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너머 전세계에서도 손 꼽히는 멋진 날씨와 천혜의 자연을 간직하고 있는 캘리포니아(California), 이 곳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은 아름다운 자연 환경 덕분에 다양한 취미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바다가 가깝고 내륙에 호수가 많아 물에 관련된 취미를 가진 사람들의 비중이 대체로 크다. 그 중에서 유학생들이 학기 중에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취미를 하나 추천한다면 바로 “낚시”다. 캘리포니아는 태평양 바로 옆에 있어 바다 낚시 뿐만 아니라, 다양한 방법의 낚시를 할 수 있는데, 오늘 소개할 것은 바로 “루어 낚시”다.
루어 낚시란 일명 가짜 미끼(lure)를 이용하여 고기를 낚는 방법이다. 이를 얼마나 살아 있는 미끼처럼 보이게 하느냐가 관건이며, 다른 낚시에 비해 채비가 간단한 편이라 누구나 손쉽게 할 수 있다.
미국은 한국보다 다양한 낚시용품들을 더욱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다. 한국에 비해 수요량과 공급량이 훨씬 크기 때문에 한국에서 구하기 어려운 용품들도 미국에서는 집 앞 스포츠 용품 가게에만 가도 손 쉽게 구할 수 있다. 본인이 실제로 자주 가며 추천하고 싶은 두 곳이 있다.
첫 번째는 “Dick’s Sporting Goods” 라는 종합 스포츠 용품점이다. 규모가 상당히 커서 낚시용품 뿐만 아니라 스포츠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구경거리가 참 많은 곳이다. 회원가입을 하면 할인을 많이 받을 수 있으니 참고하는 것이 좋겠다.
두 번째는 “Bass Pro Shops” 라는 곳이다. 이곳은 낚시용품 전문점으로서 낚시 용품에 관한 것은 모두 구할 수 있는 곳이다. 한국에 있는 낚시꾼들은 이 사이트를 이용해 직구를 많이 하기도 한다.
루어 낚시를 할 때 당연히 미끼도 중요하겠지만, 자기실력에 맞는 낚시터를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루어 낚시는 간편한 대신 가짜 미끼를 얼마나 살아있는 것처럼 하는 것이 관건이라, 장애물이 많거나 수초가 많은 곳은 초보자한테는 어려울 수 있다.
먼저, 초보자에게 추천하고 싶은 곳은 UC 버클리에서 차로 15분 정도면 갈 수 있는 “Lake Anza”라는 곳이다. 산 중턱에 있는 조그마한 호수인데, 물이 맑고 바닥에 장애물이 없어서 초보자들도 쉽게 낚시를 할 수 있다. 또한 조그맣게 모래사장이 있어 낚시 뿐만 아니라 캠핑, 바비큐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잡히는 어종으로는 숭어, 배스, 블루길이 대표적이다.
두번째로 추천하고 싶은 곳은 “Lake Chabot” 라는 곳이다. 이곳은 UC 버클리에서 차로 25분 정도 떨어져 있다. 크기는 315에이커로 꽤 큰 편이며, 자연 공원이 함께 조성되어 있어, 카약이나 카누도 탈 수 있게 되어있다. 물론 바비큐와 캠핑도 가능하다.
이 곳은 크기가 워낙 커서 초보자부터 낚시를 잘 하는 사람까지 모두 재미를 볼 수 있는 곳이다. 잡히는 어종은 메기, 배스, 블루길, 숭어가 대표적이며 물이 깨끗하기 때문에 물고기를 잡은 후 매운탕을 끓여 먹어도 무방하다.
미국에서의 낚시는 한국과 거의 다를 것이 없지만, 하나 다른 점은 캘리포니아에서 낚시를 하려면 낚시 허가증(Fishing License)이 필요하다. 한국과 다르게 낚싯대 개수에 따라 License를 사야하며, 종류는 1일, 2일, 10일, 그리고 1년 짜리가 있다. 특이한 점으로는 1년짜리 License는 유효기간이 무조건 12월 31일에 끝나므로, 1월1일에 사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다.
구매 방법은 위에서 언급한 ‘Dick’s Sporting Goods’ 또는 ‘Bass Pro Shops’에서 살 수 있고, 캘리포니아의 낚시와 사냥 관련 정보처를 통한 인터넷 구매도 가능하다. 낚시를 할 때, Fishing License는 항시 소지하고 있어야 하며, License가 없을 시 경찰에게 적발되면 벌금이 최소 $1000이니 꼭 구매 후 마음 편히 낚시를 즐기길 바란다.
또한 매해 각 주에서 잡을 수 있는 물고기 크기를 규정하기 때문에 이 또한 잘 숙지해야 한다. 미국은 벌금이 한국과는 차원이 다르기 때문에 취미를 즐기려다가 경제적 손해를 보는 경우가 생길 수 있으니 각별히 주의하기 바란다.
Fishing License 온라인 구매 사이트 https://www.wildlife.ca.gov/Fishing
윤의진 대학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