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SD의 6개의 칼리지 중 어떤 칼리지가 나에게 맞는 곳일까?
UC 샌디에이고(UCSD)는 학교에 지원할 때 비교적 간단하게 지원할 수 있는 다른 UC 학교들과 달리 추가 질문이 하나 있었다.
그 질문은 UCSD의 6개의 칼리지 중 어느 칼리지에 소속되고 싶은지 1위부터 6위까지 순위를 정하라는 것이었다. 이런 시스템에 대해 무지한 상태로 지원했기 때문에 대충 인터넷 검색을 해서 나름 괜찮다고 느껴지는 대로 무작정 순위를 넣었고, 이 시스템이 정확히 어떤 것인지도 모르겠고 학교 웹사이트에 전체적으로 비교할 수 있는 기능도 없었기 때문에 무척이나 난감했던 기억이난다.
올해는 UCSD 웹사이트에 각 칼리지 별 필수 수업(General Education requirements), 기숙사 환경, 구체적인 목표 등에 대해 자세한 설명이 업데이트됐고 전체적으로 비교할 수 있는 기능도 생겼기 때문에 작년보다 쉽게 지원자들이 칼리지 시스템을 파악하기 쉬울 것이라고 판단된다.
이 시스템은 지원하는 전공과는 전혀 무관하며 칼리지 별로 추구하는 목표나 필수 수업에 조금씩 차이가 있을 뿐이다. 1순위로 지원했던 Thurgood Marshall College(마샬칼리지)는 1970년에 설립되었는데 모든 전공의 학생들이 뜻 깊은 학자가 되어 더 나은 사회를 약속하는 사회의 일원으로 성장하는 것을 추구한다.
대표 필수 수업인 Dimensions of Culture(DOC)는 인종, 민족, 성별을 포함 사회적 계층에 관한 문제들을 다룬 미국 사회학 수업으로 가을쿼터부터 시작되어 봄쿼터까지 총 3쿼터로 구성되어 있고 강의와 별개로 일주일에 디스커션도 2번이나 있는 6유닛짜리 수업이다. 이 밖에 2개의 인류학수업, 1개의 예술수업, 과학수업은 생물학, 화학, 물리학 각각 하나씩 총 3개를 들어야 하고 수학, 논리학, 통계학 수업 중 2개, 자신의 전공을 포함한 학문을 제외하고 나머지 학문 카테고리에서 총 4개의 수업을 들어야 한다. 이 필수수업들을 College General Education Requirements(GE)라고 부른다.
이밖에, John Muir College(뮤이어)는 1967년에 설립되었고 학생들의 개성을 늘 존중하고 지지하고 환영해주는 칼리지를 목표로, 비교적 자유로운 GE 선택이 가능해서 복수전공인 학생이 많다. 각 칼리지마다 쓰기 능력에 집중하는 필수수업이 있는데 뮤이어는 MCWP라는 쓰기수업 2개와 사회학, 수학, 과학, 예술이나 외국어 혹은 인류학 중 한 분류당 세 개씩 총 9개의 수업을 선택해야 한다.
Earl Warren College(워렌)는 1974년에 설립되었고 학생들이 글로벌사회의 책임감 있는 일원으로 성장하도록 지성과 사회적, 결정적 능력들을 습득하도록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이다. 워렌의 필수수업으로는 WCWP 10A, 10B 2개의 쓰기수업, 2개의 윤리수업, 2개의 수학이나 컴퓨터학 혹은 통계학 수업, 상위 레벨의 심화수업 6개가 있다.
Sixth College(식스)는 6개의 칼리지 중 가장 최근에 설립된 칼리지로 유명한 토크쇼 진행자인 코난 오브라이언이 식스의 10주년을 맞아 방문했었는데 식스 칼리지 고유의 이름이 없는 점을 고려해 이 날 하루 동안 명칭을 코난 오브라이언 칼리지로 바꿨었다. CAT라는 쓰기 수업 4개, 2개의 사회학 수업, 2개의 인류학 수업, 수학 수업 하나, 통계학 수업 하나, 8유닛의 예술 수업 그리고 4유닛의 실습 수업이 있는데, 이는 전공필수 수업으로 대체할 수 있다.
Eleanor Roosevelt College(ERC)는 학문, 지도자 정신, 봉사를 통한 세계발전을 목표로 하는 칼리지로 인류학 혹은 사회학 수업 5개, 논리나 통계 혹은 수학 수업 2개, 자연과학 수업 2개를 들어야 한다. 또한, ERC의 목표와 걸맞게 외국어 습득능력을 요구하는 수업과 아프리카, 아메리카, 아시아, 유라시아, 유럽, 중동지역 중 한 지역을 택하여 4유닛 수업 세 개를 들어야하는데 세 개중 두 개는 상위 레벨의 심화수업이어야하고 적어도 한 개의 쓰기 심화수업을 들어야 한다.
Revelle College(리벨컬리지)는 주로 수학, 과학 분야에 관심이 많은 지원자에게 추천하고 싶은 칼리지로 5개의 자연과학수업, 1년짜리 수학수업, 5개 시리즈의 인류학수업, 1개의 순수미술수업, 외국어 능력 증명을 해야 하는데 우리 같은 한국인 유학생들은 한국어를 구사할 줄 알기 때문에 따로 외국어 수업을 듣지 않아도 된다고 한다.
입학 후 다른 칼리지로 변경하는 것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절차가 매우 까다로우므로 신중하게 선택하는 것이 좋다. 이 밖의 정보는 http://provost.ucsd.edu/colleges/을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