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미국에 올 당시, 별 다른 준비를 안하고 온 터라 타지에서의 생활은 상상이상으로 힘들었습니다. 제가 미국에 왔을 때는 11학년, 모두가 입시로 바쁜 시기였습니다. 하지만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는 말이 있듯이, 이런 저에게는 ‘편입’이라는 방법이 있었습니다.
알고 보니 미국에서의 편입의 의미는 한국과는 많이 달랐습니다. 한국에서의 편입은 인식부터 조금 다르지만 미국에서의 편입은 돈, 시간 등 많은 것을 절약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여겨집니다. 처음 Community College에 입학했을 때 저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대학교라해서 제 또래만 있을 줄 알았던 Irvine Valley College에서는 열정 가득하신 직장인, 할머니, 할아버지도 계셨습니다. 그들은 저에게는 큰 동기부여가 되었습니다.
Irvine Valley College에서는 편입보장제도 TAG (Transfer Agreements and Guarantees) 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TAG는UC Davis, Irvine, Merced, Riverside, Santa Cruz, and Santa Barbara중 한 학교에 지원 할 수 있으며, 자격 요건만 맞으면 누구든지 지원 할 수 있습니다. 자격 요건은 캘리포니아 CC 에서30 semester (45 quarter) UC-transferable units을 채우고 GPA 3.4이상과 편입 원서를 넣기 바로 전 여름학기까지 Writing 1&2하고 수학만 끝낸다면 11월내로 합격여부를 알 수 있습니다. 캘리포니아 내에서 UC편입 준비를 하는 사람이라면 부담없이 편입에 다가가기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CC에서도 다른 4년제 대학교와 같이 다양한 동아리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저는 Student Government에서 Senator 활동을 했었는데, 주 1회 미팅을 갖으며 매주 각 부서마다 사안과 아이디어에 대해 보고합니다. 학생회를 통해 비슷한 전공인 친구들도 만날 수 있으며, 학과장님과도 친해 질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큰 활동을 하지 않으면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없는 CC에서는 동아리 활동의 영향이 크다고 봅니다. 그 외에는 매 학기 Club Day에 Accounting Society, Business Leader Society Club, English Club, International Students Club, IVC Athletics 등 다양한 클럽을 접해 볼 수 있습니다.
대체로 Writing 수업에서는 각 학생들의 생각과 주장이 담긴 에세이를 요구합니다. 하지만 각 교수님 마다 원하는 스타일이 다르기때문에 문장의 구조나 교수님이 원하는 방식에 대해 조언을 구하고, 학교에서 지원하는 Student Success Center에 가서 도움을 받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Student Success Center는 도움을 필요로 하는 모든 학생에게 무료로 지원되며, Writing뿐만 아니라 모든 과목 tutor가 있습니다. 학생들은 최대 세 과목까지 주당 1시간씩 교습 받을 수 있으며, 학생들은 무료 온라인 개인 교습도 받을 수 있습니다.
보통 편입을 준비하기 전 확고한 전공을 갖고 공부하는 학생을 대체로 보기 드뭅니다. 공부를 하다가 들어 보고 싶은 수업을 자유롭게 들어보는 것도 묘미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CC에서는 대체로 매 학기마다 대부분의 수업이 열리기 때문에 수업 못 들을 걱정은 접어 두셔도 됩니다. 만약 전공을 바꾼다면, 바꾸지 않았을 때보단 시간 할애를 더 많이 해야겠지만 나중에 편입했을 때 후회하는 것 보단 낫겠죠?
더불어 Community College의 최대 장점은 소규모 수업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거의 대부분의 수업은 20-30명으로 이루어져있으며, 교수님들과 쉽게 친해 질 수 있는 환경입니다. 추천서가 필요한 사립학교에 지원 할 학생 분이 있으시다면, 마음 졸일 필요 없이 수업 끝나고 교수님께 간간히 안부인사라도 여쭙는게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