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이들이 함께 응원하며 보는 스포츠, 프로야구! 지난 5월 5일 한국의 KBO 개막에 이어 계속되는 코로나 19사태로 인해 잠정적으로 연기되었던 미국 프로야구도 지난 24일 개막전을 치렀다. 사실상 미국은 야구의 본고장으로 뛰어난 역량을 가진 세계 최고의 선수들로 구성되어 세계 최고의 야구 강국으로 인지되고 있다. 그런 미국이 올해는 메이저리그 개막이 늦어짐에 따라 ESPN에서 KBO 리그 중계권을 사들여 한국 야구 경기를 매일 생중계했다. 미국의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의 우승팀을 가리는 경기를 ‘월드 시리즈’라고 부를 정도로 미국 사람들의 야구에 대한 자부심과 콧대는 대단하다. 하지만 올해는 그런 그들이 한국 야구만의 활력과 독특한 야구 문화에 열광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한국에서도 점점 뛰어난 기량과 피지컬을 가진 선수들이 늘어남에 따라 전 세계에서 KBO도 함께 주목받고 있는데 오늘은 우리의 아침저녁을 즐겁게 해주는 미국프로야구(MLB)와 한국프로야구(KBO)의 규칙 차이를 알아보려 한다.
먼저, 가장 큰 차이로 응원문화를 들 수 있다. 치어리더와 응원가, 율동은 KBO에서 빼놓을 수 없는 야구에 빠져들게 만드는 매력 요소이다. 특히 KBO는 모든 타자마다 신나는 응원가와 율동이 있어 단상에 선 치어리더들의 리드로 관객들이 모두 하나가 되어 노래와 율동을 따라 하며 더욱 경기를 즐길 수 있다. 한국 야구장에 방문해 야구를 관람해본 사람이라면 야구 규칙을 잘 알지 못하고 평소 프로야구의 팬이 아니더라도 그 재미와 활력에 빠져들곤 한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경기 같은 경우 치어리더는 마이애미나 애틀랜타 등 일부 팀에만 있으며 한국처럼 매 이닝 응원단상에서 춤을 추기보다는 필요한 시간마다 그라운드에서 춤을 추거나 매우 제한적인 활동만을 한다.
미국 프로야구의 경우 응원보다는 조용한 분위기에서 관중들도 야구에 집중해서 보는 편이며 야구장의 분위기보다 경기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헤비팬들이 많은 편이다. 하지만, 한국은 야구를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도 야구장의 분위기를 좋아해 응원문화의 즐거움을 위해 야구장을 찾는다. 구단에서도 야구팬들을 위한 많은 볼거리와 이벤트를 제공하고 있는데 미국인들에겐 이 또한 참신한 문화라고 합니다.
다음으로는 미국 야구팬들이 가장 열광하는 것은 배트 플립(방망이 던지기) 규칙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배트를 일컫는 속어 ‘빠따’와 ‘던지기’를 합쳐 ‘빠던’이라고 부르는 야구 문화입니다. 타자가 홈런을 치면 방망이를 내던지는 세리머니를 말합니다.
KBO에서는 배트 플립이 일반적인 습관이자 문화이다. 그런데 이 배트 플립이 MLB에서는 금기사항이며 투수에 대한 예의가 아니기 때문에 그라운드에서 절대 하지 말아야 할 동작으로 꼽힌다. 미국 야구에서 배트 플립을 한 경우, 다음 타석에서 보복행위를 당하거나 심할 경우 양 팀의 싸움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이처럼 배트 플립을 좀처럼 접해 보지 못한 미국 야구팬들에게 KBO의 배트 플립 문화는 신선한 충격이라고 한다.
마지막으로 선수 간의 토론문화이다. 이는 전 메이저리거 박찬호 선수가 직접 말한 한국과 미국의 야구 문화 차이인데 한국에서는 회의를 할 때 감독-코치-선배들 순서로 발언을 하고 연차가 낮은 선수들은 아예 발언권이 없이 파이팅만 외치며 회의가 끝난다고 한다. 하지만, 미국의 경우 모든 선수가 의견을 자유롭게 말하며 선수들도 본인의 의사 표현을 하는 교육을 받는다고 한다. 또 코치들은 이 회의에서 의견을 내지 않는 편. 코치들은 오히려 선수의 의견을 묻고 선수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하며 생각하는 야구를 하게 만든다고 한다. 이에 따라 많은 생각을 하고 경기를 하게 되며 그 자체가 창의력이 되어 생각하는 야구를 하게 된다. 독립심이 생기고 성장을 하여 팀이 강해진다고 박 선수는 말했다. 각 나라만의 문화가 스포츠 문화에도 포괄된다는 것이 이를 통해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