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는 흔히 우스갯소리로 도시 계획 직업군을 “도시 시뮬레이션 게임 ‘심시티’를 가상이 아닌 실존하는 도시를 가지고 노는 직업”이라고 일컫는다. 미래를 설계하는 학과, 친환경 도시 계획과에 관해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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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 소개
- 한국에서는 다소 생소할 수도 있는 전공, 친환경 도시 계획 학과는 이름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현대 도시 속 공간을 최대 능률로 활용함과 동시에 환경적인 요소를 결합하여 보다 청결하고 미래지향적인 도시를 조성하는 방법에 관해 익히고, 연습하고, 현실화시키는 학과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도시와 교외 지역에서 발생하는 과도한 인구 밀집, 교통 체증, 빈부격차 같은 다양한 현대 사회의 고질적인 문제점과 날이 갈수록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나는 환경 오염 현상을 막는 파수꾼 같은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 사회, 자연과학부터 인문학까지, 넓은 스펙트럼의 학문을 토대로 사람뿐만 아닌 만물의 어머니, 대자연과 함께 동화되어 살아갈 수 있는 지역을 조성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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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떡궁합 부전공/복수 전공
- 도시 내외 공간의 효율성을 최대로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지리 및 공간을 분석할 줄 아는 힘이 필요하다. 그렇기에 이 전공과 가장 잘 어울리는 부전공, 혹은 복수 전공은 지리정보/공간분석학이 아닌가 싶다. 미국 내에서는 Geospatial Science (GSS) 혹은 Geographic Information System(GIS)으로 상통하는 이 학문은 지리적 정보 분석을 통한 공간 이해도를 높임으로써 최적의 공간 활용법을 끌어낼 수 있는 방법을 탐구한다. GIS 기반 기술 및 소프트웨어를 주로 사용하여 취업 시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그 외에도 경제학, 지리학, 토목공학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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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 및 직업
- 2019년 게재된 미국 노동부 노동통계국의 자료에 의하면, 도시 계획 학과 관련 산업은 향후 10년 내에 약 11%의 성장을 거듭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미국 평균 산업 성장률인 4%보다 두 배 이상 되는 수치이기에 여러모로 발전된 모습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기후 변화에 따른 여러 문제점 또한 심각해질 것을 고려해 보면, 환경과 도시 계획, 이 두 학문에 조예가 깊은 인재를 필요로 하는 산업 시장의 발전은 시간문제일 것이다. 친환경 도시 계획 학과 학사 과정을 밟은 후 졸업생들은 주로 도시 계획 및 산업, 환경 컨설턴트, 공개 행정 관련 직업 등등 진출 가능한 분야가 정말 다양하다. 미국 학생들은 주로 대학원에서 환경 디자인 및 계획학, 건축학, 경영학과 같은 석사 과정을 밟는 경우가 대다수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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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 사회에는 수많은 산업들이 각 나라의 경제를 굴리고 있다. 그 많은 산업 중에서 환경 발전 및 개선 산업이 비주류에 속한다는 인식이 굳게 자리 잡은 것으로 보인다. 날이 갈수록 서로 앞다투어 성장하는 기술 산업에 세상이 더욱 살기 편리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편리하게 만들어 줄 인간의 삶 자체가 어느 순간 사라질 수 있다는 암울한 미래가 그려지기도 한다. 한국과 미국뿐만 아니라, 온 지구인들이 무의식적으로도 환경을 우선시하는 그날이 오기를 바라며 이 글을 마무리 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