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 Pennsylvania State University (이하 펜스테이트) 에는 몇 개의 큰 연중행사가 있는데 그 중 지난 2월의 마지막 주말에 이루어진 THON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려 한다. 약 46시간 동안 앉지도, 자지도 않고 오직 춤을 추며 이루어지는 이 행사는 오직 펜스테이트 에서만 이루어지는 행사이며 THON webcast를 통해 미 50개주는 물론 99개의 다른 나라의 후원자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아주 뜻 깊은 행사이다.
THON은 100% 학교 학생들에 의해 이루어지는 행사이며 1973년에 만들어져 1977년 Four Diamonds cancer treatment center와 협약을 맺어 정식으로 시작되었다. 간단히 말하자면 THON은 소아암 환자들과 가족들을 위한 모금 운동이라고 보면 되는데 사실 정식 행사는 매년 2월의 한 주만 이루어지지만 사실 매 가을학기가 시작하는 순간부터 학생들의 자발적인 모금 운동이 시작된다.
지난 2월 21일 필자가 처음으로 다녀온 이 THON 행사는 정말 대단했다. 학교의 Bryce Jordan Center는 한번에 15,000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지만 이른 아침부터 그곳에 들어가기 위한 학생들의 긴 기다림과 긴 줄들이 이어졌으며 600개가 넘는 학교 봉사단체들은 학생들의 보안과 안전을 위해 밤을 새웠다. 46시간 동안 700명이 넘는 펜스테이트 댄서들의 춤과 노래는 끊이지 않았으며 단 10불이라도 더 기부하고 받고자 하는 학생들의 자발적인 움직임 역시 멈추지 않았다.
지난 펜스테이트의 댄스 마라톤에는 몇 년 동안 지속하여 왔던 많은 이들의 도움으로 암이 완치 되어 고맙다는 말을 전하는 무대 위의 아이들을 보며 기뻐하는 많은 학생이 있었고 또 곧 완치되어 펜스테이트를 다니는 축구선수가 되고 싶다는 한 남자아이의 바람을 듣고 눈물을 훔치는 필자와 학생들이 있었다. 다 함께 울고 웃으며 춤을 추는 그 안에서 필자는 한 번 더 펜스테이트의 학생으로서의 역할이 자랑스러웠다. 2015년 THON 행사에서는 13,026,653.23 달러라는 큰 금액이 모였으며 모두 Four Diamonds cancer treatment center에 기부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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