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현재 알버노 칼리지(Alverno College)에서 1년 동안 교환학생으로 생활 중인 박민주입니다. 알버노 칼리지는 위스콘신에서 가장 큰 도시인 밀워키에 위치한 가톨릭 여자대학교입니다. 밀워키는 시카고에서 북쪽으로 약 1시간 정도 떨어져 있으며 다양한 인종이 거주하는 사계절이 뚜렷한 미국의 중소 도시입니다. 저는 이번 기사에서 교환학생 파견교로 알버노 칼리지를 선택한 이유와 학교의 장점, 저의 전공에 대해 간략하게 다루고자 합니다.
알버노 칼리지를 파견교로 선택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우선, 타 학교에 비해 수업 중 학생과 교수간의 상호작용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재학생 수는 약 2,000명으로 수업 당 학생 수가 약 20명에서 25명에 이릅니다. 규모는 작은 편이지만 그만큼 학생 개개인에게 세세한 관심을 기울여주며 사제 관계 또한 돈독하다고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특히 학생들의 페이퍼가 완벽해질 때까지 끊임없이 조언해주시는 교수님들의 모습을 통해 학생들에게 성장의 발판을 마련해주는 곳임을 느꼈습니다. 두 번째, 알버노는 자기성찰 기반의 교육과정을 실행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학기말고사가 끝나면 협동학습을 바탕으로 한 자기 성찰의 시간이 주어집니다. 학생들은 거의 모든 수업에서 한 학기 동안 배웠던 내용과 함께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는 페이퍼를 쓰게 됩니다. 모든 학생들에게 공통적으로 요구되는 능력에 맞추어 수업을 이수했는지 스스로 판단하는 것 입니다.
다음은 알버노 대학만이 가진 장점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학교의 전체적인 규모만 본다면 자칫 별 볼일 없는 학교로 비춰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학교가 작다고 하여 학기 중에도 지루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그 것은 편견입니다. 학기 중에는 가족적인 분위기 속에서 다양한 행사가 열리기 때문에 활기찬 학교 생활을 즐길 수 있습니다. 학생회는 물론 학교 측에서도 학생들을 위해 적어도 이틀에 한번은 행사를 주최됩니다. 가을학기에는 beach day, sand volleyball, Miller Brewers 경기 관람 등의 행사가 있으며 봄학기는 snow tubing, international night 등의 행사가 개최됩니다.
두 번째, 성적 평가 방식이 절대평가라는 점입니다. pass or fail라는 두 가지 방식으로 성적이 매겨지기 때문에 학생들의 부담감을 덜어줍니다. 뿐만 아니라 모든 수업의 교수님들께서는 학생 개개인의 학문적 성취여부를 서술형으로 피드백 해주십니다.
마지막으로, 전공 선택 이유와 전공에서 배우는 점을 다루고자 합니다. 저는 제 1전공으로는 영어영문학과를, 제 2전공으로는 컴퓨터 공학과를 선택하였습니다. 우선, 영문과를 선택한 이유는 타문화, 특히 영미권 문화에 대한 관심도가 높기 때문입니다. 글을 쓰거나 말을 함으로써 다양한 방식으로 영어로 의사소통 하는 것에 흥미를 느껴 영문과를 제 1전공으로 선택하였습니다. 알버노 칼리지의 영문과에서는 기본적으로 문학작품을 읽은 후, 다른 학생들 및 교수님과의 토의가 수업의 주류를 이루게 됩니다. 이 외에도 문학작품의 영화화, 창의적인 글쓰기 등의 다양한 수업이 열립니다.
또한 제 1전공이 어문 계열의 학과 임에도 완전히 별개의 분야처럼 보이는 컴퓨터 공학과를 선택한 이유는 사회의 흐름을 통찰할 수 있는 능력을 향상시키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S/W는 정보화 세계의 중심에 위치하여 사회를 빠르게 이끌어가고 있기 해 있기 때문에 사회 변화에 발 맞추어 움직여야 한다고 생각하여 컴퓨터 공학과를 선택하였습니다. 알버노 컬리지의 컴퓨터 공학과에서는 프로그래밍 기초 수업에서부터 정보 통신 교육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범위의 소프트웨어 교육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처럼 알버노 칼리지에서는 다채로운 행사 경험, 정성적 학생 평가, 교수-학생의 끈끈한 관계를 실현할 수 있습니다. 이상 작지만 내실 있는 학교를 추구하는 알버노 칼리지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