사 보도상, 2007년 그레이시 어워드 우수 다큐멘터리상, 2007년 올해의 여성상 등 여러 수상경력이 있으며, ‘여권 신장’과 ‘저널리즘의 미래’에 관한 주제로 회의를 진행하는 모더레이터로 활동 중이시다. 저서로 ‘아름답게 욕망하라’가 있다.
‘우아하게 저항하라’
‘우아하게 저항하라’라는 말은 무슨 뜻일까? 유연하고 현명하게 대응하는 것.
여성 기자로서 편견과 차별을 이겨내는 법.
가정과 사회에서 영민하게 살아가는 법.
빠른 변화에 대처하는 법.
우리들의 삶 속, 여성이 맞닥뜨리는 수많은 상황에 대한 기본 원칙과 철학을 들려준다.
이 책에서 조주희 기자님은 여성 기자로서 일터에서 겪은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들려주며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부당한 차별과 불합리한 상황들을 극복해 나가는 방법을 들려준다. 30년 넘은 연차 있는 여성 기자가 여전히 부당한 차별을 경험한다고 한다. 지금은 과거와는 다른 많은 변화가 이루어졌지만, 여성이 기자로 일한다는 것은 아직도 도전의 연속이라고 부른다. 여성이기에 겪어야 했던 일들, 그리고 여성이기에 당했던 차별을 통해 내공을 키우고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조주희 기자님은 차별에 대처하는 법을 연습하고 또 연습했다. 무례한 공격에 어떻게 받아쳐야 할지, 무슨 말을 해야 할지, 거울 앞에서 상상하며 대처 멘트를 연습했다고 한다. 이 시뮬레이션을 통해 어떤 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적절하게 대처할 수 있는 능력과 자신감을 얻었다고 한다.
“결국 일터에서 롱런하는 사람은, 무너지지 않는 마인드와 제대로 된 실력이다. 나는 언제나 ‘매력있는 여성‘ 이전에 ‘매력있는 사람‘이 되고 싶었고, 그렇게 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p.92)
이 책은 여성의 말에 힘과 무게를 실어주고 자신감을 주는 책이다.
우리 사회에 우아한 저항을 꿈꾸는 여성들에게 아주 든든한 길잡이가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