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35년만에 최장 꽃샘추위…2월 60도 이하 8일 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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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폭풍 영향 산악도로 통제 폭우와 폭설을 동반한 겨울 폭풍이 잦아들었지만 일부 산악 지역의 통행은 여전히 금지 상태다. 28일 엔젤레스 국립공원 라카냐다 인근 입구를 공원관리국 직원이 통제하고 있다. 김상진 기자

지난달 LA가 지난 1989년 이후 35년 만에 가장 긴 추위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ABC 7뉴스는 기상청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LA가 35년 만에 최장 일수의 추위를 기록했다고 28일 보도했다.

이는 LA다운타운의 최고기온이 화씨 60도 아래를 기록한 날짜 수를 따져본 결과로 1989년 2월의 총 9일 기록에 이어 올해 2월은 8일로 35년 사이 두 번째로 길었다.

국립기상청(NWS) 에릭 볼트 예보관은 “최근 15년 동안 가주의 겨울은 매년 평균 기온보다 따뜻했다”며 “오늘(1일)부터 8일까지 일주일간 화씨 60도 이하의 낮은 기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지역별로 더 많은 비와 눈도 예보됐다. 오늘까지 밸리와 해안 지역에는 0.75~1.25인치의 비가 오리라 예상되고 일부 산간지역에는 최고 3인치가량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한다. 또 시에라네바다 산맥 전역에 최대 4피트에 달하는 폭설이 내릴 것으로 관측됐다.

이미 지난 주말 LA다운타운은 2인치 이상 비가 내려 1978년 이래 최대를 기록했다. 버뱅크 공항은 1993년 설립 이래 가장 많은 4.5인치 이상의 강수량을 보였다.

엔젤레스 국유림 2번 국도는 폭설로 인해 일부 도로가 폐쇄됐고, 샌버나디노카운티는 겨울 폭풍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김예진 기자 kim.yejin3@kor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