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보내며 ‘Thank you’라는 말을 몇 번이나 말할까? 어느 순간부터, 바빠진 사회 속에서 사람들은 감사의 표시를 때론 무의식적 혹은 기계적으로 하는 것이 다반사이다. The ABA JOURNAL에 의하면, ‘Thank you’의 어원은 ‘Think’에서 유래되어, ‘나는 당신이 나를 위해 한 행위를 기억할 것입니다’ 뜻을 지니고 있다. 과연 우리는 ‘Thank you’ 의 뜻을 얼마나 느끼고 있을까 혹은 타인의 행위를 기억하고 있을까?
본인은 ‘Thank you’ 의 의미를 바쁜 도시 New York의 한복판에 위치한 무료 급식소에서 봉사하며 되새기는 기회를 얻게 되었다. 그 새벽, 바쁘고 북적이던 무료 급식소가 아직도 기억이 난다. 그곳에서는 새벽부터 나와 설거지, 음식 식자재 다듬기, 청소, 상차림 등 많은 이들이 서로의 역할을 분담하게 된다. 3시간여의 준비를 끝 맞추면, 봉사자들은 노숙자들을 맞이한다. 노숙자들을 맞이하기에 앞서, 봉사자들은 자신을 웨이터, 웨이트리스라고 칭한다. 손님을 대하듯, 모두 한 마음으로 따듯한 음식에 마음의 온기를 함께 전달하고자 최선을 다한다.
봉사활동 중, 다리가 불편하신 할머니께 음식과 음료를 드리고 떠나려는 차, 갑자기 할머니께서 내 손을 잡으며 한 마디를 뱉으셨다, ‘Thank you’. 할머니가 잡아주신 손에는 따뜻한 온기가 담겨 있었고, 눈빛에서는 고마움이 담겨있었다. 그뿐만 아니라, 음식을 주고받으며 노숙자들은 봉사자들에게 웃으며 말했다, ‘Thank you’. 봉사가 끝나면, 담당자와 팀 대표는 자원봉사자들에게 말했다, ‘이 소중한 시간, 당신의 시간과 에너지를 쏟아 주신 점에 잊지 않겠습니다, Thank you’. 그리고 봉사자들, 서로의 고생과 노고에 ‘Thank you’라는 감사를 나누고 헤어진다.
봉사 활동을 마무리하고 나오니, 오히려 오늘 본인에게 ‘Thank you’라는 말을 전했던 이들에게 가슴 깊이 감사함을 되레 느꼈다. 하루의 반나절, 본인이 한 일보다 더 많은 감사의 인사를 받는다는 것이 조금은 부끄럽고 쑥스러웠다. 하지만, 누군가에게 본인의 행동이 도움이 되었고, 그것이 누군가의 기억에 남는 것은 뜻 깊다는 것을 가슴 깊이 느꼈다. 외국 생활 속에, 언어 혹은 문화의 문제에 부딪혀 자신을 저평가하며 좌절하던 시간, 본인이 가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봉사활동을 하며 알게 되었다.
이 기회를 통해, 봉사라는 것이 삶에서 먼 곳에 있지 않다는 것, 어렵지 않다는 것을 깨달은 후에 다른 봉사활동에도 참여하였다. 무료 급식소 외에도, 초등학생들의 수학 과외, 공원 가꾸는 일, 독거노인들의 집에 음식 배달, 요양원에서 휠체어 끌기, 이 외에도 찾아보면 수백 가지의 일들이 존재하였고, 그 속에서 그 의미 깊은 ‘Thank you’를 되새기는 시간을 얻었다.
봉사는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다. 다시 말하자면, 멀지 않은 곳에 도와야 하는 사람들이 참으로 많다. 교육 수준, 전공의 종류, 언어와 같은 것 들은 봉사의 활동 폭을 넓혀주나, 봉사의 절대 조건은 아니다. 봉사를 할 수 있는 시간, 에너지만 존재한다면 우리는 언제든지 봉사 활동가가 될 수 있다. 우리 삶 속에, ‘Thank you’ 의 짧은 음절 속에 담긴 소중한 마음을 함께 봉사하며 나눠 보는 것은 어떨까?
- 대표적인 봉사활동 추천 사이트
1. 발런티어매칭 (https://www.volunteermatch.org)
미국 전역의 등록 된 봉사활동 단체와 연결되어있어 어디에서도 접근이 쉽다. 다양한 봉사 단체와 연결되어, 다양한 봉사활동 가능하다. 일회성 봉사 활동이 가능하며, 시간과 장소에 따른 봉사 활동 단체를 연결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2. 아이디어리스트 (https://www.idealist.org)
발런티어 매칭과 비슷하다. 다양한 비영리 기관 연계, 다양한 접근. 그중에 단연 이 사이트의 특징은 봉사, 인턴십, 취업, 박람회 등 다양한 정보들을 한눈에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전역의 연계 된 회사, 봉사 활동 단체 등 다양하고 폭넓은 기회를 제공한다. 다양한 검색 방식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봉사를 검색 할 수 있다.
3. UN 봉사 (https://www.unv.org)
UN 산하의 봉사활동을 목적으로 한 단체로, 공인 인증 된 봉사 단체이다. 미국뿐 아니라, 해외, 인터넷을 통한 다양한 방식의 봉사활동이 가능하다. 안전한 관리와 함께, 해외 봉사활동을 통해 더 다양한 문화를 경험 할 수 있다. 인터넷의 경우, 통역, 예술, 디자인, 글쓰기, 편집, 기술 등 다양한 전문적 영역을 다루며, 자신의 능력과 전공을 살리며 봉사뿐 아니라 경력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사진1> 무료 급식소에서 일하는 모습
<사진2> 노숙자들을 맞이 하기 앞서, 자원 봉사자들의 회의 시간
<사진3> 노숙자들이 떠난 장소를 청소하는 자원 봉사자들
<사진4> 노숙자들을 위한 간식을 준비하는 자원 봉사자들
<사진5> 요양원에서 개최하는 음악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