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방송 CNN의 앵커인 크리스 쿠오모의 바이러스 확진 판정은 당시 많은 시청자에게 충격을 주었다. 크리스 쿠오모는 미국 뉴욕지사인 앤드류 쿠오모의 동생이며 그들은 ‘쿠오모 패밀리’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그들이 방송을 통해 나눈 유쾌한 대화는 힘든 상황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겠다는 그들의 의지가 엿보였고, 이는 보는 이들이게 잔잔한 감동과 재미를 선사했다.
크리스 쿠오모는 4월 1일 본인의 트위터를 통해 코로나 바이러스 양성판정을 받은 사실을 밝혔다. 그는 바이러스 증상이 이미 시작되었다고 전하며 현재 그의 집 지하실에 격리되어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그는 격리에도 불구하고 지하실에서 방송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하며, 모두 함께 극복해 나가자는 메시지를 덧붙였다.
쿠오모는 지하실 방송을 통해 그의 증상과 몸에 일어나는 변화를 생생하게 전달해 주고 있다. 그는 열이 계속해서 오르고 몸무게가 빠지는 등 힘겨운 밤을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지속해서 식은 땀이 나며 시야가 흐려지는 등 본인이 겪고 있는 증상에 관해서도 자세하게 전달했다. 그러나 그는 충분한 휴식과 침착한 대처를 한다면 충분히 이겨낼 수 있다고 사람들에게 전하며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약물을 사용하지 않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덧붙여, 쿠오모는 그의 와이프가 그를 연애할 당시와 비슷하게 자신을 챙겨주고 있다고 말해 힘든 상황에서도 특유의 유머 감각으로 보는 이들을 웃게 했다.
현재 미국에서는 50만 명이상이 확진되었고, 2만 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 병원은 포화 상태이며 뉴욕의 한인 의사협회장은 현재 미국의 상황이 9.11 테러보다 심각하며, 환자의 증가세는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사망자도 급증하며 시신을 보관할 냉동 트럭도 동원되고 있는 현실에 미국 정부에는 비상이 걸렸다. 그전과는 다르게 마스크를 권고하기 시작하며,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해서도 강력하게 권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