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인해 큰 타격을 입은 미국은 인권 문제로 다시 시끄러워졌다.
‘Black Lives Matter'(BLM), 이 운동이 무슨 운동이고 어떻게 시작된 운동인가?
Black Lives Matter, ‘흑인의 목숨도 소중하다’ 라는 뜻으로, 2012년 흑인 소년을 죽인 백인 방법요원이 이듬해 무죄 판결을 받고 풀려나면서 시작되었다. 2014년부터 백인 경찰관의 흑인 무차별 총격 사건이 잇따라 불거지면서 흑인에 대한 과도한 공권력 사용에 항의가 거세졌고 이 운동은 점점 확산됐다.
2020년 BLM운동의 시초는 조지 플로이드의 죽음이다. 5월 25일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비무장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사망하였다. 당시 경찰의 무릎 밑에 깔린
플로이드는 숨을 쉴 수 없다며 고통을 호소했으나, 경찰의 과잉 진압은 8∼9분여간 지속되었다.
플로이드는 현장에서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나 결국 사건 당일 밤에 사망하였으며, 이에 사건이 일어난
미니애폴리스는 물론, LA, 뉴욕, 워싱턴 D.C.를 비롯하여 미국 전역에서 이를 규탄하는 시위가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SNS에서도 #해시태그를 이용한 온라인 시위가 진행되면서 파급력이 커지고
있다.
필자가 학교를 다니고 있는 도시이자 미국의 수도인 워싱턴 D.C. 역시 시위가 진행되었다. 물론 평화로운 시위도 있었지만 워싱턴 D.C.도 폭도들이 가득했다. 저자의 학교 Georgetown University 앞에 있는 M Street 이라는 쇼핑거리는 깨진 유리들로 가득하며 많은 상점들이 피해를 봤다.
M Street에 위치한 Kate Spade 매장
5월 29일 밤, 백악관 주변까지 당도한 시위대를 피해 트럼프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 그리고
아들 배런이 지하벙커로 불리는 긴급상황실(EOC)로 이동해 1시간정도 피신하는 해프닝도 있었다.
6월 1일 밤, 시위로 인해 오후 11시부터 월요일 오전 6시까지 통행금지령이 발령났으며 오후 8시부터 거리를 봉쇄하고 시위대 체포에 돌입하였다. 경찰 대응을 지원하기 위해 주 방위군도 소집되었다. 백악관 인근 라파예트 광장 (Lafayette Square)에 위치한 세인트 존스 (St. John’s Church) 교회가 폭동으로 인하여 불탔고, 전날 밤은 교회 앞에 있는 성조기를 훔쳐 백악권 앞에서 불태우기도 했다. 이런 시위대를 겁주기 위해 미 육군 헬기가 워싱턴 D.C. 상공을 저공 비행하는 무력 행사도 일어났다.
Black Lives Matter Plaza
6월 5일, 바우저 시장은 백악관 근처인 16번가 도로에 블록 2개를 가로질러 이 시위의 주요 구호로
꼽히는 ‘Black Lives Matter’ 문구를 도로에 칠하도록 하였고, 이 해당 구간은 ‘Black Lives Matter Plaza’로 부른다고 발표하였다. 이 문구는 실제 위성사진을 보면 회색빛 빌딩들 사이로 밝은 노란색
메시지가 선명히 보인다고 한다.
저자는 이 시위의 중요성과 흑인 민권 문제의 심각성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폭도들의
약탈과 폭력은 올바른 시위의 방법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미국의 인권, 민권 문제가 가까운 미래에
나아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