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교환학생’이라고 하면 다른 나라에 위치한 타 대학에 교환학생을 가는 상상을 하기 쉽지만, 전 세계에 글로벌 캠퍼스가 위치하고 있어, 다른 학교가 아닌 본인의 학교에서 교환학생을 경험할 수 있는 학교가 존재한다. 바로 13개국에 15개의 캠퍼스를 보유하고 있는 뉴욕대학교(NYU, New York University)이다.
출처: nyu.edu/academics/studying-abroad
뉴욕에 위치한 Washington Square Campus(Manhattan) / Tandon School of Engineering(Brooklyn)를 제외하고도, 뉴욕대학교(NYU)는 크게 미국, 가나, 독일, 아르헨티나, 이탈리아, 영국, 프랑스, 스페인, 이스라엘, 체코, 아랍에미리트연합 두바이, 중국, 그리고 호주에 캠퍼스를 가지고 있다.
뉴욕 캠퍼스로 입학한 모든 학생들은 최소 1학기에서, 최대 2학기까지 가나의 아크라, 독일의 베를린,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 아이레스, 이탈리아의 피렌체, 영국 런던, 스페인의 마드리드, 프랑스 파리, 이스라엘의 텔아비브, 미국의 워싱턴 DC와 로스엔젤레스, 체코의 프라하와 중국의 상하이, 호주의 시드니, 아랍에미리트연합의 아부다비에 위치한 뉴욕대학교의 글로벌 네트워크 대학에서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하지만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뉴욕대학교에 입학하고 싶은 신입생으로서, 모든 캠퍼스에 입학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15개의 캠퍼스 중에서 신입생을 받는 캠퍼스는 1) 뉴욕 캠퍼스, 2) 두바이의 NYU 아부다비, 그리고 3) 중국의 NYU 상하이뿐이다. 신입생을 받는다는 의미는, 입학 전형 또한 개별적이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만약 뉴욕 본 캠퍼스가 아닌 아부다비나 상하이 캠퍼스를 가고 싶다면, 각기 다른 입학 전형에 대해서 알아보는 편이 좋을 것이다.
– 신입생을 선발하는 글로벌 캠퍼스
NYU AD(아부다비 캠퍼스)
NYU 아부다비는 편입생을 받지 않고 오로지 신입생만 받는 캠퍼스로서, 아랍 에미리트 정부로부터 엄청난 금전적 지원을 받고 있기 때문에 입학하는 학생들에게 주어지는 금전적 부담이 매우 적다. 등록금은 물론, 본인의 나라로부터 아부다비까지 왔다 갔다 하는 왕복 비행기 값까지 제공하는 환상 속의 캠퍼스이다.
실제로, 입학 전형을 보기 위해 일정한 단계에 합격한 모든 지원자들에게 비행기 티켓을 보내주기도 하는 등 세계적으로 분포되어 있는 인재 육성을 위해 아낌없는 지원을 펼치고 있다. 또한, FA(재정보조, Financial Aid)와 관해서도 학생들이 학자금 대출에 허덕이지 않도록 어드미션 시에 입학 시에 학생에게 재정 보조가 필요한지 아닌지 모르게 하는 제도인, 니드 블라인드 입학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등록금이 비싸기로 소문난 뉴욕대지만, 뉴욕대 아부다비 캠퍼스만큼은 돈에 구애받지 않으며 본인의 역량을 펼칠 수 있는 세계의 유수한 인재들을 영입하려고 노력한다.
NYU Shanghai(상하이 캠퍼스)
NYU 상하이 캠퍼스도 아부다비 캠퍼스와 마찬가지로 개별 입학전형을 통해 편입생이 아닌 신입생들을 모집한다. 중국 상해에 위치한 캠퍼스인 만큼, 일반적인 미국 대학교에서 겪을 수 있는 경험을 기대하기보다는 중국의 문화를 수용할 수 있는 경험을 많이 하게 될 것이다. NYU 상하이의 중국학생과 외국학생 비율은 51 대 49이기 때문이다. 졸업생들에게는 미국에서 인정받는 뉴욕대학교 학사 학위와 중국에서 인정받는 상해뉴욕대학교의 학사 학위를 공동으로 수여한다고 한다. 한국과 가까우면서 원하면 뉴욕 캠퍼스 및 여타 글로벌 캠퍼스로 교환학생이 가능하다는 장점 또한 가지고 있다.
– 뉴욕대 재학생을 위한 글로벌 네트워크(Global Network) – Study Abroad!
나머지 캠퍼스들은 재학생들을 위해서만 열려있는 뉴욕대학교의 글로벌 캠퍼스, 바로 교환학생(Study Abroad)으로 공부하러 떠날 수 있는 캠퍼스이다. 위의 세 도시를 제외한 글로벌 캠퍼스의 경우, 모든 전공의 수업이 제공되지 않고 해당 국가에서 배웠을 때 도움이 될 만한 학문의 수업을 제공한다. 이를테면, 미국의 백악관이 위치한 NYU 워싱턴 D.C. 캠퍼스에서는 Politics(정치학) 전공을, 영화 산업으로 유명한 NYU LA 캠퍼스에서는 Film(영화) 전공의 수업을 들을 수 있다. 따라서 본인이 원하는 도시에서 무조건 수업을 들을 수 있지 않고, 본인의 전공에 따라서 갈 수 있는 캠퍼스가 달라진다.
NYU Florence, 이탈리아에 위치한 뉴욕대학교 피렌체 캠퍼스.
– 첫 학기를 뉴욕이 아닌 다른 곳에서 보내고 싶다면?
또한, 뉴욕대학교에 입학하고 싶지만, 너무 낮은 합격률에 망설이고 있는 모든 학생들의 귀가 솔깃해질 소식이 하나 더 있다. 뉴욕대학교의 본 캠퍼스는 모두가 알다시피 전통적인 캠퍼스의 느낌이 아닌, 여러 건물이 깃발이 꽂힌 채 떨어져 있다. 이에 학교 측은 뉴욕 캠퍼스로 너무 많은 인원이 한 번에 몰리는 불상사를 방지하기 위해 신입생들을 뽑을 때 뉴욕대학교만의 글로벌 캠퍼스들을 이용하여 신입생들을 분산시킨다.
Liberal Studies(LS, 추후에 전공선택 가능)를 전공하는 학생들에게는 전공 선택의 문이 열려있는 만큼 NYU Florence/London/Madrid/Paris/Washington D.C. 이렇게 다섯 군데에서 그들의 입학 첫 학기를 보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위에 언급한 캠퍼스들에서는 1학년 또는 2학년까지 반드시 들어야 할 코어 코스들을 제공하기 때문에 study abroad로 첫 학기를 시작한다고 해도 졸업에 지장이 갈 일은 없을 것이다.
MCC(Media, Culture, and Communications)를 전공하고 싶은 학생들에게는, NYU 파리 캠퍼스에서 봄 학기로 입학이 가능한 옵션을 제공한다. 통상적으로 첫 학기를 가을에 시작하는 미국이지만, NYU는 MCC를 꼭 전공하고 싶은 학생들에게, 파리의 봄과 함께 미디어 기초 수업을 들을 수 있는 선택권을 준다. 여기로 입학한 학생들은 파리에서 공부하는 만큼 불어 공부도 병행하게 되며, 봄 학기가 끝난 여름 학기에는 무조건 뉴욕에서 들어야 하는 세미나가 요구된다.
Stern에서 Business를 전공하는 학생들에게는, 위와 마찬가지로 경제와 경영학이 발달한 런던에서 첫 학기를 보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첫 학기를 런던에서 보낸 뒤에는, 뉴욕 캠퍼스로 돌아와 학업을 이어 나가도록 체계가 구성되어 있다.
NYU Paris, Students in the library at the NYU academic center, reading, working on computers, and working with the library assistant.
대학생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교환학생의 꿈. 전혀 다른 나라에 가서 전혀 다른 시스템에 적응하는 것은 색다름을 안겨다 주지만, 한 학기는 새로운 학교에 적응하고 완전히 내 것으로 만드는 데에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다. 그런 의미에서 NYU의 이러한 글로벌 네트워크는 뉴욕대학교의 학생들이 조금 더 다양한 문화에서 직접 보고 느끼는 것들을 학문에 녹여낼 수 있도록 도와주고, 좀 더 수월하게 적응할 수 있게끔 환경을 조성해준다.
– Go Local: 2020 Fall
뉴욕대학교의 이러한 글로벌 캠퍼스들은 코로나 바이러스에도 빛을 발했다. NYU는 이번 가을 학기부터 “Go Local”이라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이 시스템은 코로나로 인해 미국으로부터 입국 금지 조치가 된 여러 국가에 살고 있는 국제학생들을 위한 제도인데, 글로벌 캠퍼스가 유럽에 많이 분포해 있기 때문에 특히 유럽의 국제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제도를 채택하는 학생들의 경우에는, 가을 학기에 뉴욕 캠퍼스로 돌아오지 않고 본인이 살고 있는 국가와 가장 가까운 캠퍼스를 택해 해당 캠퍼스에서 가을 학기를 마무리할 수 있다. 세계 각지에 흩어져 있는 캠퍼스가 아니었다면 불가능했을 시스템이라고 볼 수 있다.
다른 나라에서도 뉴욕대학교의 정체성을 잃지 않고 학업을 이어나갈 수 있다는 것은 다른 학교들이 감히 따라할 수 없는 분명한 장점이다. 뉴욕대학교에 재학 중이거나, 뉴욕대학교에 입학하고 싶은 모든 학생들이 NYU의 글로벌 캠퍼스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