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의 샌디에고 서북쪽, 라호야에 위치한 University of California, San Diego (이하 UC San Diego)를 생각하면 단연 화창한 날씨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연중 대부분 상쾌한 바람과 따사로운 햇살을 만끽할 수 있는 라호야는 바다와 근접해있어 UC San Diego 학생들이라면 쉽게 바다경치를 즐길 수 있다.
캠퍼스에서 길 하나 건너 있는 글라이더포트(Gliderport)는 절벽 아래로 펼쳐진 시원한 블랙스 비치(Black’s Beach)를 한 눈에 내다볼 수 있는 곳이다. 또한 캠퍼스와 채 2마일도 되지 않는 거리에 있는 라호야 쇼어(La Jolla Shores)와 코브(La Jolla Cove)로 나가면 멋진 캘리포니아의 정취를 느끼며 브런치를 맛볼 수 있음은 물론이거니와 바닷가에 나와 휴식을 취하고 있는 바다사자들을 만날 수 있다. 라호야 비치는 과제와 시험들로 지친 UC San Diego학생들에게도 기분 전환할 수 있는 근사한 휴식처이다.
뿐만 아니라 근접한 바다덕분에 UC San Diego 학생들은 서핑과 카약킹 등 여러가지의 수중 레크레이션을 쉽게 즐길 수 있다. 학생들의 활발한 취미활동을 장려하기 위하여 학교 레크레이션 센터에서는 스쿠버 다이빙과 서핑 등의 수업들을 제공하며 이에 필요한 장비들도 대여해준다. (https://recreation.ucsd.edu/)
UC San Diego 캠퍼스는 샌디에고 다운타운과는 약간 거리가 있어 시끌벅적한 분위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학교가 다소 심심하다고 느낄 수 있다. 하지만 그 덕분에 대도시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캠퍼스는 심각한 트래픽과 각종 사건, 사고들과는 거리가 먼 곳이다. 전반적으로 라호야는 여유로움과 평온함을 누릴 수 있는 곳이기 때문에 고즈넉한 분위기를 마음껏 즐길 수 있다.
하지만 캠퍼스로부터 차로 약 5분정도의 거리에는 웨스트필드 UTC 쇼핑몰이 있어 그다지 무료한 곳은 아니다. 또한 주위에 I-5, I-805, 52, 56, I-15 등 여러 프리웨이가 근접해있어 다른 지역으로의 접근성이 좋아 또 다른 즐거움을 찾아 떠날 수 있다. 포테이토칩 락(Potato Chip Rock), 발보아 파크(Balboa Park), 샌디에고 동물원(San Diego Zoo)은 단연 UC San Diego를 다니며 쉽게 즐길 수 있는 명소들이다. 또한 한인 마트를 포함하여 여러 종류의 아시안 마트들과 한인 식당들도 프리웨이로 약 10-15분 정도의 거리에 위치해 있어서 한인들이 생활하는 데에 불편함은 없다. 그야말로 UC San Diego는 미국적 정취를 느끼며 한국생활에 대한 향수를 달래기에 적합한 곳에 위치해 있다.
현재 필자는 커뮤니케이션을 전공하며 UC San Diego를 다니고 있다. 그동안 학교를 다니며 느낀 UC San Diego 커뮤니케이션 전공의 특징은 수업들이 단지 미디어, 저널리즘, 광고홍보 등의 주제에 국한되어 있지 않고 보다 넓고 다양한 인문학적 관점에서 커뮤니케이션과 관련된 여러 정치적, 문화적, 사회적 문제들까지 다룬다는 것이다. 그 덕분에 좀 더 포괄적인 학식을 쌓을 수 있음은 물론, 실용적인 프로덕션 수업들로 촬영, 녹음, 편집 등의 다양한 미디어 기술도 배울 수 있다.
또한 커뮤니케이션 학부생 동아리인 Undergraduate Communication Society는 학교생활에 도움되는 전반적인 수업정보들과 앞으로의 직업 탐색을 위한 다양한 활동 등을 제공한다. 레쥬메와 커버레터, 링크드인(LinkedIn) 등의 작성을 돕기 위한 워크샵과 영화, 미디어 제작과 관련된 이벤트 등도 개최한다. 최근에는 CBS 8 San Diego뉴스룸 스튜디오를 투어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저널리즘에 관심있는 학생들이 보다 심도깊은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 굳이 동아리에 가입하지 않아도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하여 여러 이벤트와 인턴쉽 기회 등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으므로 커뮤니케이션 분야에 관심 있는 학생들은 부담없이 도움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