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자들의 버킷리스트에 추가된 미국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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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피셔맨스워프, 피어39 등 볼거리 풍성
자전거 타고 금문교 건너기 도전할 만

LA에서 그리 멀지 않지만 이국적인 정취와 북가주 바이브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샌프란시스코의 금문교를 배경으로 한 아름다운 야경. [unsplash.com 캡처]
LA에서 그리 멀지 않지만 이국적인 정취와 북가주 바이브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샌프란시스코의 금문교를 배경으로 한 아름다운 야경. [unsplash.com 캡처]

샌프란시스코는 남가주에 살고 있는 이들에겐 가깝고도 먼 도시다. 항공편을 이용하면 1시간도 채 걸리지 않지만 차를 몰고 가면 총 382마일, 7시간 가량을 운전해야 해서 썩 만만한 거리는 아니다. 그러나 같은 캘리포니아지만 LA와는 사뭇 다른 날씨와 이국적인 분위기로 인해 가까운 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이라면 0순위로 꼽아볼 만하다. 더욱이 여행의 목적이 맛집 순례인 이들이라면 미슐랭 레스토랑을 비롯해 중식, 일식, 멕시칸 쿠진 등 다양한 맛집을 경험할 수 있다. 해변과 도시, 하이테크 기업과 예술이 공존하는 샌프란시스코 여행에 대한 모든 것을 알아봤다.

'세계에서 가장 구불구불한 거리'로 유명한 롬바드 스트리트. [unsplash.com 캡처]
‘세계에서 가장 구불구불한 거리’로 유명한 롬바드 스트리트. [unsplash.com 캡처]

여행 계획

샌프란시스코는 단연코 미식의 도시다. 샌프란시스코 도심과 인근 베이 지역을 포함해 미슐랭 스타를 받은 레스토랑 수만도 62곳에 달하고 이중 7곳이 미슐랭 3스타를 받은 레스토랑이다. 미 전국에 미슐랭 스타 3개를 받은 레스토랑이 14곳인데 이중 절반이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셈이다. 따라서 미슐랭 레스토랑에 관심이 있다면 일찌감치 예약을 서둘러야하고 꼭 미슐랭 레스토랑이 아니더라도 이 도시엔 워낙 맛집이 많으므로 출발 전 맛집 방문 계획표를 세워보는 것도 좋겠다.

시내 교통

만약 차를 이용해 여행한다면 큰 문제가 없지만 항공편이나 기차를 이용할 계획이라면 도착 후  렌트카 혹은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한다. 샌프란시코 가장 일반적인 대중교통으로는 BART(Bay Area Rapid Transit)가 있는데 BART는 총 길이 131마일의 샌프란시스코 인근 5개 카운티, 50개 역을 연결한다. 공항에서 도심으로 들어올 때도 이 BART 트레인을 이용하면 된다. 또 SFMTA(San Francisco Municipal Transportation Agency)는 LA메트로처럼 기차와 버스, 전차 등이 포함된 도심 교통 시스템인데 여행객은 일일 교통권인 무니 패스(Muni Pass)를 구입하면 버스와 철도를 무제한 사용할 수 있다. 가격은 5달러. 케이블카 이용이 포함된 일일 패스는 7달러다.

숙소

세계인들이 사랑하는 관광지답게 샌프란시스코엔 세계 최고급 호텔 체인부터 비즈니스 호텔까지 다양한 등급의 호텔이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비싼 물가만큼 호텔 숙박비도 만만치 않다. 샌프란시스코 최대 번화가인 유니언스퀘어에 위치한 5성급 포시즌 호텔이나 기라델리 광장(Ghirardelli Square)의 페어몬트 호텔, 하프문베이 소재 리츠칼튼 호텔은 5월 중순 평일 요금도 1박에 600~900달러에 이를 만큼 비싸다. 다운타운 인근 호텔 역시 3성급 이상은 150~300달러 정도다. 따라서 승용차나 렌트카를 이용한다면 공항 근처나 도심 외곽에 자리잡은 저렴한 호텔을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만약 보다 특별한 숙소를 원한다면 체인 호텔이 아닌 부티크 호텔을 이용해볼만 하다. 샌프란시스코를 대표하는 부티크 호텔 중 하나인 프로퍼 호텔(San Francisco Proper)은 4성급 호텔로 프렌치풍 인테리어와 미슐랭 스타 셰프인 제이슨 폭스가 운영하는 ‘샤메인(Charmaine’s)’이 입점해 있다. 만약 실리콘밸리 인근에서 숙소를 찾는다면 팔로알토 소재 노부 호텔(Nobu Palo Alto)이 유명한데 이 호텔은 미슐랭 레스토랑으로 유명한 일시당 노부가 운영하는 호텔로 일본 미니멀리즘 인테리어가 반영된 하이엔드 호텔이다.

가볼만한 곳

먹거리와 볼거리가 가득한 피셔맨스 워프. [unsplash.com 캡처]
먹거리와 볼거리가 가득한 피셔맨스 워프. [unsplash.com 캡처]

샌프란시스코 여행의 출발은 백화점과 멋진 카페, 식당들이 밀집돼 있는 유니언 스퀘어(Union Square)에서 시작하면 좋다. 이른 아침 숙소를 나서 인근 카페에서 커피 한 잔 사 들고 거리를 걷는 것만으로도 절로 힐링이 된다. 그리고 관광객이라면 꼭 들러야 할 피셔맨스 워프(Fisherman’s Wharf)를 둘러본 뒤 인근에서 점심 식사를 하면 된다.

Ponte Golden Gate
샌프란시스코 대표 부촌 소살리토 (Sausalito) [unsplash.com 캡처]

또 샌프란시스코에 갔다면 반드시 해봐야 할 투어가 바로 자전거로 금문교를 건너 샌프란시스코 대표 부촌이며 영화 ‘소살리토(Sausalito)’의 배경이기도 한 소살리토까지 가보는 것. 자전거는 노스비치 쪽 쇼핑몰인 피어39에서 대여할 수 있으며 돌아올 땐 페리를 이용해 도심으로 돌아오면 된다. 소살리토까지는 총 2시간 정도 소요된다. 소살리토에서 샌프란시스코로 돌아오는 마지막 배는 오후 5시50분이므로 충분히 여유를 가지고 놀멍쉬멍 소살리토까지 갈 수 있다. 소살리토는 조용한 타운이지만 유명한 아이스크림 가게, 카페, 레스토랑이 즐비해 거리를 걷다 이른 저녁 식사 또는 커피를 마시며 오가는 행인들을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눈이 즐거워진다.

 

이주현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