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주가 간호인력 부족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로 인해 간호사들이 2년 전보다 연간 약 1만달러 더 번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노동통계국이 간호사의 임금을 집계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5월 조지아에 등록된 간호사의 평균 시급은 34.38달러였으나, 2022년 5월 시급은 40.95달러였다. 2022년 연봉 중간값은 7만9440달러이며, 2020년 연봉 중간값 6만9630달러와는 9800달러 이상 차이가 난다.
간호사에 대한 수요가 높은 데 비해 인력이 부족해 급여가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를 보도한 애틀랜타 비즈니스 크로니클(ABC)은 병원 측이 인력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정규직보다 상대적으로 급여 조건이 좋은 계약직 간호사를 더 채용하며 수익성이 악화됐다고 분석했다.
노동통계국은 2022년 5월까지 조지아에 등록된 간호사는 약 8만3000명이라고 추정했다. 그러나 조지아와 인구 규모가 비슷한 노스캐롤라이나는 등록된 간호사가 10만4000명 이상으로 훨씬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같은 추정 통계에 따르면 동남부 6개 주 중 인구 1000명 대비 간호사 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조지아이며, 조지아 간호사의 평균 연봉도 8만5180달러로 가장 높았다.
연방 보건자원서비스관리국(HRSA)은 지난해 발표한 보고서에서 2035년 간호인력이 가장 부족할 10개 주 중 조지아를 워싱턴주 다음으로 2번째로 언급했다
전문가들은 간호 인력 부족 문제의 가장 큰 원인이 코로나19팬데믹이었다고 입을 모아 말한다. 팬데믹 최전선에서 활약했던 간호사들이 조기 퇴직, ‘번아웃’ 등의 이유로 직장을 떠나는 것이다.
조지아 최대의 의료 시스템 피드몬트 헬스케어의 마이클 맨들 부사장은 ABC에 “일부 간호사들이 비계약직으로 돌아가면서 수요가 완화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간호 인력 부족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하며 인플레이션, 팬데믹 구호 기금 고갈 등이 병원에 압력을 가했다고 설명했다.
맨들 부사장은 팬데믹 이전에는 계약직 파견 간호 인력에 총 4000만 달러를 지출했으나 2022년에는 약 4억 달러를 지출했다고 매체에 전하며 “인건비가 전체적으로 연간 6억5000만 달러 이상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ABC는 조지아병원협회(GHA)의 통계를 인용, 2020~2022년 조지아 병원이 인건비에 들인 비용이 76억 달러 증가했으며 복리후생비용도 늘었다고 보도했다.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