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hool of the Art Institute of Chicago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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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6190143_1시카고 아트 인스티튜트 스쿨 (School of the Art Institute of Chicago, SAIC)는 1866년도에 35명의 예술가들이 모여 처음 설립되었다. 그 당시 학교는 학생들이 보고 습작할 수 있도록 유명 화가들의 작품들을 모으기 시작했는데, 그 컬렉션이 점차 커져 지금의 아트 인스티튜트 미술관 (The Art Institute of Chicago, AIC) 으로 거듭났다. 세계적으로 알려진 AIC미술관은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미술관(The Metropolitan Museum of Art) 다음으로 미국에서 두번째로 넓은 미술관이다.

SAIC는 현재 미술 디자인 분야에서 최고로 인정받고 있는 예술 대학이자 미국에서 제일 큰 미술관 겸 학교이다. 재학생들은 학생카드로 미술관을 무료로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고, 미술관 지하에 위치한 라이어슨 도서관 (Ryerson Library)를 이용할 수 있다. 라이어슨 도서관은 1912년에 개관되어 모든 시대의 미술 관련 서적과 자료를 더불어 18세기부터의 건축 관련 자료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학생들은 프린트 엔 드로잉 스터디 룸(Print and Drawing Study Room) 에서 원하는 미술 대가들의 스케치북을 포함한 습작들을 감독하에 직접 넘겨가며 감상할 수 있다.

AIC미술관은 학교 건물과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어서 학생들이 언제든지 작품들을 감상하러 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예를 들면 내가 1학년 미술사 수업때 교수님이 화면으로 르누아르(Pierre-Auguste Renoir) 작품을 설명하시던 도중 작품은 직접 봐야한다며 갑자기 미술관으로 학생들을 이끌고 가서 실제 작품 앞에서 설명을 이어 하신적이 있다.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예술학교로 선정된 SAIC의 학부 프로그램은 Bachelor of Fine Arts, Bachelor of Fine Arts with an Emphasis in Art Education, Bachelor of Fine Arts in Writing, Bachelor of Interior Architecture, Bachelor of Arts in Visual and Critical Studies, Bachelor of Arts in Art History, 총 6개의 학위로 나뉘어 진다. 각각의 학위는 제마다 주어진 학점을 채워야 주어지는데, 그 정해진 학점들 외로는 학생들이 자유롭게 개인의 관심에 따라 수업을 들을수 있다. 즉, SAIC는 전공이 없는 학교이다.

SAIC는 젊은 작가들이 한 전공에 제한되지 않고 개인의 관심과 철학의 흐름에 따라 자유롭게 다중 매체를 접하고 공부할수 있도록 힘쓴다. 물론 작품을 만들때 한 매체만을 고집하는 학생들이 있을수 있다. 예를 들어 만약 학생이 Painting만을 공부하고 싶다면, Painting과 수업들만 들을수도 있지만 많은SAIC 학생들은 관심있는 소수의 과들을 오고가며 자신만의 개성있는 포트폴리오를 만든다. 2년전 졸업한 한 선배같은 경우 SAIC에 재학할 동안 Fashion Design 과에서 계속해서 수업을 들으면 패션 디자인에 대한 열정을 키웠다. SAIC Fashion Design를 공부하는 졸업생들은 순수 미술을 공부하는 다른 졸업생들처럼 졸업 전시를 하는 것이 아니라 Millennium Park에서 SAIC 졸업 패션쇼에 참여 한다. 그 선배는 패션쇼에서 모델의 움직임에 따라 천의 패턴이 바뀌는 드레스를 선보였는데, 그 드레스를 만들기 위해 Animation과 수업을 들으면서 이미지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공부했다. 이렇듯 많은 학생들이 SAIC의 전공이 없는 Interdisciplinary program을 각자에 맞게 이용한다.

SAIC는 또한 평점 (G.P.A.)이 없다. 학생들은 letter-grade를 받지않는 대신 “Credit” 혹은 “No Credit”으로 학점을 받고 안 받고가 정해진다. 졸업 후 취업을 할때 학생들은 학교 성적이 아니라 그 동안 탄탄히 준비해온 포트폴리오를 제출한다. 미술은 너무나도 주관적이기 때문에 학생 작품이 한 교수로 인해 평점이 정해진다면 학생들이 높은 평점을 받기위해 교수의 스타일이나 작품을 억지로 따라할수도 있다는 점을 고려한것이다. 평점으로 작품의 등급이 매겨지지 않는 SAIC 학생들은 교수들의 전문적인 지도 아래에 더욱 자유롭고 실험적으로 개개인의 개성과 열정을 표현할수 있다.

미국에서 가장 오래되고 영향력 있는 예술학교로 알려진 School of the Art Institute of Chicago에서 조소를 공부하고 있는 곽지수입니다. 학교에서 홍보대사로 활동하다가 1년간 북경에서 교환학생 생활을 했고 지금은 SAIC 신입생 프로그램 조교와 KSA 한인회에서 부회장으로 활동 중입니다. 시카고 생활과 특수한 학교 프로그램에 대해 보다 흥미롭고 진솔한 이야기를 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