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시점에서 가장 좋은 스마트폰을 3개 고르라고 한다면 아마 위 제품들이 뽑힐 것이다. 모두 뛰어난 제품이긴 하지만 이번 기회에 각 제품의 장단점에 대해 알아보고 어떠한 특색이 있는지 알아보기로 한다.
운영체제: 우선 노트 8과 픽셀 2 XL은 안드로이드를 사용하는 제품이고, 아이폰 X는 iOS를 사용하는 제품이다. 굳이 말하자면 안드로이드는 사용자의 요구에 맞게 수많은 개별화를 제공하는 운영체제이고 iOS는 대부분의 사용자가 무리 없이 사용할 수 있게 만들어졌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아이폰의 홈버튼이 사라지면서 iOS의 사용법이 조잡해졌다는 평가도 만만찮게 존재한다.
성능: 노트 8과 픽셀은 Qualcomm에서 제조한 Snapdragon 835와 4GB의 램 (RAM)을 사용핟다. 반명 iPhone X는 애플의 독자적인 칩셋인 A11 Bionic을 사용한다. 벤치마크 테스트의 숫자로만 보면 아이폰의 성능은 타의 추종을 불가할 만큼 압도적이다. 하지만 체감속도는 모두 평균보다 훨씬 빠르다.
노트 8은 구글이 만든 안드로이드에 자사의 프로그램을 더한 Samsung Experience라는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만큼 순정 안드로이드를 사용하는 픽셀 2 XL보다 약간 속도가 느린 맹점이 있다.
카메라: 카메라 평가 전문 사이트인 DxOMark에 따르면 위의 세 가지 제품 가운데 가장 뛰어난 카메라 성능을 갖춘 제품은 Pixel 2 XL었다. 2등은 iPhone X, 그리고 3등은 Note 8이었다.
픽셀 2 XL은 노출/대비, 색상, 자동초점, 텍스처, 그리고 동영상 항목에서 최고점을 싹쓸이하며 압도적으로 1위에 올랐다. 아이폰 X는 뛰어난 인물 사진을 제공한다는 평을 받았으며, 노트 8은 뛰어난 노이즈 억제와 줌 성능이 인상적이란 평을 받았다. 필요에 의해 순위를 정하긴 했지만 세 제품 모두 뛰어난 카메라 성능을 제공한다.
카메라에 관해 이야기한 만큼 짚고 넘어가야 되는 것이 있다. 안드로이드 폰으로 올린 스냅챗 (Snapchat)이나 인스타그램 (Instagram) 사진과 영상의 품질이 안 좋아 아이폰의 카메라 성능이 월등히 뛰어나다고 착각하는 사용자가 꽤 많은데 이는 사실무근이다.
아이폰은 제품 수가 한정된 만큼 각 모델에 최적화 된 앱이 제작된다. 하지만 안드로이드 제품은 수가 워낙 많은 탓에 앱 개발자들이 최적화를 포기하고 이미 찍은 사진을 뷰파인더에서 캡쳐해서 앱에 올리는 방식을 채택하는 탓에 화질이 항상 하락한다.
영상의 경우 화질이 심각할 정도로 하락하는데 이건 확실히 개선되어야 할 문제이고, 모든 안드로이드 제품은 아니더라도 판매량이 좋은 제품에 한에서는 앱 개발자 측에서 최적화를 제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배터리: 폰아레나에서 측정한 배터리 수명을 비교하면 아이폰 X가 8시간 41분으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8시간 40분인 픽셀 2 XL. 마지막으로 노트 8이 7시간 50분으로 3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측정 기준이 매체마다 다름으로 이 결과가 절대적이라곤 단언할 수 없다.
기타: 픽셀 2 XL이 카메라도 더 좋고 성능도 더 뛰어난데 왜 갤럭시를 사용하느냐고 물어보면 대부분의 사람이 삼성페이 때문에 갤럭시 제품을 쓰고 있다고 한다. NFC 기술이 적용된 최신식 카드결제기를 필요로 하는 애플페이와 안드로이드 페이와는 달리 삼성페이는 구식 결제기에도 사용할 수 있어 효율성이 훨씬 높다는 장점이 있다.
반대로 픽셀 사용자들은 순정 안드로이드의 버터를 바른 듯한 빠른 체감성능 때문에 픽셀을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아이폰 사용자의 경우 왜 아이폰을 사용하느냐고 물어보면 대부분 애플 생태계에 이미 적응이 되어 편하다는 답을 많이 하곤 했다.
기타 제품: 다른 제품, 예를 들면 OnePlus 5T가 좋다는 사람도 분명 있을 것이다. 물론 우리가 흔히 인지하고 있는 유명 브랜드 외에도 좋은 제품을 만드는 브랜드들이 존재한다.
중국계 회사인 Huawei (화웨이), Xiaomi (샤오미) OnePlus (원플러스) 등이 그렇다. 이들 제품은 이미 높은 시장 점유율을 비롯해 업계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이들의 고질적인 문제인 안정성이 발목을 잡고 있다. 백도어 (Backdoor) 프로그램을 사용자 모르게 설치해 자사 서버에 몰래 개인정보를 발송한다던지의 문제는 지난 하루이틀의 문제가 아니다. 이러한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중국제품이 지금 이상의 경쟁력을 갖추긴 어렵다고 예측된다. 또한 현재 중국제품 구매를 고려하고 있다면 안정성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을 해봐야 한다.
마지막으로 “아이폰이 좋아, 안드로이드가 좋아?”라는 말을 누구라도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솔직히 이에 대한 명확한 대답은 없다고 생각한다. 두 운영체제 모두 더 이상 발전이 어려울 만큼 뛰어난 완성도를 자랑하기에 어느 쪽이 더 우수하다 단정 짓기 보다 개개인 취향에 어느 쪽이 더 알맞냐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