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콘신 매디슨 대학교 (University of Wisconsin-Madison)는 위스콘신주 중남부에 위치한 주도인 매디슨 (Madison)에 있다. 멘도타호 (Lake Mendota)와 모노나호 (Lake Monona) 사이에 위치한 캠퍼스는 자연과 인공물이 적절히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숨겨진 관광명소도 여러 곳을 가지고 있다. 오늘은 위스콘신 매디슨 대학교 주변 추천할 만한 관광명소 다섯 곳 또는 지역을 캠퍼스와 가까운 순으로 소개해보고자 한다.

등잔 밑이 어둡다
위스콘신 매디슨 대학교 주변 관광명소를 찾는다면 굳이 멀리 갈 필요가 없다. 바로 매디슨 자체가 칼리지타운 (college town)이기 때문이다. 매디슨의 관광지로서의 느낌은 처음 방문하거나 여행 목적으로 왔을 때 가장 와닿는다. 또 매디슨에서 대학 생활을 하더라도 계속 찾게 되는 곳들이 있다.
우선 캠퍼스 내에 Wisconsin Union (학교 협회) 건물 두 채가 있다. 하나는 Memorial Union (한인들은 줄여서 “멤유”라고 부른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Union South (“유싸”)이다. Memorial Union은 1928년에 위스콘신 매디슨 대학교의 참전용사들을 기리는 의미로 개관되었으며, Der Rathskeller를 포함한 다양한 식당부터 Wheelhouse Studios라는 미술 스튜디오까지 여러 시설이 있다. 또 멘도타호 경치가 보이는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Terrace가 있다. Union South는 이름처럼 캠퍼스 남쪽에 위치한 건물이며, 1971년에 개관되었다. 이 곳에도 여러 시설이 있는데, 그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The Sett이다. 여기서는 볼링, 당구, 암벽등반 등의 활동을 즐길 수 있다.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은 두 곳 모두 맥주를 판매한다는 점이다. Memorial Union에서는 Der Rathskeller 펍 또는 야외 Terrace에서 맥주를 즐길 수 있으며, Union South에서는 Sett 펍에서 맥주를 즐길 수 있다. 물론 만 21세 이상이어야 한다.
[출처. Wikimedia Commons. 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Memorial_Union.jpg]
[출처. Flickr. https://flic.kr/p/ekvHd7] [출처. Flickr. https://flic.kr/p/9Da413]
[출처. Wikimedia Commons. 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Chazen_Museum_of_Art_-_exterior.jpg]
[출처. Flickr. https://flic.kr/p/irkpnk]

눈 앞에서 버키 (Bucky Badger)를 볼 수 있다?
캠퍼스 내 관광명소는 모두 소개했으니 본격적으로 캠퍼스를 벗어날 때가 되었다. 캠퍼스 밖에 있는 관광명소로 소개할 첫 번째 장소는 바로 1911년에 개장한 Henry Vilas Zoo이다. 북미 전역에서 무료로 입장 가능한 10개의 동물원 중 한 곳으로, 111년째 매디슨 사람들에게 무료로 야생 동물들을 볼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다른 동물원에서 구경하기 힘든 북극곰, 플라밍고, 라이노, 그리고 오소리와 같은 희귀종을 여럿 보유하고 있다. 이 중 가장 주목할만한 동물은 당연히 위스콘신 매디슨 대학교의 마스코트인 오소리이다. Henry Vilas Zoo에 서식하는 오소리들의 이름이 Bucky가 아닌 Kaminsky와 Dekker (Wisconsin Badgers의 유명 농구 선수들의 이름)일지라도, 충분히 구경할만한 귀여운 친구들임은 틀림없다.

[출처. Flickr. https://flic.kr/p/2cDuRZy]
매디슨 날씨에서 소풍을?
매디슨은 혹독한 추위로 유명한 곳이다. 5월에서 8월까지 4개월을 제외한 1년이 모두 겨울로 여겨질 정도로 추운데, 이렇게 냉혹한 기후 속에서 따뜻한 날씨는 한 줄기 빛과 같은 존재이다. 따뜻한 날씨를 떠올리면 연상되는 활동 중 하나가 바로 소풍 (picnic)이다.
피크닉 장소로 소개할 곳은 캠퍼스 북쪽으로 멘도타호 안에 위치한 반도, Picnic Point이다. 19세기부터 이민자들이 정착하기 시작하면서 농경지로 쓰이다 1941년에 대학교에 매각되었다. 캠퍼스에서 차로 5분 거리에 있는 Lakeshore Nature Preserve의 일부이며, 소풍, 산책, 하이킹, 그리고 뱃놀이와 같은 활동을 할 수 있다. 대표적인 산책 코스는 멘도타호를 따라 Picnic Point의 끝을 찍으며 한 바퀴 도는 코스이다. 또한, 여기는 캠퍼스 주변에서 가장 로맨틱한 장소 중 한 곳으로 선정될 정도로 분위기가 좋은 장소이므로 연인과 찾아가 봐도 좋을 듯 하다.

[출처. UW-Madison Lakeshore Nature Preserve. https://lakeshorepreserve.wisc.edu/what-is-the-lakeshore-nature-preserve/]
섬뜩한 이름 때문에 오해하지 말자
Devil은 악마라는 의미인데, 이런 섬뜩한 이름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멋진 곳이 있다. 그 곳은 바로 캠퍼스 북쪽에서 차로 1시간 거리에 위치한 Devil’s Lake State Park이다. 위스콘신 Ho-Chunk 아메리카 원주민들의 언어로 “Tewakącąk,” 즉 “Sacred Lake (신성한 호수)”이라는 명칭으로 불리다가 후에 주립공원으로 개발되며 마케팅적 측면에서 현재의 이름을 얻었다. 이 주립공원은 Devil’s Lake는 물론, 두 개의 자연폭포와 분홍색 규암으로 이루어진 암석 형성, 그리고 작은 나무로 이루어진 피그미 숲까지 여러 가지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더불어 야생 흑곰, 사슴, 붉은여우, 그리고 다람쥐 등 여러 포유류를 품고 있는 위스콘신 대자연의 정점을 찍는다.
캠핑, 탐조, 암벽등반, 하이킹, 수영, 낚시, 심지어 겨울에는 스키와 썰매 타기까지. 1년 내내 즐길 거리가 가득한, 계절과 만연한 관광명소라고 할 수 있겠다.

[출처. Flickr. https://flic.kr/p/244snSb]
동쪽으로 떠나보자
밀워키 (Milwaukee)는 위스콘신주 내 가장 큰 도시이자, 미 중부에서 다섯 번째로 큰 도시이다. 이런 대도시가 캠퍼스에서 Van Galder 버스로 불과 1시간 반 거리에 있다.
도착과 동시에 방문해야 할 곳은 바로 Milwaukee Public Market이다. 캠퍼스에서 출발한 버스가 도착하는 Milwaukee Intermodal Station에서 도보로 10분 떨어진 곳으로, 밀워키를 대표하는 시장이다. 이 시장의 가장 유명한 음식은 St. Paul Fish Company의 랍스터롤 (Lobster Roll)인데, 따뜻한 버터롤 속 탱글탱글한 랍스터살과 새콤달콤한 코올슬로의 조화가 일품이다. 물론 이것 말고도 시장 내에 여러 가지 먹을거리가 많고, 모두 신선한 재료로 갓 만든 음식인 만큼, 구경하며 여러 음식을 먹어보아도 좋을 것 같다.
[출처. Original Photograph.]
[출처. Original Photograph.]

[출처. Flickr. https://flic.kr/p/8cjNAw] [출처. Flickr. https://flic.kr/p/71v32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