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 버클리에서 복수전공/ 부전공 할 때 유의할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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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 버클리를 비롯해 곳곳의 학교에서 개강을 맞이했다. 봄 학기는 보통 많은 이들에게 졸업하기 전 마지막 학기가 되기도 하고, 또 누군가에게는 가을에 입학한 이후에 맞을 두 번째 혹은 세 번째 학기로, 어느 정도 학교에 적응 기간을 거치고 가을학기보다 수업을 더 많이 듣거나 조금 더 난이도 있는 수업을 선택했을 학기일 것이다. 본인은 처음 버클리에 입학했을 때 오리엔테이션을 도와주는 학생 중 복수전공이나 부전공을 하는 친구들이 꽤 많아서 다른 학문을 함께 공부하는 게 일반적인 줄 알았고, 첫 학기인 가을학기에는 적응 기간을 거치느라 시도하지 못했지만 이번 봄 학기부터 부전공을 수업을 들을 계획을 세웠다.

다른 학문을 함께 공부하는 학생들이 많은 이유를 생각해 보니, 미국에서도 한국에서도 취업에 대한 경쟁이 과열된 만큼 욕심이 많은 친구는 하나의 전공만으로 만족하지 않고 전공 수업과 계열이 비슷한 복수전공이나 부전공의 수업을 함께 듣거나 전혀 다른 계열의 전공을 공부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부전공을 계획하며 두 개의 전공 수업을 함께 듣는다는 것은 절대 쉽지 않은 일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버클리 안에서도 학과마다  정해진 규칙이 있기 때문에 잘 비교를 하며 수업을 선택하지 않으면 애써 들은 수업이 인정되지 않는 불상사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어떤 점들을 유의하며 수업 계획을 짜야 복수전공이나 부전공을 하며 허투루 보내게 되는 시간을 아낄 수 있을지 살펴보도록 하자.

 

http://admissions.berkeley.edu/

 

복수전공을 할 때 갖춰야 할 기본 정보!

복수전공을 이수할 수 있는 자격요건 중에는 기본적으로 네 가지 정도가 있는데, 그중 가장 첫 번째는 버클리에서 최소 한 학기 이상 마쳐야 하며, 전체 GPA가 2.0 이상이 돼야 한다는 점이다. 이 점은 부전공을 결정할 때도 적용된다. 그다음으로,  첫 번째 전공과 두 번째 전공을 함께 들으며 중복될 수 있는 upper-division 수업이 두 개 이상 되면 전공 수업으로 인정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따라서, 첫 번째 전공의 수업목록과 두 번째 전공 수업목록 중 같은 수업이 많더라도 두 개의 수업까지는 각각 전공에 중복된 전공수업으로 인정되지만, 세 개째부터는 한 학과 전공 수업으로만 인정되니 제2의 전공수업으로는 다른 수업을 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세 번째로, 복수전공에 대한 결정은 최소한 졸업하는 학기 전 학기까지 해야 한다. 그 말은 즉, 복수전공 원서를 마지막 학기 전에 학교에 지원해야 하는 것이다.

부전공은 최소 5개의 특정 학과의 수업을 들어야 하며, 5개 중 세 개의 수업은 버클리 안에서 이수를 해야 한다. 또한, pass/no 수업은 인정되지 않으니, 성적은 letter grade로 받아야 한다. 복수전공을 할 때와 특별히 다른 점은, 두 개의 수업이 각각 두 개의 전공 수업에 중복되게 인정되는 복수전공과는 달리, 부전공은 한 개의 수업만 본 전공과 겹쳤을 때 인정된다. 또한, 부전공의 결정 여부는, 마지막 학기까지 보류가 가능하니 충분히 계획하고 생각한 이후 declare 해도 무탈하다. 학과마다 복수전공이나 부전공에 관련해 상담 교수가 따로 있으니, 미리 상담을 받으며 원서 지원을 한다면 더욱 좋을 것이다.

 

kaptest.com/blog/med-school-pulse/2016/11/30/whats-the-average-gpa-for-medical-school-matriculants/

학점!

기본적으로 UC 버클리를 졸업하려면 최소 120학점을 이수해야 되며 136학점 이상은 이수할 수 없다. 따라서, 복수전공이나 부전공을 계획할 때, 총 이수 되는 학점이 120학점 이상이 되게 수업을 짜야 하며, 본인이 들었던 수업이 이미 많아서 예상되는 이수 학점이 136학점 이상이 될 경우엔 안타깝게도 복수전공과 부전공을 포기해야 한다. GPA를 유지하며 복수전공이나 부전공을 하기 위해 조금 덜 어렵거나 듣기 수월한 수업들을 함께 들으며 전공 수업 이수를 계획했던 학생들은 혹시 이러한 쉬운 수업들로 본인의 학점이 초과가 되어 복수전공과 부전공을 포기하게 되지 않을지 계획을 잘 짜야 할 것이다. 이런 제한들은 결국 각각 전공들의 어려운 전공 수업들을 함께 듣게 되는 상황이 벌어지면서 하나의 전공을 이수할 때보다 훨씬 힘든 상황이 생기게 된다. 복수전공과 부전공을 계획하고 있다면 이러한 어려움이 따를 가능성이 크니 꼭 이 점 유의하며 결정하는 것이 좋겠다.

 

수업 계획!

버클리에서는 학과마다 이수해야 하는 필수 전공과목 중 봄 학기에만 열리는 수업들 따로, 가을 학기에만 열리는 수업들이 따로 있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졸업하는 학기를 포함해 매 학기마다 어떤 수업들을 들어야 졸업하기 전에 수업들을 다 이수할 수 있을지 계획을 짜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특히나, 복수전공이나 부전공을 할 경우에는 더욱 세밀하게 계획을 짜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들어야하는 필수 수업을 제공되는 학기에 듣지 못해 안타깝게 복수전공 혹은 부전공 필요조건을 충족하지 못하게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수연 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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