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m Steyer라는 대선 후보를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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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운명과 어쩌면 전 세계의 운명을 가늠할 미국의 대통령 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자신만만한 도널드 트럼프 현직 대통령이냐, 전임 오바마 대통령의 후광 효과를 입고 있는 조 바이든이냐 미국은 물론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각 당의 후보가 선출되기 전만 해도 미국 민주당은 그 어느 때보다 후보가 난립했다. 그중에서도 이색 경력을 가지고 있는 62세의 Tom Steyer(톰 스테이어)는 트럼프 대통령을 지속적으로 탄핵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대선 출마 선언 전후에 돈을 모으고 많은 TV 광고를 운영한 민주당 후보였다. 또한 스테이어는 유권자들에게 그가 대기업을 이기고 기후 변화에 집중할 수 있다고 확신했다. 그는 3월 즈음에 당 경선 일정에서 하차했지만, 그가 남긴 메시지는 분명했다.

Pew Research Center의 2016년 대선 전 기후 변화 태도에 대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당시 힐러리 클린턴 지지자들은 기후 변화에 관해 관심을 보일 가능성이 도널드 트럼프 지지자들보다 훨씬 더 높다고 발표했다. 즉, 기후 변화와 관련하여 민주당 지지자들이 문제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클린턴 지지자의 절반 이상이 지구 기후 변화에 대해 걱정하고 있지만 트럼프 지지자의 15%만이 이 문제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한다. Pew Research Center는 기후 변화와 기후 과학자들에 대한 민주당 지지자들과 공화당 지지자들 간의 깊은 차이를 반영한다고 분석했다.

 

사실 트럼프 대통령 본인도 기후 변화에 큰 관심이 없고 관련 정책에도 별다른 반응이 없다. 그러나 기후 변화 정책을 제정하기 위해 수백만 달러를 환경친화적 단체에 기부하고 지역 단계에서 환경을 보호하는데 자선 활동을 집중한 스테이어는 특히 캘리포니아에서 청정에너지에 지속적으로 투자했다. Los Angeles Times에 따르면 현재 캘리포니아에서 약 20,000명의 청정에너지 부문 직원이 COVID-19 위기로 실업 상태이며 청정에너지 프로그램에 대한 그의 투자는 캘리포니아와 연방정부가 코로나바이러스 위기로 인한 피해를 복구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기후 변화가 거짓말이라고 생각하는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스테이어는 실질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다.

미국 연방 정부가 기후 변화와 환경에 대해 진지한 조치를 취하기를 꺼리지만, 기후 변화의 지역 영향에 대한 미국인의 견해에 대한 Pew Research Center의 설문 조사에 따르면, 2019년 10월 미국인 10명 중 6명(62%)은 지구 기후 변화가 지역 사회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한다. 그만큼 지역 사회와 지방 정부는 기후 변화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더욱이 미국 성인의 2/3는 연방 정부가 지구 기후 변화의 영향을 줄이기 위해 너무 적은 일을 하고 있다고 말한다. 또한 미국 성인의 60% 이상이 트럼프 행정부가 물과 공기의 질을 보호하기 위해 너무 적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답했다. 중요한 것은 지난 10년 동안 환경에 대한 우려가 높아짐에도 현재 연방 정부가 친환경 정책에 관심이 없다는 것이다. Pew Research Center는 기후 변화에 대한 대중의 관심은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스테이어는 그 무엇보다 환경 문제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 화석 연료 거대 기업 NRG Energy가 캘리포니아 Oxnard 해변가에 네 번째 발전소를 건설 할 계획을 세웠던 2017년 스테이어와 그의 지지 단체인 NextGen America는 거대 연료 기업을 막기 위해 노력했다. Los Angeles Daily News에 실린 그의 기고글에 따르면 Oxnard는 주 내 다른 어떤 도시보다 더 많은 해안 발전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우연이 아니라 그 인구는 주로 라틴계이며 저소득층이다. Oxnard는 60년 전에 발전소가 처음 건설되었을 때부터 환경적으로 희생하는 지역이 되었으며 수십 년 동안 그 기업은 Oxnard를 투기장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여기서 그는 지역 환경뿐만 아니라 지역 경제와 소수 민족에도 관심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스테이어는 캘리포니아뿐만 아니라 다른 주 정부와도 기후 변화 정책에 있어서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정치 전문지 Politico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가 오바마 시대의 기후 계획을 보류하고 화석 연료 기반 시설의 확장을 수용하면서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위한 노력은 이제 거의 전적으로 주 차원에서, 특히 민주당이 통제하는 주 정부에서 추진되고 있다고 했다. Andrew Cuomo 뉴욕 주지사는 미국에서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한 가장 야심찬 법적 의무로 향후 30년 동안 1990년 수준에서 85% 감축, 2040년까지 탄소 없는 전기 시스템 구축이라는 법에 서명했다. 

 

현재 스테이어는 캘리포니아주 정부의 COVID-19 특별자문위원을 맡고 있으며 대통령 후보가 아님에도 트럼프 대통령을 향한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개인의 건강과 환경이 중요해진 시점, 어쩌면 이제 미국은 환경을 생각하는 대통령을 맞이할 준비가 된 건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