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와 상하이에는 있지만 한국 스타벅스에는 없는 이것!

2098

-Starbucks Reserve Roastery-

미국에서 급속히 확산한 코로나 19로 인해 대부분의 스타벅스 매장이 폐쇄되면서 매출에 충격을 주기도 하였는데, 3월 마지막 주 매출은 종전 대비 42%나 줄어들었다고 한다.

스타벅스는 1971년 미국 시애틀에서 매장을 열며 시작했다. 한국에서는 1999년 처음 스타벅스 커피코리아가 설립되었고 이화여대 앞에 이대R점이 한국 최초로 오픈했다. 현재 서울은 전 세계에서 스타벅스 매장이 가장 많은 도시이기도 하다. 스타벅스 로고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세이렌(Siren)이라는 바다의 인어로, 아름답고 달콤한 노랫소리로 지나가는 배의 선원들을 유혹하여 죽게 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처럼 사람들을 홀려서 스타벅스에 자주 들르게 만들겠다는 뜻이라고 한다. 그러나 스타벅스 리저브 로고는 다르다. ★은 Starbucks의 Star를 의미하고, R은 Reserve를 뜻한다.

스타벅스 리저브는 세계적으로 극소량만 수확되는 특별하고 좋은 품질의 커피를 소개하는 스타벅스의 프로그램이다. 적은 수확량 때문에 모든 스타벅스에서 만날 수는 없지만, 독특한 맛과 향을 가진 최상의 커피로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또한 로스팅 전문가들이 상주해 각자의 취향에 맞는 커피를 추천받을 수 있다. 더불어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는 눈앞에서 원두를 직접 확인하고 직접 로스팅하여 커피가 완성되는 전 과정을 매장 안에서 직접 볼 수 있다. 그야말로 모든 감각을 동원해 최고의 커피를 경험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이탈리아 제과 브랜드인 Rocco Princi와 제휴하여 매일 다양한 종류의 빵을 맛볼 수 있다. 대부분 저녁 늦게(~10pm or 12am)까지 영업하기 때문에 늦은 저녁 식사 후 느긋하게 커피를 맛볼 수 있다.

작년 11월 세계에서 가장 큰 시카고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가 오픈하면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문을 연 지 20여 분만에 1,000여 명이 입장했을 정도다. 코로나가 종식되면 꼭 들러봐야 할 전 세계 6개의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를 소개한다.

 

1. 미국 시애틀


1124 Pike St, Seattle, WA 98101 USA
+1 206-624-0173

시애틀의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에 위치한 스타벅스 1호점과 불과 아홉 블록 떨어진 Capitol Hill 지역에 201412 첫 번째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를 오픈했다. 당시 스타벅스의 CEO 하워드 슐츠는 이 매장을 구상하는 데만 10년의 시간을, 매장 한곳을 만드는데 약 25억을 투입했다고 한다. 매장 디자이너 리즈 뮐러는 커피를 주제로 Willy Wonka Factory(찰리와 초콜릿 공장) 영화를 실제로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다고 밝혔다.

2. 중국 상하이


China, Shanghai Shi, Jing’an District, Nan Jing Xi Lu, Nanjing W Rd, 789号Unit 110 & 201

상하이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는 시애틀에 이어 2017년 12월에 오픈하였다. 축구장 절반 크기인 약 850평 규모의 어마어마한 스케일로 돔 모양이며, 지하철 2호선 난징시루(南京西路)역 3번 출구로 나가면 오른쪽에 바로 보인다. 오픈 전 스타벅스의 CEO 하워드 슐츠는 “일부는 중국의 미래가 어둡다고 보지만 나는 중국이 우리의 최대 시장이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으며, 그의 전망대로 상하이 테이스팅 룸 개장은 스타벅스의 해외 매장 중 가장 주목받는 곳이 되었다. 전통차를 사랑하는 중국인들을 위한 차 전문가도 있다. 40t에 달하는 구리 Copper Cast는 중국 전통 문자가 음각으로 새겨져 하나의 예술 작품을 보는 것 같은 영감을 받을 것이다.

3. 이탈리아 밀라노

STARBUCKS RESERVE

Piazza Cordusio 3, Milan, MI 21023 Italy
+39 02 9197 0326

이탈리아는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커피 역사를 가진 곳이자, 최초의 에스프레소, 최초의 에스프레소 머신 개발지로 남다른 에스프레소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그러다 보니 이탈리아인들에게 아메리카노는 익숙지 않았고, 인정받지 못해 스타벅스의 이탈리아 진출은 매번 성사되지 못했다. 하지만 당시 스타벅스 최고경영자 하워드 슐츠가 이탈리아 시장에 진출하고 싶은 욕심을 계속해서 드러냈고, 결국 이탈리아의 전통 커피 문화와 수많은 관광객을 수용하며 독특한 커피 문화를 만들어 내는 밀라노에 20189 스타벅스 1호점으로써 드디어 영업을 시작했다. 스타벅스는 밀라노 매장의 크기와 외관, 내부 인테리어에도 남다른 공을 들인 덕분에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스타벅스 매장’이라고 불린다. 이외에도 스타벅스의 시그니처 메뉴와 같은 프라푸치노 종류를 판매하지 않는 등 이탈리아 적응 전략을 펼치고 있다.

4. 미국 뉴욕

STARBUCKS RESERVE

61 9th Ave. New York, NY 10011 USA
+1 212-691-0531

201812 Chelsea Market 맞은 편에 오픈하였다. Chelsea Market에서 다양한 종류의 브라우니로 유명한 Fat Witch Bakery에서 달달한 브라우니를 사서 커피와 먹는 다면 분명 환상의 조합일 것이다.

5. 일본 도쿄


2-19-23 Aobadai, Meguro-ku, Tokyo, 153-0042
+81 3-6417-0202

20192 벚꽃 명소로 유명한 메구로 강가에 개점하였다. 4층 건물로 벚꽃을 감상하며 시간을 보낼 수 있으며, 약 17m 높이의 원통형 커피 통은 벚꽃으로 수놓아져 있다. 벚꽃이 만개하는 4월 초에는 대기만 3,000명이 넘는 인기였다고 한다. 1층은 스타벅스 리저브, 2층은 차 를 맛볼 수 있는 TEAVANA, 3층은 술, 칵테일, 커피 칵테일 등을 맛볼 수 있는 ARRIVISMO, 4층은 AMU TOKYO로 나뉜다.

6. 미국 시카고

STARBUCKS RESERVE

646 N Michigan Ave, Chicago, IL 60611 USA
+1 312-283-7100

가장 최근 201911에 미시간 애비뉴에 오픈하였다. 5층 건물로 전 세계 스타벅스 매장 중 가장 큰 규모인 약 1,000평에 달한다. 매장에 들어서면 구릿빛 원통형 커피 통이 눈길을 끄는데, 17m 길이의 이 커피 통에는 투명한 관이 연결되어 있다. 덕분에 매장에 들어서면 주변을 감싸는 진한 커피 향을 느낄 수 있다. 4층에 있는 배럴 숙성 커피 바에서 위스키 배럴 숙성 콜드 브루인 ‘Smoked Cola Old Fashioned’와 얼음과 민트 시럽을 넣은 ‘Minted Cold Brew’는 시카고 매장에서만 즐길 수 있는 메뉴다. 또 시카고 매장에서 처음 만나볼 수 있는 메뉴로, 현장에서 직접 만든 액체형 질소 젤라토는 스타벅스 커피와 페어링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