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교외 활동을 통해 학점을 얻을 수 있는 방법 5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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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미국대학에 재학하는 4년 동안 졸업 전 조금 더 다양한 경험을 하며 학점을 얻고 싶은 학생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프로그램들을 소개해보려 한다. 또한, 높은 미국대학 학비에 부담을 느끼고 졸업 시기를 조금 더 앞당기고 싶은 학생들에게도 적극 추천하는 방법이다. 하지만, 대개는 수업 선택의 폭이 넓은 1, 2학년 학생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방법이며, 각 학교에 따라 다른 졸업 요구 조건과 학점제도를 가지고 있어 아래의 프로그램 등에 참여하기 전에 본교의 어드바이저와 먼저 상담해 볼 것을 권장한다.

1. 국내에 대학에서 주최하는 국제 하계대학 수강(International Summer School)

여름, 겨울 방학에 한국으로 돌아오는 학생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방법이다. 3학점에 9학점까지 다양한 수업을 한국대학에서 수강할 수 있다. 국제 하계대학에 참여하는 학교로는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이화여대, 서강대 등이 있다. 학교별로 여는 강좌와 학비 그리고 요구사항이 다르기에 각 학교의 국제 하계대학 웹사이트를 방문하여 정보를 사전에 찾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학비도 미국보다 굉장히 저렴한 편이며, 외국인 또는 외국대학에 재학 중인 학생들만 등록할 수 있어 모든 수업은 영어로 진행되고 학점 또한 절대평가이다. 경영부터 예체능까지 다양한 질 높은 수업을 본 대학에 재직 중이거나 외국대학에서 파견을 온 교수진을 통해 배울 좋은 기회이다.

또한,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은 외국인 학생들이 대부분의 수강생이라 한국에서도 외국 친구들을 사귈 기회가 된다. 서울이 아닌 지방에 사는 학생들은 외국인 전용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교내에 유학생들을 위해 마련된 국제학사에 6주간 머무를 수 있다. 대략적인 비용은 2과목에 약 300만 원 정도로 측정되고 있다. 다만, 먼저 본인이 재학 중인 학교에 어드바이저를 만나 학점을 인정받을 수 있는 학교와 수업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학교에서 여름학기 수강과목을 최대 몇 주간 몇 학점까지 인정해주는지도알아보아야 한다. 대부분의 학교는 1주일에 1 학점으로 환산하여 6주간 최대 6 학점만을 인정해주는 곳이 많기 때문에 혹여나 6 크레딧 이상을 수강하여 학점인정을 일부만 받는 안타까운 일이 생기지 않길 바란다.

필자 또한, 2019년 여름에 연세대학교에서 주최하는 국제하계대학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2과목을 수강 하였는데 본교의 수업에 비해 굉장히 수월한 편이라고 느꼈고 다양한 국가와 학교에서 온 친구들을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학점 또한 학교에 따라 상이하지만 C 혹은 D이상일 경우 본교로 넘어가면서 Pass 로 기록되기 때문에 학점에 대한 부담도 적었다.

2. 방문학생 프로그램(Visiting Student Program)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프로그램이다. 많은 학생이 교환학생 프로그램에는 익숙하지만, 방문학생 프로그램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방문학생은 교환학생과 달리 본교의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신청하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교환학생을 가고 싶은 학교에 직접 서류를 신청하여 학비를 지불하고 방문 학생 신분으로 수업을 듣고 학점을 얻는 것이다.

예를 들면, 본인이 연세대학교에 한 학기 방문 학생으로 갈 경우 미국대학에 학비를 지불하는 것이 아니라 연세대학교의 학비를 지불하고 수업을 듣는 것이다. 한국을 포함한 다른 아시아, 유럽 등 타국의 대학들은 미국대학보다 월등히 저렴한 학비를 지불하고 교환학생 생활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방문학생들에게도 학교 교내 기숙사를 제공하고 있는 학생들이 많아 하우징 걱정도 덜 수 있다. 하지만, 교환학생 프로그램처럼 타교에서 들은 수업 학점이 모두 인정된다는 보장이 없어 사전에 어드바이저와 미팅을 통해 더 꼼꼼히 체크해보아야 한다.

본교와 이미 교환학생 협정이 맺어져있는 학교들 중에서는 효율적인 교환학생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방문학생들을 받지 않는 조건을 가진 학교들도 있어 더 꼼꼼히 알아 보는 것을 추천한다.

필자가 직접 관심을 가지고 알아본 학교들 중에서는 홍콩대학과 시드니대학교는 본교와 이미 교환학생제도를 가진 경우 방문학생을 따로 받지 않고 있으며, 교환프로그램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한국대학들은 방문학생프로그램을 신청 해볼 수 있다.

3. CLEP 시험 (College Level Examination Program)

CLEP 이라고 불리는 시험은 ‘College Level Examination Program’의 약자로 대학에서 수업을 청강하는 대신 특정 과목들을 본인이 독학하여 시험으로 증명하는 방식이다. CLEP 시험은 대부분 대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시험이지만, 고등학교에서 대학레벨의 수업을 수강하고 시험으로 증명받는 AP나 IB와 비슷한 개념으로 대학 레벨의 과목들을 공부하여 시험을 치고 합격한 시험 증명서를 학교에 제출하여 학점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CLEP 시험은 한 과목당 2020년 기준 $87로 저렴한 편이며, 응시 과목 수에 제한이 없다. 그러므로 예를 들어, CLEP시험을 5과목 본다면 $500정도에 한 학기를 인정받는 것과 같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학기 중에 CLEP 시험 준비까지 함께하는 것은 부담이 클 수 있으며 CLEP시험은 기초 과목들로 이루어져 있어 대부분의 학교는 1학년 학생들만 CLEP 시험 결과를 인정해주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학교에 미리 문의하는 것이 좋다. 난이도는 AP 시험과 비슷하며 시험에 통과할 확률은 65%로 측정된다.

4. 학교와 연관된 CC에서 온라인 강의 수강 (Community College Summer Online)

여름 또는 겨울학기에 온라인 강의를 한두 과목 수강하는 것 또한 졸업을 당기고 남은 학기를 조금 더 편하게 보낼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같은 주 내에 있는 커뮤니티칼리지에서 운영하는 계절학기 온라인 프로그램의 학점을 인정해주고 있다. 커뮤니티 컬리지는 비교적 학비가 굉장히 저렴한 편이기 때문에 방학 기간에 학점을 받기에도 수월하다. 또한, 학점을 pass/fail로 받기 때문에 방학기간에 수업을 듣는대신 학점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다. 하지만, 커뮤니티칼리지에서 제공하는 수업들은 대부분 각 과목에 기초단계의 수업이기 때문에 이 또한 1, 2학년학생들에게 추천되는 방법이다.

5. 인턴십을 통한 학점 이수 (Internship Credit)

Retailing, Merchandising, Hotel Management 등 특정 전공에 따라 인턴십이 졸업 조건으로 요구되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에는 학교에서 매칭해주는 인턴십뿐만 아니라 인턴십 학점을 신청한 후 본인이 경험해보고자 하는 회사에 직접 지원하여 일해볼 수도 있다. 대부분 본인이 원하는 회사에서 일한 후 증명서를 제출하면 본교에서 학점과 인턴십 요구 조건을 인정받을 수 있다. 또한, 인턴십이 요구되지 않는 전공에 한해서도 방학 기간 동안 할 수 있는 인터내셔널 인턴십 프로그램 등에 학교를 통해 또는 개인이 직접 지원해 볼 수 있는데, 교양과목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비용을 지급해야 하거나 무급인 경우가 많으며 학교에 따라 조건이 상이하니 어드바이저와 만나 의논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안녕하세요. University of Wisconsin Madison에서 Communication arts와 Journalism을 복수 전공하고 있는 심지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