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깜짝할 사이에 벌써 여름이 지나, 가을이 다가오고 있음이 몸소 느껴지는 요즘이다. 그 말은 축제 시즌(Holiday Season)이 코앞으로 다가왔다는 반가운 소식이기도 하다.
가장 처음으로 우리를 맞이할 축제는 할로윈(Halloween) 이다. 한국은 미국에 비해 할로윈을 크게 기념하고있지 않기때문에, 처음 미국에 오는 유학생들이라면 이 곳의 할로윈 문화에 대해 아직 익숙하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대체, 미국인들은 할로윈을 어떻게 보낼까?
- Trick-or-Treating
어린 아이들이 코스튬(Costume)을 입고 집집마다 “Trick or Treating!” 을 외치며 돌아다니는 문화다. 아이들이 집 문을 두드리면, 집 안에 있는 어른들이 캔디를 가지고 나와 아이들에게 나누어 준다. 또래 친구들과 함께 캔디를 맘껏 받으며 돌아다닐 수 있는 날인만큼, 아이들에게 이보다 더 행복한 날이 있을까?
- Jack-o’-Lantern
할로윈이 다가올 시즌에, 집 앞 문간에 다양한 표정으로 만든 호박 전등을 놓는 문화다. 호박의 윗부분을 원형으로 자르고, 안에 있는 씨를 다 발라낸 다음, 개성에 따라 원하는 표정으로 호박의 앞 부분에 모양을 내면 된다. 일반적으로 할로윈 시즌답게 무서운 표정으로 모양을 내는 편이다. 그런 다음, 불을 붙인 초를 호박 안에 넣으면 나만의 Jack-o’-Lantern이 완성된다. Carved pumpkin을 집 앞에 놓는 것만으로도 아마 어떤 집이라도 할로윈 느낌을 물씬 낼 수 있을 것이다.
버클리 (Berkeley)에서는 Russell Street (College Ave. 와 Claremont Ave. 사이), 샌프란시스코 (San Francisco)에서는 Belvedere Street가 할로윈 장식으로 꾸며진 하우스를 구경하기에 좋으므로 할로윈 분위기를 느끼고 싶다면 가보길 추천한다.
- Halloween Party
미국에 있는 유학생이라면, Fraternity나 Sorority파티를 한번쯤은 가고 싶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번 할로윈 때 경험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미국 여자 아이들에게 인기 있는 영화 “Mean Girls” 에 나오는 유명한 대사에도 나오듯이, 할로윈은 아무리 노출된 옷을 입어도 다른 사람들로부터 따가운 시선이나 손가락 짓을 받지 않을 수 있는 유일한 날 이다.
어릴 때는 ‘Trick-or-Treating’으로 귀신처럼 무서운 분장을 하고 할로윈을 즐겼다면, 대학생이 된 지금은, 조금 더 화려하고 의미 있는 의상으로 신나게 할로윈을 보내는 것도 기억에 남을 것이다.
- Halloween theme parks
한국에 에버랜드나 롯데월드에 호러 메이즈, 호러 할로윈이 있다면, 미국에는 Universal Studios, California’s Great America, Six Flags 등 여러 테마파크에서 할로윈을 주제로 한 이벤트를 개최한다. 한국보다 무서움의 스케일이 훨씬 크기 때문에 무서운 것을 좋아한다면 꼭 한번 가보길 추천한다. 세심한 분장 스킬과 숙련된 연기로 무서움을 극대화 시킨 배우들이 돌아다니며 예상치 못한 순간에 우리를 놀래키거나 뒤를 쫓아오는데, 분장임을 알면서도 엄청난 공포심을 불러 일으킨다.
공부를 주 목적으로 유학을 온 우리들은 학업에 집중하는 것이 가장 최우선이겠지만, 오직 미국에서만 할 수 있는 경험들을 모두 많이 즐기며 추억을 만들고 돌아갔으면 좋겠다. 그 중 하나인, 미국의 대표적 축제인 할로윈을 제대로 이해하고 맛보고 즐겼으면 하는 바램이다.
김보은 학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