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 버클리의 신입생들을 위한 특별한 프로그램, FP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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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PF 버클리 캠퍼스의 건물 외관

 

영영 오지 않을 것만 같았던, 섭씨 10도를 넘나드는 날씨의 가을이 버클리에도 찾아왔다. 무시무시한 미드텀 기간도 지나 입학한지 얼마 안 된 신입생들 및 편입생들도 학교에 적응하기 시작하였고, 대입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캠퍼스 생활의 낭만을 꿈꾸며 원서 준비에 몰입하고 있다.

실제로 UC 버클리에는 신입생들의 빠른 적응과 대입을 준비하는 고등학생들을 위한 특별한 프로그램이 있다. Fall Program for Freshmen, 줄여서 FPF 라고 불리는 이 프로그램은 일반 신입생들처럼 가을학기 입학이 아닌 봄학기로 입학한 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봄학기 입학 대상자들이 메인 캠퍼스로 진학하기 전에 학교와 교육 환경에 더 익숙해지기 위해 진행된다.

FPF의 학생들은 가을학기 동안 리버럴 아츠 컬리지와 비슷한 느낌의 분교에서 수업을 듣게 되는데, 버클리 캠퍼스와 샌프란시스코 캠퍼스 둘 중 한 곳을 고를 수 있다. 세계적인 공립 대학교로서 학교 규모가 큰 만큼 메인 캠퍼스의 수업들은 학생 수가 수백 명 가까이 되어 수업에 집중하고 교수와 친해지기 힘든 반면, FPF의 수업들은 최대 100명도 채 안되는 작은 규모의 수업들로 이루어져 있어 교수와의 친밀도와 수업에의 집중도를 높이기 쉽다. 2016년 가을학기 FPF에는 1070명이라는 적은 수의 학생들로 이루어져 있었으며, 전체 신입생의 16.7%라는 높은 비율을 이루었다.

FPF는 메인 캠퍼스에 비해 수업의 종류나 수는 제한적이지만, 수업들이 메인 캠퍼스 밖에서 진행되는 만큼 FPF에서는 캘리포니아 및 Bay Area의 지리적 특징을 강조한 흥미로운 수업들이 제공된다.

 

Art 98: Investigating Bay Area Art

이 수업에서는 교수의 지시 하에 샌프란시스코 및 Bay Area에 위치한 다양한 박물관 및 미술관을 탐방하게 된다. 학생들은 관찰 일기 과제, 조별 토론 및 비평, 개인 프로젝트 등의 과제를 통해 세상을 보는 시각을 넓히고 다양한 시각 자료들을 통해 사고 과정을 기르게 된다. 나아가 이 수업은 미술에 흥미가 없는 학생들에게까지도 많은 영감을 주어 예술적 시각을 넓히는 데 큰 도움을 준다.

English R1A: Writing California

English R1A는 교내에서 필수로 들어야 하는 영어 수업 중 하나로, 이 수업에서는 다양한 에세이, 책, 시 등을 통해 캘리포니아 주의 장래, 모순 및 문제점 등을 다루게 된다. 특히 이 수업에서는 샌프란시스코라는 지리적 특징을 활용해 캘리포니아의 시각 예술까지 다루게 되는데, 수업을 통해 샌프란시스코 현대 미술관까지 탐방할 수 있으니 지루하지만은 않은 유익한 수업이 될 것이다.

Film 50: California in the Cinematic Imagination

이 수업은 영화 비전공자들을 위한 수업으로, 학생들은 캘리포니아가 산업 중심지 및 신비의 땅으로서 미국 영화 산업에 어떻게 이바지를 하였고 서부를 바라보는 미국인들의 시각을 어떻게 발전시켜 왔는지에 대해서 배우게 된다. 특히 학생들은 다양한 미국 영화를 통해 21세기 미국 영화 산업의 역사를 중점적으로 다루게 될 것인데, 이를 통해 학생들은 캘리포니아 주가 미국의 정체성과 정치, 인종 및 성별 간의 갈등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배우게 될 것이다.

Geography 50AC: California

이 수업에서는 단순히 캘리포니아의 지리 만을 다루지 않는다. 학생들은 캘리포니아의 독특한 특징 및 다른 지역 및 나라에 미친 영향에 대해 배우게 된다. 이 수업에서는 캘리포니아의 풍부한 천연자원과 지리적 이점이 미국의 경제적 발전에 어떤 역할을 해냈는지, 또 캘리포니아에서의 산업 발전이 미국의 부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다루게 된다. 나아가 학생들은 할리우드 및 실리콘 밸리에서의 기술 및 문화 혁신까지 배우게 되니 많은 이들에게 흥미로운 수업이 될 것이다.

UC Berkeley에 1학년으로 재학 중인 정현지입니다. 대학생 기자로서 그동안, 또 앞으로 제가 배우고 느끼고 경험하는 것들을 나누고 싶습니다. 무언가를 알리고 전달하는 일을 글에만 국한시키지 않고 미디어, 예술 등 다양한 분야와 방식을 통해 해내고 싶습니다. 사회 변화에 민감한 1020 학생들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College Inside는 이러한 저의 목표를 향한 도약이 될 것입니다.