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 대학교(AU)는 워싱턴 디씨에 위치해 있는 사립대학이다. 1893년에 미국 의회법에 의해 설립되었으며, 약 만 삼천 여명의 학생이 다니는 중간규모의 학교이다. 이 도시의 조지타운이나 조지 워싱턴 대학교에 비해 다소 생소할 수 있지만, Foreign Policy에 따르면 아메리칸 대학교는 정치와 국제외교 분야에서 미국 대학 내 Top 10에 선정될 만큼 그 분야에서 잘 알려진 대학이다. 정치 및 외교분야에 관심이 큰 유학생들을 위해 이 학교와 전공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먼저, AU는 지역적인 장점이 큰 학교이다. 미국의 수도 워싱턴 디씨는 백악관과 의회를 포함하여 World Bank와 IMF 등 국제기구들이 있고, 다양한 싱크탱크들이 위치해 있다. 그래서 AU에 다니는 학생들은 워싱턴의 정치와 외교 이슈와 관련된 세미나와 컨퍼런스를 쉽게 참여할 수 있고, 학교에서 열리는 행사들을 통해 버락 오바마 등 국가 수반이나 주미 대사와 말랄라 유사프자이 등 국제사회에서 저명한 인사들을 만날 수 있다.
더불어 싱크탱크와 국제 기구 등에서 연구 인턴으로 경험을 쌓거나 의회에서 인턴을 하는 등 다양한 기회가 국제 학생들에게도 열려있다. 전국의 많은 학생들이 여름에 인턴을 하기 위해 워싱턴으로 와서 집을 구해야 하는 반면, 워싱턴의 학생들을 학기 중에나 여름에도 어렵지 않게 일을 할 수 있다.
AU는 대학생의 약 90 퍼센트와 대학원생의 60 퍼센트가 인턴쉽을 하며, 90 퍼센트의 학생들이 직업을 갖거나 대학원에 진학하고 있다. 실제로 이 학교의 국제학생들을 포함한 많은 학생들이 활발하게 인턴쉽과 일을 하며 학교를 다니고, 지역적 특성은 이를 가능하게 하는 중요한 이유라고 할 수 있다.
AU의 학생들이 다른 명문대학들을 차치하고 이 대학으로 진학하는 데에는 지역적 특성 외에도 다른 이유들이 있다. AU는 크게 국제학과 정치학, 경영학, 그리고 커뮤니케이션학 등 사회•인문 분야로 잘 알려져 있다. 이 중 특히 국제 대학교는 국제학이라는 한가지 전공 안에서 집중 분야를 선택해서 공부할 수 있는 커리큘럼을 가지고 있다.
세부 분야로는 안보, 평화 및 분쟁조정, 국제개발, 국제경제, 외교정책 및 국가안보, 지속가능한 환경 및 국제보건, 정체성과 인종 및 문화, 정의와 윤리 및 인권, 그리고 국제정치가 있다. 학생들은 관심있는 두가지의 분야를 정해서 관련된 필수 수업을 듣고 가장 관심있는 분야를 정해서 두개의 전공수업을 수강해야 하는데, 이를 통해 본인의 적성을 찾고 보다 전문화된 교육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졸업생들은 졸업 논문을 쓰거나 Practicum이라고 하는 실무 연습을 한다. Practicum을 하는 학생들은 학기마다 정해진 회사나 기관들과 연계해 그룹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보고서를 작성해 발표하면서 졸업 후 직업을 얻는 데 도움이 되는 경험을 쌓을 수 있다. 석사과정은 전공수업을 듣는 커리큘럼과 비슷하지만 더 세부적이고토론 형식의 수업으로 진행된다.
AU의 다른 장점들로는 학•석사 통합과정과 워싱턴 디씨의 대학 협력을 통한 수업 수강을 들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학•석사 통합과정이란 AU 대학교 3학년들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으로 각 전공의 세부 분야에서 더 공부를 하고 싶은 학생들 중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이 지원할 수 있다. 이 과정을 통해 4년의 대학교 과정에서 1년을 더해 5년에서 5년 반 안에 석사 학위를 딸 수 있기 때문에 석사 진학을 생각하는 학생들에게는 학비와 시간을 절약하는 좋은 기회일 것이다.
또한, 학생들은 워싱턴과 그 인접한 곳에 있는 다른 16개의 대학교에서도 수업을 들을 수 있다. 워싱턴 디씨의 대학 협력은 AU를 포함한 17개 학교의 재학생들이 자유롭게 자신의 관심분야에 적합한 수업을 찾아서 들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따라서 AU는 학교 안팎에서 많은 경험과 기회들을 얻고 진로를 향해 나아가는 데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대학이다. 국제외교와 정치를 중심으로 이 분야에 진로를 희망한다면 AU는 하나의 선택지로 관심있게 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